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22] 캔터베리 에세이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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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22 10:03 조회1,03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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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인솔교사 김동현입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블루워터(www.bluewater.co.uk)에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정규 수업을 마친 후 블루워터로 가는 버스에 오르며 오늘 방문하는 곳이 영국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는 이야기에 우리 아이들 모두 상기된 표정이더라구요^^
각자 여태껏 참고 아껴 두었던 돈으로 무엇을 살지 의논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캔터베리에서 못채웠던?? 쇼핑욕구를 마음껏 발산시킬 각오들이더군요.
사실 아이들이 묵고 있는 캔터베리도 쇼핑하기에 그리 나쁜곳은 아닌데 아이들이 한국에서 눈에 익어온 브랜드가 별로 없다보니 그간 살 마음이 별로 없었나 봅니다.
캔터베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브랜드나 teen casual 쪽은 별로 없고 정장류나 드레스류 위주의 브랜드, 고급 쥬얼리샵들이 주로 입점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을 통틀어 6개밖에 없다는 백화점이 캔터베리에 있는걸 감안한다면 캔터베리도 쇼핑하기에 나쁘지 않은 곳임을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캔터베리를 뒤로하고, 버스로 30분을 달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블루워터에 도착했습니다.
영국 최대의 쇼핑몰답게 일산의 킨텍스 같은 조형의 초대형 건물들이 몇 개나 들어서있는 단지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버스 창문에 매달려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건물 입구에서 아이들을 내려주고 며칠 남지 않은 영국에서의 일정을 감안하여 필요한 만큼 충분히 용돈을 나누어 주었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자유 시간이 주어지고, 약속 장소를 정한 후 아이들은 쇼핑몰 곳곳으로 흩어 졌습니다.
선호는 동생 기념품을 이번에는 꼭 사야한다며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달려나가더군요.
청윤, 청홍이 형제는 두 손을 꼭 잡고 전자제품 몰쪽으로 달려갔고 구석구석에서 상기된 얼굴로 쇼핑몰을 헤치고 다니는 아이들을 볼 수있었습니다.
두어시간이 흐른뒤 돌아온 아이들의 손에는 옷가지들, 악세서리들 운동화, 가방 등 다양한 물품이 손에 들려 있더군요. 특히 우리 노랑머리 재욱이는 사온거 좀 보자는 선생님의 손길을 한사코 뿌리치길래 괜시리 궁금해져서 슬쩍봤더니 유명브랜드 속옷을 샀더군요 ㅎㅎ
아버지 선물용이라고 둘러대기는 하던데 아버님 입으시기엔 조금 작아보이던걸요^^??
그간 제가 벌금제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용돈을 조절해 왔었는데 오랜만에 거금을 받고선 두시간의 쇼핑 끝에 산게 일식집 초밥 몇 만원어치인 아이들도 있어 마음이 조금 아프기도 했습니다.
쌀맛이 너무너무 그리웠다나요? 저도 느끼한 음식에 많이 힘겨워 하고 있는데 그동안 꿋꿋하게 참던 아이들이 장하네요.
그래도 버거킹 버거 두 개를 혼자 다 먹고 왔다는 아이도 있는걸 보면 아이들 비위가 더 강하긴 한가봅니다.
오랜만에 사고싶던걸 맘껏산 아이들의 표정은 다들 만족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쇼핑백을 열어보이며 자랑하는 아이,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제 좀 달라는 아이,
사온 옷을 벌써부터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와선 사진 좀 찍어 달라는 아이...
내일은 라이온킹 관람이 있는 날이군요.
인접국가에서 원정 관람도 온다는 유명한 뮤지컬을 보게 된다니 저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그럼 내일 다시 우리 아이들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지윤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너무나 멋진 선생님~~ 많이 힘드시죠.그래도 든든한 두 분의 선생님 덕에 한결 편한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발할때 컨디션이 안 좋아 걱정했었는데 밝은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너무 감사하구요. 두시간의 쇼핑 끝에 산게 일식집 초밥 몇 만원어치인 아이가 혹시 우리 지윤이가 아닌지... 그 녀석 초밥 엄청 좋아하거든요. 이제 10여일 남았네요 조금만 더 힘내셔서 돌봐 주세요.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승민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초밥산 아이는 혹시 초밥대마왕 한승민???? 맞지?? 돌아오면 스시하나 델꼬가서 원없이 먹여줄라했는데....안사줘도 되겠네? ㅋㅋ 어째 민주누나하고는 같이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네... 둘이 함께 멋진 포즈 좀 취해보지? 아이들 챙기시느라 애쓰시는 두분 선생님 감사드려요..선생님들 덕분에 저희는 별 걱정 안하고, 사진 보며 웃고... 편안한 마음이네요...감사합니다....
재욱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노랑머리 재욱이는 유달리 속옷에 관심이 많아요. 속옷을 잘 입어야 멋장이라고 알고있어요.. 가기전부터 어찌나 졸라대던지 몇개 사줬는데 양이 안찼던 모양이네요..너무 흉보지 마시고, ..요새 힙합바지 매력에 푹 빠져있어서 더욱 그래요. 유달리 예민한 애라 비밀을 들킨걸 알면 상심할지도 몰라 요 끝까지 모른척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