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0] 영국 4주 St. Edmund's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0 06:02 조회993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Amy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시작하는 글도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그동안 생생한 현지 상황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부모님들께서
만족하실만한 글들이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되네요...
영국캠프에서 마지막날인 만큼 저를 비롯한 모든 스텝들이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아침 정규 수업시간동안 어제 오후 진행된 인터뷰 답변을 바탕으로 포스터 제작을
마무리하고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발표실력은 선생님들이 칭찬하실 만한 실력이었습니다.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던데요?^^ 발표 후에 각반별로 수료증과 학습평가서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주라 긴장도 풀리고 몸도 지쳐서인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아 평가에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는데요, 점수가 모든 기간동안의 학습태도를
평가한것이 아니라 마지막 주 선생님의 평가가 주된거란거 고려해주세요.
모두 박수받아 마땅한 학생들이였습니다~
간간히 말안듣고, 시간 안지키고, 소소한 문제를 일으킨적도 있었지만,
그정도도 안하면 아이들이라고 할수 없겠죠~^^ 부모님과 떨어져 낯선 곳에서
건강하게 모든 과정을 멋지게 수료하니 마냥 이뻐보이네요.
오늘 발표를 마치고 굳이 시내에 가야겠다는 7명만을 데리고 시내에 내려가면서
지난 3주간의 생활들이 떠올랐습니다.
"주먹을 부르는" 애교의 달인 찬영이...
어쩜 그나이 그덩치(^^)에 그런 애교가 철철넘치는지... 오늘은 머리위로 하트도
만들어주고, 지나다 다 된 제빨래 봉투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저한테 가져다
주고... 표현은 서툴지만 정만은 찬영이... 집도 가깝던데 나중에 "서울 감자탕"집에서
진짜 한번 봐야겠습니다.ㅎㅎ
주근깨가 너무 귀여운 민지...
유럽여행 투어 후에도 "그랬잖아요~ 그랬거든요~ 헤헤..."라는 민지의 말투가
귀에 맴돌거 같네요. 영어도 열심히 하고 예의도 바르고 항상 "Thank you",
"Sorry"를 사용해 선생님들께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사이먼 선생님은 항상
민지가 "My Favorite Student"라고 하시고 패트리샤 선생님을 민지를 납치해(^^)
본국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십니다. 내일 민지한테서 눈을 떼면 안되겠어요~ㅎㅎ
중독성있는 눈웃음의 소유자 수민이~
중간에 약간 혼자만의 시간으로 힘들어했지만, 특유의 넉넉한 맘으로 민지와 함께
외국인 친구들과 두루 어울리며 너무 잘지냈습니다. 제가 못챙겨가서 수민이
드라이기를 제가 간간이 빌려썻네요..ㅎ 예의바르고 올바른 수민이 그 마음 그대로
이쁘게 자라길 바랍니다~ 참, 수업시간에 선생님 지도에 잘따른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쿨한 여자 혜영이...
왕언니로써 쿨하게 동생들을 어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 고마웠습니다. 이쁜 외모의
소유자인만큼 패션이나 미용에 신경을 많이쓰면서도 항상 높은 레벨에서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수업시간에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였으면 말하기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훌륭한 영어실력에 비해 발표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던게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힘이되는 든든한 왕언니입니다!
시크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훈...
오늘도 신나게 디스코를 즐기는 민지에게 너무 과하게 놀지마라며 한국여자의 조신함을
지적합니다.ㅎㅎ 민지를 좋아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진실인지는 확인전입니다.ㅎㅎ
수업시간이나 활동시간에 영어 사용1위입니다. 외국아이들이 나쁜 언어를 사용하거나
불편하게 할때도 다른 아이들은 앞에서는 말 못하고 저한테 이르는데, 훈이는 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할 줄 압니다. 똑똑하고 영어실력이 높으니 계속 전진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은근 개구쟁이 종찬이...
안경쓰고 앞에서는 과묵하지만 제 뒤에선 항상 개구쟁이짓을 하는 종찬이~
저희끼리 유행어로는 "종찬이 웃을때까지~"가 있습니다. 사진찍을 때 항상
표정이 무표정... 웃고 떠들고 놀다가도 카메라 들이대면 표정이 굳습니다.ㅎㅎ
그래서 단체 사진을 찍을때 "스마일~"하면 종찬이만 무표정이라서 제가 종찬이
웃을때까지~하면 그제서야 웃어줍니다. 떠난 이쁜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이쁜
친구들만 편애하는 종찬이~ 사춘기가 오나봅니다~ ㅎㅎ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큰꿈을 꿀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것입니다.
만능스포츠맨 태호~
태호는 저를 거부하지만, 저는 왜 태호가 그렇게 귀여울까요~
경상도 남자의 터프함으로 제가 이쁘다 해주면, "왜이래요? 징그러워요~"라면서..ㅡ.ㅡ
스포츠를 통해 선생님들과 외국인 친구들과 가장 먼저 친해지고 진한 정을 나눈 태호
크리스 선생님이 최고로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태호도 크리스 선생님을 제일
잘따르고요... 가끔은 질투가 나기도 한답니다~. 지금처럼 생활한다면 태호 주변에는
항상 좋은 사람들이 가득할것 같습니다.^^
가냘픈 몸매의 말괄량이 채원이...
종찬이에 이어 보여지는 모습에 속은 채원이... 이제는 개구지고 밝은 모습이 더 많이
보이네요~ 혜원이랑 단짝친구처럼 둘이 찰싹붙어서는 재미난 일도 함께 조금은 꾸짖을
일도 함께입니다.ㅎㅎ 영어 발음이 좋다고 선생님들이 칭찬해주시는데요, 오늘 발표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똘똘해서 공부도 생활도 슬기롭게 잘 해나가리가 믿습니다~
오늘 고대하던 곰돌이 인형을 만들어서 입이 귀까지 찢어졌네요..ㅎㅎ
미워할 수 없는 애교쟁이 혜원이...
삐지기도 잘하고, 울기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고, 장난도 잘치고, 애교도
만점이고, 잊어버리기도 잘하고... 모든일에 항상 튀는 혜원이... 인상을 쓰다가고
혜원이가" 선생님~"하면서 애교부리면 금방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미워할 수가 없네요.
저에게는 이것저것 잡일도 많이 만들어준 혜원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밝게 인사하고,
선생님들께 예의바른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편히 다가올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어디가나 이쁨 받을거 같네요~
포토제닉, 훈남 동주~
요즘 제법 검게 그을린 피부도 훈남의 포스를 더욱 발산하고 있는 동주입니다.
어린 동생이 있어서 인지, 또래 여자애기들이 지나가면 웃어주고, 귀엽다고 얘기해주고...
정도 많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제 지도에도
잘 따라주고, 다른 남자아이들과 다르게 조곤조곤 지나다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동주랑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선하게 웃는 모습이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
때로는 아이들에게 무섭게도 하고, 때로는 함께 캠프를 즐기기도 하고...
저도 그 어느 캠프보다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디스코를 즐기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한국 노래를 DJ 선생님께 드려
아이들이 원하는 노래를 틀어줬는데요.. .와우~ 광란의 도가니였습니다.ㅎㅎ
기분 좋게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짐 잘 싸고 있나 함 올라가 봐야겠네요..
내일 오전 9시에 캠프장을 떠나서 유로스타 승차를 위해 애쉬포드 기차역으로 출발합니다.
1주일동안의 유럽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럽여행동안에는 다이어리와 사진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공지사항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서훈님의 댓글
회원명: 서훈(hunvictory) 작성일
선생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선생님이 매일 올려주신 사진과 일기장 덕분에
한국에서 지루하지 않게 훈이를 기다릴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