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17] 캔터베리 에세이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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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1-17 09:54 조회9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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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교사 김동현입니다
한국은 한창 겨울이라 춥다고 들었는데 잘들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영국은 한겨울이라도 섬나라인데다 저희가 머무는 곳이 바다에서 멀지않은 곳이라 바람은 많이 불어도 한국처럼 영하의 날씨는 아직 한번도 없네요
오늘은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Dover Castle'에 다녀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저희가 야외 활동을 가는 날이면 왜이렇게 매번 날씨가 짓궂은지 모르겠네요
성에 들어가기 전에 도버캐슬에 대해 원어민 강사들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는데 영국인 강사가 '캐슬'을 '카~쓸'이라고 발음하는데,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이 영국인들의 그런 발음을 신기해 하면서 '카슬~ 카쓸~ ' 자꾸 따라하는 바람에 원어민 강사가 당황해 하기도 했답니다^-^;
도버캐슬은은 지상의 성과 지하에 절벽까지 연결된 미로같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에선 지하 터널을 '비밀의 시간 터널'이라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두었더군요
레벨별로 각기 다른 상황을 설정하여 중간중간 당시의 필름도 상영하고, 스피커를 곳곳에 설치해 전쟁 당시의 음향을 틀어서 어둑어둑한 지하 터널을 걷는동안 마치 실제 전쟁상황과 같이 느낄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중간중간 비명소리와, 다친 병사들의 신음소리,,,
폭격음과 함께 터널의 불이 꺼졌다가 껌뻑이며 다시 켜지기도 하면서 여자아이들은 겁을 먹고 나가고 싶어 하기도 했답니다
지하 타임터널 관광후엔 다시 위로 올라가 지상의 도버성을 관광할 예정이었는데 궂은 날씨에 바람에 많이 불어서 오래된 도버성에선 이런 날씨에 가끔 지붕이 날라가기도 해서 바람이 어느정도 이상불면 입장을 금지 시킨다고 하더군요..
저희 캠프에서 멀리서 온 사정을 이야기 하며 입장을 부탁해 보았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입장시켜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ㅜㅜ
천년이 역사를 품은 도버성 내부를 살펴볼 기회를 잃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라 안전상의 문제로 입장 시켜 줄수 없다는 말엔 물러설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프랑스가 지척에 보인다는 도버해협 앞에서 바다 갈매기가 바람에 날려서 뒤로 날라다니는 신기한 광경도 보고^^;
기념품 가게에서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구입한후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답니다
남자 아이들은 이틀뒤 있을 축구 경기에 대해 벌써부터 궁금해 하며 돌아오는 버스에서 어떤 응원을 할지 상의하곤 하더군요ㅋ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추억들을 아이들이 가슴에 품고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켄터베리에서 인솔교사 김동현이었습니다~!
내일 또 인사드릴께요
댓글목록
성배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성배야~ 얼굴이 더 미남 되었는 걸~~ 잘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할머니가 성배 보고 싶어서 여기 올라와 있는 사진을 현상해서 보내드렸더니 네 사진 매일 보고 계시데... 할머니한테 전화 한번 드리렴.
동현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오! 울 아들 동현! 좋아. 사진 잘 찍고 있네. 좀 더 적극적으로 찍길 바라지만 지금도 좋아. 표정도 즐거워 보이고. 오늘 코스가 아마도 동현이가 가장 호기심이 발동한 곳이 아닐까?
유진 동생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누나 승택이야 잼써? 집에 안오고 싶지? 거기 음식 영국식 아침식사 못먹었지 ㅋㅋㅋ 누나 내일 축구 보러가지? 풀럼vs아스날 경기 응원 열심히하고 설기현 선수 싸인 티셔츠 1개 사서 꼭 받아저!! 꼭 받아저! 꼭꼭꼭 안 받아오 면10000원 줘 그럼ㅂ2ㅂ2~~ 나두 새벽2시에 일어나서 볼거야 누나tv나오나 볼꺼니까 찍히면 말해줄께 ㅂ2ㅂ2
유진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유진아 잘지내지? 모처럼 밝은 얼굴을 보는 것 같다. 역시 공부보다 노는 게 좋다 이거지 ㅎㅎ.. 뭐든 고비가 있고 그 고비만 넘기면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알지? ...어젠 니 전화를 받지 못했더구나. 혹 학교 갔다 와서 할까 하고 기다렸는데 .... 딸내미,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