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 명문사립 3주 캠프 인솔교사 권효정입니다. 한국은 역대 최고 불볕더위가 이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모두 괜찮으신가요? ㅠ ㅠ 그래도 참 다행인 것은 우리 아이들은 조금 덥긴 하지만, 그늘에 가면 바람이 불어 너무도 시원한 곳에 있습니다. 아마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조금 부러우실 것 같습니다 ^^ 오전에는 평소와 같은 정규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벌써 내일이면 마지막 정규수업 시간입니다. 수업을 조금 지루해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담당 선생님들께서 게임, 연극, 노래 수업 등 최대한 아이들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신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이 두렵고 부끄러워 제게 대신 부탁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를 거치지 않고 담임 선생님, 총괄 선생님 등 직접 부탁하거나 물어본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들이 영어를 말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제가 뿌듯합니다. 역시 영어 실력이 가장 빠르게 향상될 수 있는 지름길은 스피킹을 계속 시도하며 직접 부딪히고, 영어가 많이 쓰이는 곳에 노출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2~3주 만에 당연히 영어 실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겠지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영어가 조금 더 익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

오늘 excursion day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기대하던 해리포터 스튜디오 견학이었습니다. 미니버스를 타고 약 두 시간을 걸려 견학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그스미스 마을과 호그와트 성 등을 그대로 재연해 놓은 곳입니다. 그 외에 촬영에 사용되었던 세트장, 분장, 의상, 소품 등 디테일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는 곳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성수기 때는 표를 구하기 힘들지만, 우리 아이들은 정말 운이 좋게도 가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스튜디오 안을 돌아다니면서 들어가기 전에 받은 해리포터 여권에 여섯 개의 도장을 찍으며 다녔습니다. 아이들은 최대 관심사였던 기념품 가게에서 마법 지팡이와 잡동사니들을 고르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지팡이 가격으로 30파운드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 여기서만 살 수 있는 것이니 부모님들께서는 조금 너그러이 봐주시면 어떨까요?ㅎㅎ (사실 저도 하나 샀답니당 ^^) 충분히 보고 즐기고 구매한 아이들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늦게 학교에서 출발하고 조금 늦게 학교에 도착했기 때문에 기숙사에 오자마자 산 기념품들을 정리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까지 아이들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돕는 인솔교사 권효정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