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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31]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 4주 캠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7-31 17:43 조회9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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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 인솔교사 김준영입니다. 오늘 뉴질랜드의 날씨는 외투를 벗고 다녀도 될 정도로 따듯했답니다. 앞으로 계속 날이 풀려서 우리 아이들이 추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무엇보다도 하늘이 정말 맑고 공기도 상쾌해서 아침에 학교를 가려고 딱 나왔을 때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아마 아이들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것 같아요. ^^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은 항상 모이는 장소인 13반에 가서 출석부에 싸인을하고 어제 방과 후에 홈스테이 가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 지에 대해 묻고 답하면서 수업종이 울리길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집이 더 좋다.”, “내가 먹은 저녁이 더 맛있었다.” 라며 서로 자랑을 하고 있더군요. ^^
 
수업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각자의 교실로 잘 찾아갔습니다. 몇몇 뉴질랜드 버디들은 우리 아이들이 모이는 반의 위치를 알고 자기 짝을 데리러 오기도 했고 반 앞에서 미리 우리 아이들을 마중 나와 있는 버디들도 있었습니다. 어제 만났는데도 또 보고 싶고 그동안 할 말이 많이 쌓였나 봅니다. ^^
 
오늘은 티타임 시간에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 다 함께 모여 럭비를 했습니다. 원래 럭비란 운동이 몸이 많이 부딪히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아이들이 하기에 조금 위험한 운동이라고 생각되어서 제가 옆에서 계속 지켜봤는데 그냥 아이들 중 한명이 공을 품에 안고 웅크리면 다른 아이들이 막 달려들어서 간지럼을 태워서 뺏고 그러다가 한 아이가 공을 가지고 도망가면 다 같이 쫓아가며 귀엽게 공놀이를 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아이들도 공놀이를 할 때에는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 
 
티타임시간이 끝나고 오늘 정규수업에서는 창의적인 학습을 했습니다. 어떤 반에서는 레몬에이드를 직접 만들어 보고 또 다른 반에서는 초콜릿도 직접 만들어보고 학교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꽃을 찾아보기도 하고 뭔가 한국학교의 틀에 박힌 수업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내용을 학습했습니다. 초콜릿을 만든 아이들이 내일 완성된 초콜릿을 받으면 저에게 제일 먼저 준다고 하니 레몬에이드를 만든 아이들도 우리가 선생님한테 먼저 줄꺼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 
 
모든 정규수업이 끝나고 오늘 우리 아이들은 첫 수학수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여기 수학이 너무 쉽다고 했었는데 오늘 방과 후 수학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다시 짚어주시니 아이들도 만족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민경
오늘 민경이는 내일 있을 마켓을 위해 레몬에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레몬도 직접 짜보고 선생님께서 스프라이트와 섞는 황금비율을 알려주셔서 뉴질랜드 버디와 함께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민경이가 살짝 먹어보길래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새콤달콤하고 맛있다고 내일 마켓이 너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
 
다경
다경이네 홈스테이 가정은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체조를 한다고 합니다. 체조 후에 동네 한 바퀴를 조깅 하고 맛있는 아침밥을 먹으면 힘이 펄펄 솟아서 학교에서 더 활기차게 생활을 할 수 있다며 저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초콜릿을 만들었는데 저를 위해 따로 만들었다며 내일 완성되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
 
나연
나연이는 어제 저녁에 홈스테이 가정에서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오늘 학교에서는 우쿠렐라를 연주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티타임시간에 뉴질랜드 남자아이한테 꽃을 받았는데 옆에 있던 다른 아이들이 박수를 쳐주니까 쑥스러웠던지 그 꽃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
 
채인 
채인이는 어제 태환이랑 성혁이의 집에 놀러가서 함께 저녁도 먹고 요셉과 콩콩이를 타며 신나게 놀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자리를 바꿨는데 말을 많이 해보지 않은 친구들과 한 조가 되어서 그 친구들이랑도 오늘 친해졌습니다. 또 티타임 시간에 뉴질랜드 남자아이가 나연이에게 꽃을 줄 때 뉴질랜드 버디와 함꼐 나연이를 놀리며 장난을 쳤습니다.^^
 
태환
태환이네 반은 오늘 체육수업을 했습니다. 처음 체조를 할 때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태환이가 잘 못 봤는지 손을 들고 다시 한 번 해달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그리고 홈스테이 가정에서 싸 주신 도시락에 귤이 있었는데 태환이가 선생님 드시라면서 저에게 줬습니다. ^^  
 
성혁
성혁이는 어제 저녁에 채인이가 놀러와서 같이 뛰어 놀고 축구를 했는데 공이 옆집으로 넘어가서 주우러 갔다고 합니다. 옆집에 먼저 노크를 하고 공이 넘어갔다고 바디랭귀지를 섞어서 영어로 말했는데 옆집 사람이 뒤뜰에서 공을 찾아주셔서 감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야외활동으로 꽃찾기를 했는데 성혁이와 성혁이 버디가 1등으로 찾았습니다.^^ 
 
혜원
혜원이는 오늘 같은 반 친구인 “샤샤”라는 아이가 생일이어서 선물로 한국에서 가져온 부채를 주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레몬에이드를 만들었는데 만들 때는 힘들었는데 마지막에 혜원이가 만든 레몬에이드의 색깔이 제일 예뻐서 제가 칭찬을 해 주었더니 내일 마켓에서 저한테 제일먼저 준다고 합니다. ^^  
 
오늘도 뉴질랜드에서의 아이들의 소중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매일매일 아이들이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하는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아이들이 혹시나 적응하지 못하는건 아닌지 걱정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오히려 너무 잘 지내서 나중에 한국 가기 싫다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 
그럼 내일 앨범과 다이어리에서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채인님의 댓글

회원명: 이채인(tss7045) 작성일

채인이가 옆집에 자주가면 옆집에도 피해를 주고 홈스테이 가족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ㅠ
채인이가 배정받은 가정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채인이 어머님^^ 채인이 홈스테이 맘과 태환이 성혁이 홈스테이 맘이 서로 모녀 관계랍니다.^^ 그래서 편하게 자주 함께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제 채인이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공기놀이도 하고 친하게 지낸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