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07] 영국 international summer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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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8-07 07:13 조회94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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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영국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오늘 한국 날씨는 어떠셨는지요? 영국은 밝았다가 흐렸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오기 전 영국 날씨는 정말 최악이었다고 합니다.
항상 다이어리에 적는 말이지만 특히 날씨에 있어서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였습니다.
지금까지 비가 온 날이 많아봐야 3일이고, 특히 액티비티 나가는 날에는 항상 밝았기 때문이죠.
심지어 그리니치 투어를 간 날에는 오전 출발시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니, 거짓말 같이 도착하고 나니 밝아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제 슬슬 아이들이 떠날 때가 되니 영국 본연의 날씨가 어떤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장대비가 쏟아지진 않았지만 먹구름이 떠있고, 비가 곧 내릴 것만 같은 하늘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이들은 타운으로 오후 액티비티를 하러 나갈텐데 평소와 같이 좋은 날씨가 되길 바랍니다^^
어제 이별한 많은 학생들 때문에 학교는 유난히 썰렁했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항상 벌떼처럼 달려가 식당에 줄을 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화요일 저녁 시간까지만 해도 너도 나도 빨리 먹겠다고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네요.
우리 아이들이 지체없이,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쓸쓸해 보이는 모습들에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정이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목요일로, 오후 액티비티는 교내에서 진행됐습니다.
sports, art & crafts 혹은 drama로 각각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남학생들은 대부분 스포츠를 즐겼는데 축구, 배드민턴, 탁구 등 오랜만에 뻐근해진 몸을 운동으로 풀어주는 듯 했습니다.
여학생들은 art & crafts로 "NO!" 라는 문구가 들어간 포스터 만들기 혹은 물감으로 색칠하기 등 활동을 했습니다.
보통 오후 액티비티를 할 시간은 덥거나 햇빛이 강한데, 오늘은 먹구름 덕분에 많이 덥지 않았습니다.
항상 밝은 오후만 보던 아이들에게 드디어 먹구름이 찾아온 건 좋은 소식일까요? 아니면 여전히 썩 좋지만은 아닌 소식일까요?
그렇게 오후 액티비티가 끝나고 아이들은 식사 후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밖에서 바람을 쐬거나 산책을 하거나 혹은 방에 들어가서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제 1주일 후에는 더 이상 학교의 아침, 점심, 해질녘의 풍경을 감상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유럽 투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 다양하고, 재밌는 경험, 행복한 경험들을 많이 하지 않을까요?
남은 1주일, 유럽 투어 모두 잘 마치고 한국에서 각자 웃는 얼굴로 부모님들과 재회하겠네요.
그 순간이 얼마나 감격적이고, 또 인솔교사한테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으로 가득할 순간일지 기대가 벌써부터 됩니다.
하지만 우선 내일! 부터 더 알차고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한국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준수님의 댓글
회원명: 이준수(ljs0923) 작성일드디어 영국의 날씨를 제대로 경험하는군요. 그것또한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외국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얼마남지 않은 그곳에서의 생활에 활력소는 어디에서든 찾을수 있지 않을까요? 남은 기간 아이들에게 더 좋은 매일매일이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꼭 꼭 알려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5) 작성일
준수 부모님 안녕하세요!
외국 친구들이 없다고 해서 이곳 생활이 끝나진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디서든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