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영국캠프 인솔교사 남동현, 홍수진입니다.
벌써 영국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세 번 째 날입니다. 오늘 아침은 조금씩 부슬부슬 비가 온 어제 아침보다는 덜 쌀쌀해 아이들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침 식사 줄을 기다리는 동안 어제의 액티비티와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강당에 모여 어제 액티비티의 결과발표를 들었습니다. 여러 나라 친구들이 한데모여 번호표를 받아 팀을 나누고 달걀에 여러 가지 재료를 붙여 위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게 만드는 액티비티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수 속한 팀이 1등, 2등으로 선정돼 서로가 기뻐하는 모습에 저희도 함께 축하해주고 아낌없는 칭찬으로 아이들을 격려해주었습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강당에 모여 Dover Castle로 향하는 2층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우리 학교로부터 30분쯤을 달려 도착한 Dover Castle의 모습은 웅장했습니다. 동화에 나올 것 같은 긴 성벽을 따라 큰 성이 여러 채 세워져있었습니다. 정말 푸른 하늘아래 구불구불한 길을 걷다보니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용돈을 받은 아이들은 Dover Castle에 있는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열쇠고리, 볼펜, 기념자석, 먹거리 등 아이들이 원하는 물건을 사며 점원과 의사소통도 해보고, 직접 물건을 사며 실생활에서 쓰이는 영어연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Dover Castle에서 돌아와 배가 고픈 아이들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잠깐 휴식을 가지다 다시 강당으로 모여 오후 액티비티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Human vs. Zombie라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사람과 좀비역할을 나누어 서로 술래잡기를 하듯 활동적으로 뛰어다니며 다른 나라 아이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푹신한 잔디밭으로 예정됐던 액티비티는 비가 조금씩 오는 관계로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습니다. 넘어지거나 다치는 아이들이 없이 현지 선생님들과 안전하게 활동을 마쳤습니다.
현재 수업시간에도 스웨덴,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각 국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할 때나 기숙사에 있을 때는 아이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같은 국적의 친구들과만 지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여러 아이들과 함께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은 매일 사진에 담을 수 없어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친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에 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개인별 코멘트를 작성해봤습니다. 어머님, 아버님께서는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서원
서원이는 같은 학년인 유진이와 가깝게 지냅니다. 여자 친구들이 많지는 않아서 서로를 잘 알고 다함께 지내지만 또래 친구의 사이를 좀 더 특별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서원이는 제가 카메라를 보라고 말하면 포즈를 잘 취해주고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시은
시은이는 친구 지원이와 더불어 아이들과 참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한 얼굴로 공항에서부터 저를 따르는 모습에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친구와 동생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시은이는 모두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김지원
지원이는 조용조용한 듯 하지만 친구들과도 활달하게 잘 지내고 저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두 줄로 줄을 설 때면 앞장서서 아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어주며 모두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지은
지은이는 씩씩하게 영국캠프 생활을 잘 해가고 있습니다. 처음 공항에서 만났을 때 용감하게 혼자 저를 만나러 온 지은이는 지금 여기 영국에서도 의젓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격이 밝고 털털해 여자 친구들, 남자 친구들과 모두 잘 어울려 노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임유진
유진이는 항상 밝은 웃음으로 친구들을 대합니다. 쉬는 시간이나 밥을 먹는 시간이 되면 항상 저에게 먼저 다가와 오늘의 수업은 어땠는지, 어떤 외국인 친구랑 친해졌는지 등을 말해주며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유진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제가 더 먼저 다가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전해솔
해솔이는 밝고 씩씩하지만 마음은 굉장히 여린 친구 같습니다. 그만큼 친구들에 대한 배려가 깊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좋은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저에게 자주와 캠프에 오기 전 친구얘기, 학교얘기도 해주며 점점 더 해솔이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정유라
우리 여학생들 중 막내인 유라는 모두의 귀여움을 받고 있습니다. 성격이 밝고 활달해서 언니들과도 잘 어울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고 싶다며 활동적인 저녁 액티비티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합니다.
*정유빈
똑부러지는 유빈이는 평소에는 유라와 장난을 치며 재밌게 놀지만 유라를 살뜰히 잘 챙기며 언니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념품 점에서도 똑똑하게 점원에게 가격을 알아보며 거스름돈도 잘 맞게 받았는지 확인도 꼼꼼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민석 : 민석이는 꾸준함의 대명사입니다. 제가 민석이를 본지 몇 일 안 되었지만 다양한 모습에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간 엄수,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 야외활동 참여등 제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많은 부분에서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관식 : 관식이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말수가 적어 걱정했지만 어제와 오늘 액티비티때 행복하게 웃으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에 제가 했던 걱정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노력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연우 : 연우는 참 마음씨가 고운 친구입니다. 캠프 기간 동안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일 없이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립니다.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처음에 다리를 다쳐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으며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마음씨가 참 고운 친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영진 : 영진이는 재영이와 정말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습니다. 하지만 영진이만의 특징을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영진이의 성실함을 뽑고 싶습니다. 제가 정해준 시간과 장소에 항상 늦지 않고 도착하며 제가 전달하는 사항이 있을 때에는 저에게 온전히 집중해 줍니다. 이것 외에도 그 순간순간 해야 할 일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합니다.
*김재영 : 재영이는 드러나지 않는 저의 도우미입니다. 항상 저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제가 하는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에게 정확히 하지만 재영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이런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전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능력을 보고 저에게도 저런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하게 됩니다.
*김재욱 : 재욱이는 영채와 함께 아이들 사이에 또 다른 리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나이도 많은 편인데 어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차분하게 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평소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다 보니 친구들이 재욱이를 잘 따라주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현중 : 현중이는 친구들과의 친화력이 매우 뛰어난 친구인것 같습니다. 비행기에서도 옆자리 친구와 금세 친해지고 홍콩에서 비행기 경유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는 또 다른 친구들과 금세 친해졌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거리감 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습니다.
*도승제 : 승제는 매우 차분한 친구입니다. 한번 알려준 것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제가 이야기한대로 행동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친한 친구들에게 제가 알려준 것들을 시간과 상황에 맞게 알려줘 캠프 진행이 보다 더 원활하게 가능하게 도와주는 친구입니다.
*박승규 : 승규는 묵묵한 노력파입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자신이 직접 영어로 이야기하려는 노력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승규는 자신만의 속도를 맞추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외국인 선생님들이 설명을 하거나 말을 걸어주었을 때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영어로 이야기 하는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박지용 : 지용이는 지난번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저에게도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너무나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본인은 자신이 이 학교에서의 2번째 캠프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학교의 지리와 선생님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저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정보를 기꺼이 자발적으로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안선우 : 선우는 정말 착한친구라는 말이 어울리는 친구입니다. 보면 볼수록 말과 행동을 참 예쁘고 예의바르게 합니다. 예전부터 누군가에게 배우고 스스로 신경 쓰지 않았다면 절대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인데 그런 행동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걸보면 선우는 참 착한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현서 : 현서는 매우 유쾌한 친구입니다. 초반에 서로 어색하여 조금은 딱딱했던 분위기를 가장 먼저 풀어줬던 친구도 바로 현서입니다. 현서는 항상 웃으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특유의 유쾌함을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줍니다. 항상 친구들에게 웃음을 전달해줄 준비가 되어있는 현서의 모습이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수 있으면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원동욱 : 동욱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뜨겁게 같습니다. 평소 이동중이거나 수업중에는 차분하게 집중해서 임하지만 액티비티 활동에서 게임을 할 때 만큼은 매우 열정적인 친구입니다. 마음껏 즐길 상황과 차분히 행동해야 할 때를 잘 구분하는 친구입니다.
*원동민 : 동민이 역시 형 못지 않은 멋진 친구입니다. 형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는 것 입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인지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대현 : 대현이는 이곳 캠프에서 아이들이 모이게 되는 중심 같은 역할을 해주는 친구입니다. 캠프 초반에 아이들끼리 어색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 친구가 있다면 대현이는 그 이후에 아이들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현이의 사교성과 리더십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창준 : 창준이는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차분한 멋을 가진 친구입니다. 보통 차분한 친구들은 사교성이 조금 부족하여 집단에 잘 속하지 못하는 일이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창준이는 평소에는 차분하지만 놀 때는 누구보다 재밌게 노는 반전매력으로 주변 친구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현우 : 현우는 저희 팀 남자 친구들 중에서 멋쟁이를 담당하는 친구입니다. 언제나 멋진 옷차림으로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참 부지런하고 스스로를 가꿀 줄 아는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를 가꾸는 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스스로의 강점을 잘 알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멋진 능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친구입니다.
*정성훈 : 성훈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언제나 친구들과 열심히 노는 모습, 액티비티 때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등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그리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하기 싫은 일도 있을 수 있는데 항상 해야할 일에 그런 넘치는 파이팅을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대견합니다.
*조영채 : 영채는 저희 캠프에서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동생들에게 나이를 앞세워 자신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형으로서 동생들을 돕고 이동 중과 같이 저의 말을 잘 따라 줘야하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중심이 되어 저에게 친구들이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편장훈 : 장훈이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주변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장훈이가 혼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언제나 주변에 많은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다니는 모습을 보면 장훈의 긍정에너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한정민 : 정민이는 이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 중에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합니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형들 사이에서 기죽을 법도 한데 정민이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축구를 할 때도 액티비티를 나가서도 언제나 형들을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형들을 존중하고 함께 즐겁게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함승규 : 승규는 넘치는 자신감이 큰 장점인 친구입니다. 비행기에서도 그리고 여기 영국 현지에 와서도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먼저 외국인들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꾸준히 유지된다면 한 달 뒤에 영어 실력이 얼마나 늘지 참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