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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6] 영국 명문사립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7-27 07:21 조회1,887회

본문

안녕하세요. 2017년 영국 명문사립 영어캠프 인솔교사 조수연, 유정엽입니다.

 

 캠프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탓에 아침에 일어나기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였으나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학교 식당은 아이들의 아침잠을 쫓기에 충분했습니다. 식당에는 우리 아이들 이외에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여러 비영어권 나라에서 온 또래 아이들이 즐비했습니다. 처음에는 학년이 다른 형, 누나인줄 알았던 아이들은 또래라는 인솔교사의 말에 신기해하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간단한 아침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강당에 모여 기본적인 학교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레벨테스트를 도와줄 현지 선생님들을 따라 레벨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테스트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테스트가 끝난 아이들은 하나 둘 모여들어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답을 맞춰보기도 했습니다. 내일 나올 테스트 결과에 다들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오후에는 학교 인근 캔터베리 시내를 둘러보는 액티비티 활동이 있었습니다. 로빈 선생님과 함께 캔터베리의 길거리를 거닐며 앞으로 머무를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캔터베리 시내에 있는 보트를 타며 강을 따라 보이는 캔터베리의 명소들을 마주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유명해진 이유, 600년 된 학교의 일화 등을 설명해주며 노를 젓는 사공과 함께 한 시간가량의 느긋하게 배를 탔습니다.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은 저녁식사 전까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남학생들은 외국 친구들과 하루새 가까워졌는지 축구를 즐기며 땀을 흘렸고, 여학생들은 한국의 학교보다 훨씬 큰 영국학교가 신기했는지, 이리저리 둘러 다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의 저녁 액티비티는 패션쇼였습니다. 각자 뽑은 종이에 적힌 재료를 가지고 팀을 이루어 누가 더 해당하는 주제에 알맞고, 참신한 치장을 하는지 겨루는 게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난생 처음해보는 대결에 신이 났는지 오리고, 걸치고, 붙이고, 의논하며 팀마다 개성 넘치는 의상들을 만들었습니다. 아쉽게 한국인이 포함된 조에서 1등이 나오진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본 아이들의 우직한 승부욕과 언어가 다른 친구와 끝없이 소통하기 위한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내일은 레벨테스트 결과에 따른 첫 수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아직은 외국 친구들을 보면 마냥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자신의 레벨과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과 함께하다보면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읽어주고 받아 적는 주입식 교육, 단기간에 성적을 향상시켜 준다는 사탕발린 교육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여 영작하고 표현방법을 찾아내게끔 하는 교육을 하자는 그 건강한 취지를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님의 댓글

회원명: 백호림(horimpa100) 작성일

매일매일 아이들 챙기는 것 만으로도 벅찬 일과일텐데, 사진 올리고, 다이어리도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적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졌고, 선생님들과 아이들 건강을 위해 기도 드릴게요^^ 무사히 복귀하시는 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작성일

안녕하세요, 호림이 부모님. 인솔교사 유정엽입니다. 불규칙한 다이어리&사진 업로드에도 꾸준히 챙겨봐주시고 따뜻한 응원의 댓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님의 댓글

회원명: 김나현(hjk0608) 작성일

패션쇼였군요. 정체모를 치장을 하고 있더니. 재밌습니다. 연합 영어캠프 같으네요. 다른 나라 학생들은 비영어권에서 왔나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2017summer)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현이 어머니. 인솔교사 유정엽입니다.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캠프는 영국 스텝들의 지도 하에 한국 아이들처럼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비영어권 국가 또래 친구들이 함께 모여 수업을 듣고, 여러가지 활동을 같이 하는 캠프입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의 나라에서 주로 왔고, 이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수 많은 나라에서 캠프를 함께하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