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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10122] 공립스쿨링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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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2 10:17 조회1,0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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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또 비가 와서 아… 정말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수영장을 갈 때가 되니까 푸르른 하늘과 몽실몽실한 구름이 뜨거운 태양과 함께 우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아이들도 그래서 놀러 가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갔던 실내 수영장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처음에는 가기 싫다, 안 들어가면 안되냐, 그러더니 제가 수영장에 미끄럼틀도 많고 재밌다더라고 하니 바로 '앗 그럼 갈래요~'합니다. 으이구~~

저는 물 속에 못 들어가는 연지와 함께 다른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연지와 많은 대화를 나눴지요. 음.. 역시 범상치 않은 아이입니다.ㅎㅎ 어제 환영 파티를 하는데, 자기는 뻘쭘해서 방에 숨어 있다가 끌려 나갔다고 하길래 파티의 주인공이 숨어있으면 어떡하냐고 제가 뭐라 그랬습니다.ㅎㅎ 수영장에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어제 파티에서 만났다는 여자애도 만났습니다. 보통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데 그 많은 동양인들 틈에서 연지를 알아보고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더군요.
연지가 참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야외활동시 비가 올 경우에는 수영장으로 올 예정인데, 글쎄요... 연지를 위해서 한 번 쯤은 비가오길 바래야 할까요?ㅎㅎ;

다같이 모여서 단체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했는데 아이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져 보이지 않았답니다.ㅎㅎ; 겨우겨우 남자아이들을 찾았는데 영관이와 태욱이는 수심이 무려 5m나 되는 곳에 겁도 없이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현유는 그런 형들을 구경만 하고 있어서 좀 안타깝긴 했습니다. 누나들한테 가서 놀라고 해도 굳이 형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면, 형들하고 노는 게 더 좋은 모양입니다. 여긴 왜 이렇게 깊나 싶었는데 다이빙을 하는 곳이라 그렇더군요. 물론 이 아이들은 나중에 다이빙까지 하고 왔다고 합니다. 역시 남자애들입니다.ㅎㅎ
나중에는 보니까 이 아이들이 뉴질랜드 아이들을 그새 사귀어 가지고 같이 물 속에서 술래잡기까지 하고 있더군요. 참 놀라운 친화력입니다.

여자아이들도 열심히 미끄럼틀도 타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즐거운 듯 보였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유수풀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나온 사진이 거의 없어서 아쉽습니다. 흘러가면서도 끝까지 V자를 유지하고 있는 소담이가 너무 귀여워서 약간 초점이 흔들렸지만 앨범에 올렸습니다.

나중에는 소담이와 아현이, 그리고 현유가 함께 스티로폼으로 된 튜브를 잔뜩 모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높이 쌓아진 튜브를 타기도 하고 그래서 저 아이들이 왜 저러나 했는데, 또 나중에는 그 튜브를 다른 모르는 아이들에게 또 막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애들이 나와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그냥 이리 저리 흩어져 있던 튜브를 모아서 가지고 놀다가 달라고 하는 애한테, 그리고 필요해 보이는 애한테 나눠줬다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ㅎㅎ

예슬이와 지영이는 만나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장 안 들어가겠다고 했던 애들인데 가장 늦게 나온 것 같네요.ㅎㅎ; 뭐 사실, 얘네들은 다 큰 애들이라 걱정은 안됐습니다. 중간에 배가 고프다며 나와서 감자튀김을 사먹는데, 물에서 놀다가 나와 덜덜 떨면서도 열심히 먹더군요. 앗 추워... 앗 뜨거... 를 반복하며 먹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ㅎㅎ 아... 그때 만나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어디서 한국말이 들려서 돌아봤더니 어떤 백인이 한국말을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신기해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애한테(역시 외국인) 한국말로 했다가 다시 영어를 했다가 또 한국말을 했다가....ㅎㅎ; 한국에서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도 참 신기한데 여기까지 와서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을 보다니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구경하고 있었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찍어달라기에 찍기는 했는데, 자기들 카메라로 찍은 것도 아니고, 찍은 사진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포즈까지 취하길래 찍었습니다.(애들이 사진에 좀 늙수그레하게 나왔는데... 애들 맞습니다....ㅎㅎ;)

아이들이 흩어져서 놀고 역시 실내라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아 많이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초점이 나간 사진이 반 이상이었답니다.ㅜㅜ 아이들이 정말 잘 놀았기 때문에 사진에 못 찍혔다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로, 저는 안중에도 없고 지들끼리 1분1초가 아까운 듯이 놀더군요.
오늘은 이렇게 신나게 놀았으니 푹 잘들 자겠죠? 다들 무슨 바베큐 파티를 한다, 무슨 쇼핑몰에 간다, 어디 놀러 간다, 열심히 자랑을 하던데 아이들 모두 즐거운 주말을 보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일 하루 쉬고, 월요일에 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성인님의 댓글

회원명: 김성인(kyungkog) 작성일

선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태욱이는 수영장 다녀왔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수영장에서 낯선아이들 사귀고 재미있게 놀았다 하더군요. 선생님 피곤하실텐데 휴일 푹 쉬시고 월요일에 우리아이들 즐겁게 맞아주세요.

정영관님의 댓글

회원명: 정영관(jyg98) 작성일

영관이는 이렇게  잘놀면서 전화로는 엄마 보고싶다며 훌쩍거리네요.. 분명히 좋아지겠죠?
월요일에도 기다릴께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저 낯선 아이들 사귀고 재밌게 같이 논 아이가 영관인데요....ㅎㅎ; 영관이가 떠들석하게 있다가 혼자 방에 남으면 쓸쓸해지나 봅니다. 월요일에 만나면 조용히 한 번 얘기를 해볼게요.
앗... 그리고 혹시 지영이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보시면 한마디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엄마 아빠들은 한마디씩 남겨주는데 자기는 너무 신경 안쓴다며 쪼금 섭섭해하는 눈치입니다.ㅎㅎ (근데 평소에는 자기 다 컸다며 간섭하는 거 되게 싫어하지 않나요?ㅋㅋ)

신현동 맘~님의 댓글

회원명: 신현동(psy0712) 작성일

현동이랑 통화는  아직 못헀어요. 수영장 사진에도 계속 얼굴이 안보이길래 궁금했는데 ...주말에 홈스테이 가족들과 캠핑을 간건가요? 현동이가  집에서도 조곤조곤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친구들 형 누나들하고는 사이좋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양현유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양현유(dan001102) 작성일

아이들의 밝게 노는 얼굴을 보니 맘이 많이 편해 졌어요. 오늘 통화를 했는데 저만의 괜한 기우였나봐요. 아이들은 이렇게 적응을 잘 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상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