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2] 영국3주 ST.MARY'S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2 08:02 조회993회관련링크
본문
오늘은 캠프에서 맞이한 첫 월요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하루는 어땠을까요?
어제 런던여행의 피로때문인지, 시차에 완벽하게 적응한 덕분인지 우리 이쁜이들은
조금 늦게 일어났답니다. 평소보다요 ^^
평소에는 6시 반이면 우당탕탕 거렸는데, 오늘은 7시가조금 넘어서 다들 일어났지요 ^^
아침식사를 부지런히하고, 수업을 받으러 올라갔어요
이번주에는 PERFORMENCE (발표회)가 있어서, 하루종일 준비하느라 바쁘내요
다행히도 우리 아이들은 재미있게 수업을 햇어요
아마 처음으로 물어보기도 전에 "너무 재밌었어요!!!!!!!!!!1"라는 말을 한것같아요
점심시간 이후오후 액티비티도 각자의 반에서 발표회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시간 밖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비가 한참 퍼붓고 난후, 밖은 조금 쌀쌀해졌네요
그래서 이브닝 액티비티는 CRAZY SPORTS에서 KARAOKE NIGHT으로 바꼈답니다.
어머나!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KARAOKE NIGHT을 즐겨줄줄이야!
깜깜하게 불을 끈 강당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노래방 반주와 가사를 띄운후
모든 나라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답니다.
혹시나 뻘쭘해하면 어쩌나했던 제 우려와는 달리
정우의 선방으로!!!!
우리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네요
조금이라도 아는 노래가 나오면 함꼐 불러주고,
발라드에는 손을 양옆으로 흔들어주고
친구가 나오면 환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든나라 아이들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중국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과함꼐 nobody를 부르고 싶어해서
신청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모자라서 부르지는 못했어요~
아~
오늘을 화려하게 장식한 정우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시작해볼까요?
우리아이들은 모두 노래를 부르고싶어했지만
팝송을 많이 알지못해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때 정우가 당차게 나가서 노래를 신청했고!
Alicia Keys의 if i ain't got you를 마치 가수처럼 불렀답니다!
정우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모두 놀라서 조용하게 노래만 듣고
몇몇 activity leader선생님들은 정우 이름도 물어보시고 소름이 돋는다며 놀라워하셨어요~
밖에 계시던 선생님들도 강당안으로 다들 들어오셔서 정우 노래를 들으셨구요
이탈리아 leader선생님꼐서 가장 감탄하시며 정우에게 계속 노래 최고! 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네요
정우가 한곡을 더 신청했지만
정우의 노래에 감탄한 중국여학생이 함꼐 부르고싶어했고,
그래서 아쉽게도 정우의 목소리가 묻혀서 잘 들리지 않았어요 ㅠ
엉엉...
모두다 너무 아쉬워하고, 이탈리아 leader선생님은 저보다 더 흥분하시며 안타까워했답니다.
흑......
영탁이는 오늘 수업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며, 연극을 하게되었다고 하네요~
영탁이네 반은 해리포터를 연극으로 만들었는데
해리의 여자친구역을 맡았다고 하는데요~
내일 꽃도 달고 한껏 예쁜 역할을 할것같아요~
호호....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됩니다.
영탁이는 요새 점점 더 식사에 적응을 하고있나봐요~
매끼 2번 이상씩 음식을 더 받아와서 맛있게 잘 먹고있답니다. ^^
덕분에 훌쩍 키가 커버려서 우리 부모님께서 못알아보시면 어쩌죠?
소정이는 수업시간에 런던투어에 대한 내용을 만들었다고합니다.
쉬는시간에 교실로 데려가 벽에 붙여놓은 작품!을 감상시켜주네요~
워낙 꼼꼼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성격인지라
런던 투어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잘 만들어놓았답니다~
오늘은 앞머리가 많이 자랐다며 가위를 빌려달라고하더니
예쁘게 앞머리를 정리했네요
어떻게 저런 기술이 가능한건지....호호~
동현이는 수업시간 토론에서 독특한 의견을 내놓았답니다
죄수에게 벌을 어떻게 주어야하는가에 대한 토론이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벌을 주어야한다, 감옥에 가둬야한다 등 강력한 처벌을 이야기하는데
우리 동현이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2번의 기회가 주어져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하네요
동현이의 너무나 착한 품성이 들어가는 의견인것같아요
오늘 저녁에 나온 쿠키는 맛이 좋았는지
4개가 가져와서...아삭아삭 먹어줍니다....
어제 산 티를 왜 안입었냐고 물으니..."내일입으려고요~"라며 시크하게 대답하네요~허허
오늘은 수정이의 면모가 들어난 하루였답니다.
이제까지 수정이를 참 조용조용한 아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쉬는 시간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치고있으니 쩌렁쩌렁 학교를 울리는 수정이의 목소리가....^^;;;;;
게다가 어느새 그렇게 가까워졌는데
일본 아이들은 수정이를 찾아 선물을 주네요~
그리고는 정말 오랜 친구들처럼 마주앉아 재잘재잘거립니다.
무슨 얘기를 저렇게 재미있게 하는걸까요? ^^
재현이는 역시나 활발하고 귀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재현이의 한마디 한마디가 빵빵터져서 우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지금은 생각이 나지않아요 ㅠ
내일 퍼포먼스에서 재현이네 반은 레스토랑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재현이는 웨이터 3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호호...
얼마나 멋있는 웨이터 3이 될지 내일 지켜보려고 해요~
저녁에 방으로 올려보내고 바로 뒤에 올라갔는데 사라졌어요~
학교가 약간 미로같은 구조이거든요~
그래서 지우와 빙글빙글 한바퀴 뒤졌는데....아~ 바로 옆 복도 외국인 친구방에 놀러갔다 왔다네요
흑...여기 5층인데.....1층까지 빙글빙글 돌았답니다!
제발 말을 하고 사라져주렴 ㅠ
해진이는 게시판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더군요
호호
오늘 아이들을 불러 부모님, 가족들의 편지에 답장을 쓰게했는데요~
그때, 아쉽게도 해진이에게 온 내용은 없었거든요!
막 질투를 해대더니, 해진이가 온 가족에게 선전포고를 했네요~ ^^
덕분에 해진이 이름이 가득해요~ 호호
가라오케에서는 일본인 친구가 같이 가자며 팔을 흔들고 엄청 졸랐지만
우리 뚝심! 해진이는 끝끝내 의자에 앉아있었답니다.
아~
다음엔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겠어요!
영후는 가라오케에서 MY LOVE를 불렀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우리 영후의 미성이 잘 어울렸던것 같아요~ ^^
영후가 노래할때
스페인 친구는 끈임없이 영후의 이름을 불러주며 응원하고
모두가 팔을 들고 흔들어주면서 영후의 노래에 호응을 해주었답니다.
캠프에 또래 아이들이 몇명있는데요
막둥이 그룹이지요
이탈리아, 스페인, 홍콩아이들인데...3명모두 너무너무 적극적이고 활발합니다.
요 아이들과는 거의 베프! 가 되어버렸답니다~
형,누나들은 제 옆에서 재잘재잘 기대고 안기는데
막둥이 영후는 저는 찾지도 않아요~ 쳇!
민경이는 드디어! 그렇게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만났답니다!
그동안 민경이가 잘 먹지 못해서 걱정했었는데
스파게티를 양껏 먹는걸 보니 너무 기분 좋았어요!
수업을 마치자 마자 너무 재밌었다면서 신나하고 있네요~
이제 수업에도 확실하게 적응을 한것 같아요~
오빠가 있어서 그런지 지우와도 툭툭 장난을 치며 잘 지내고있어요
우리 민경이는 너무 환하게 웃어서,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헤헤~ 웃으면서 장난을 걸어오는것도 너무 귀엽구요~
지우는 오늘 사춘기 절정모드였습니다.
아이들과 웃고있다가도, 어느새 벤치에 앉아 분위기를 잡습니다.
이런이런!
그래도 또래 아이들과는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내일 퍼포먼스에서는 슈퍼맨을 맡았다고 합니다.
과연 슈퍼맨 지우는 어떨까요?
같이 배드민턴 쳐달라고 졸랐는데 결국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하는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어요 ㅜㅠ
역시 사춘기 소년은 무서워요 ㅠ
그래도 가장 많이 의지되고 도움을 주는 친구입니다~ ^^
수진이도 이제 적극적인 모습을 변하고있어요~
제 방에서 대각선으로 수진이의 교실이 보이는데 수업시간에 바라보자니
옆자리 아이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가라오케 나잇에서도 앞자리 외국 아이들과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고있었어요~
이렇게 점점 적응해서
내일은 더 많은 친구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를 바래요~
오늘은 아이들에게 더 많이 마음이 가는 하루였답니다.
평소에는 QUITE TIME (자유시간)에 각자 흩어져서 게임도 하고 스포츠도 했는데요~
오늘은 왠일인지
제 옆에 딱 달라붙어서 칭얼칭얼 거리는 아기같은 모습들이었어요~
정말 2시간동안 제 팔에 붙어서, 제 등에 기대서, 제 품에 안겨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체스게임도 하고 쉬기도 햇답니다.
아마, 어제 런던 트립의 피로와 평소와 달리 오후 액티비티도 수업시간이 연장되서 피곤했나봐요~
떨어뜨려놔도 옆에와서 착착 안기는 우리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런 모습이 다른 선생님들 눈에도 참 예쁘게 보였는지
저희 주변에 한분 두분씩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가셨답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도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좀 더 나눌수있는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들과 사랑스런 하루가 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벌써 단잠에 폭~ 빠졌답니다.
부모님들꼐서는 이제 하루를 시작하실 시간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댓글목록
배해진님의 댓글
회원명: 배해진(qogowls01) 작성일
선생님! 우체통이 있는걸 뒤늦게 알았어요! 우리 착한 딸이 얼마나 실망했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고
안타까와서....위로 좀 해주세요.. 집에서 쌍둥이 동생들은 밥먹다가도 잠잘려고 하다가도 눈물 지으며 언니를 그리워하고 있고 아빠는 떠나기 직전에 찍은 동영상을 매일 보며 허전한 맘을 달래고 있다고요,,,선생님 글읽을때 마다 애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넘쳐 나서 안심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 선생님과 좋은 추억 만들고 오길 기대합니다...
김인숙님의 댓글
회원명: 김인숙(mysug66) 작성일
쌤 우체통에 올려주신 답변 잘 보았습니다~~울 수진이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너무너무 기
쁩니다..시차가 8시간이나 나는 먼 거리에 있는데도 역시 에크미 최고입니다...마치 한동네에 있는 것처럼 빠른 정보교환을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수진이가 좀 추워서 감기 걸린것 같던데 쪼금만 신경써 주세요....(헤헤~~죄송합니다..)
김영후님의 댓글
회원명: 김영후(younghoo98) 작성일영후아빱니다! 선생님!아이들이 즐거운 캠프생활과 잘적응할수 있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 캠프생활을 바로 옆에서 느끼기라도 하듯 생생하게 전해주시는 글에 다시한번 감사드리고요. 제가 잘 아는데요 영후가 내색은 안해도 속으로는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하는 이번 캠프생활이 영후의 생에 가장 멋지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겁니다..
김수정님의 댓글
회원명: 김수정(sia7358) 작성일선생님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보면서 아! 수정이가 잘지내용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감사합니다 ^^ 수정이가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니 정말 기쁩니다^^
최현경님의 댓글
회원명: 최현경(jwmom66) 작성일정우엄마입니다. 올려주신 글과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댓글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 앞으로 매일 열심히 보고 글 올릴께요. 유정우야! 우체통에 엄마가 편지썼다. 엄마에게 간단히라도 답장해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거라...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와아~ 부모님들꼐서 제가 매일 올려드리는 다이어리를 읽고 미소를 띄시는것처럼
저도 부모님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너무 감사하고
또 행복하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 전달해주는것도 너무 재밌구요~
오늘 저녁 액티비티 이후에 아이들이 답장을 쓸수있도록 할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