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8] 영국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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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1-18 10:29 조회1,06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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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8일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박유진, 김흥래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요? 한국은 지금쯤 한밤중이니 아마 주무시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벌써 3주차 월요일의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딱 절반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일주일의 유럽투어와 일주일의 ESL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공립 스쿨링의 2주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기대되고 설레어 저 역시도 어제 밤 잠을 조금 설쳤는데, 아마 우리 아이들도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날 생각으로 어제 밤을 마무리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아침 등교 길은 평소와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평소 타던 미니버스에 차례차례 올라타며 서로의 아침을 맞아주었고, 어제 저녁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가족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었다면 아이들이 모두 단정히 교복을 착용했다는 점, 그리고 새롭게 가게 될 학교에 대한 질문 세례가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었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학교 'Canterbury high school'에 도착한 아이들은 커다란 학교의 운동장과 외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봐도 정말 드넓은 잔디 운동장이었고, 깨끗하고 격식있는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온 아이들은 지난 금요일에 만나 뵈었던 피오나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피오나 선생님께서는 직접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차례대로 불러주셨고 호명 될 때 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버디 친구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 만남이기에 조금은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버디 친구들을 따라 각자의 교실로 들어갈 때 지었던 그 수줍고 설레던 그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고등학교 아이들이 이렇게 자신의 소중한 친구 버디를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할 때, 우리 초등학교 아이들 역시 자신들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이스쿨에서 도보로 약 3분 정도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한 'Canterbury primary school'. 하이스쿨과 같은 캠퍼스 내에 있는 초등학교입니다. 수현이, 공현이, 해원이, 준형이, 연우. 이렇게 다섯 명의 초등학교 아이들은 언니(누나), 오빠(형)들과는 다른 학교에 다니게 되었는데요, 아이들 역시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의 인솔 하에 교실로 들어갔고 버디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돌아보며 즐거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조금은 긴장되었던 첫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비교적 들뜨고 신난 얼굴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반나절만에 벌써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버디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이 있던 반면에 아직은 쑥스러운지 낯설어 하는 아이들도 물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버디 친구와 조금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기특해 보였답니다.^^
오늘부터는 홈스테이 가정에서 도시락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급식을 먹기 때문인데요, 급식은 고기류와 야채류 둘 중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배식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맛있는 치킨카레를 보고 신이 난 아이들은 정말 즐겁게 맛있는 점심시간을 즐겼답니다.
오후 3시가 돼서야 아이들은 수업을 마쳤습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졌고 공립학교에서의 첫 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오후 4시 30분이 되어서야 버스를 타고 안전히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공립 스쿨링의 첫 날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이 잘 적응해주어 정말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정말 짧게 느껴졌던 오늘을 마치고 나니 새롭게 다가올 내일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밤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이제 우리 아이들이 2주 동안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의 따뜻한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국 학교 내의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교내에서의 사진 촬영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카메라에 담아 부모님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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