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23] 영국 캔터베리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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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23 05:28 조회9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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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어느덧 캠프 생활이 절반을 지나가며 아이들도 한국을 떠나있는 시간들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Half day excursion이 있는 날이라, 정규수업을 3교시까지만 참여하였습니다.
8시40분까지 식당에 모인 아이들은 버디와 함께 8시50분 1교시 종이 울리기 전 각자의 시간표에
따라 교실로, 체육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험을 치르거나, 날씨 사정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은 버디들 몇몇을 제외하고
우리 아이들은 이제 혼선없이 각자의 버디와 함께 정규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12시10분 3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리면 식당에서 모여, 우리 아이들만 먼저 주문해놓은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는데요, 12시5분경 갑작스레 Fire alarm이 울리는 바람에 교실에서 수업을 듣던
모든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불이 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장난을 치거나 실수로 알람을 건드려 울린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처음 있는 fire alarm 때문에 우리 아이들 모두가 어리둥절했지만,
버디들과 학교 선생님들의 인도에 따라 운동장으로 잘 모였고
31명이 한줄로 서서 담당 선생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인원 점검을 하고 대기하였습니다.
그 바람에 점심 시간이 늦어져서 12시20분이 넘어서야 카페테리아로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만을 위해 특별히 카페테리아의 점심 메뉴를 조금 일찍 오픈한 것이라
평소만큼 다양한 종류 중 (특히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버거가 없었어요) 고룰 수는 없었지만,
카레와 유사한 메뉴 덕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랜만에 밥을 먹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은 후, Leeds castle로 떠나기 전 오늘 생일을 맞은 우석이에게
축하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초코케이크와 아이들 모두를 위한 초코 과자를 나눠
먹으며 온 마음을 다해 우석이의 생일을 축하하였습니다.
(엄마없이 처음으로 맞는 생일이라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30명의 친구, 동생, 형, 누나들의
축하를 영국 학교에서 맞으니 얼떨떨하기도 해서 엄마의 통화할 때 눈물이 왈칵 났다고 합니다.)
1월에 생일이 많아 우리 아이들을 영국에서 이렇게 축하해 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합니다.
타지에서 엄마표 미역국은 먹지 못하지만, 이곳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생일파티 후 1시에 버스에 탑승했는데요.
오늘은 Julia 선생님 대신 Sam 선생님께서 Kirsty 선생님과 우리 아이들 곁에 있어주셨습니다.
Leeds castle은 캔터베리가 있는 Kent 외곽 지역에 있는 성으로
중세시대 여왕이 살았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100여종의 조류가 성 주변의 호수에 살고 있어서 백조의 호수로도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학교에서 출발하여 40분 정도 달린 후 성으로 입장하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눈 내린 풍경과 호수, 그리고 공작, 백조 등 한국에서는 가까이 볼 수 없는 조류들을
근거리에서 보며 성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분께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당시 일본이나 중국 등지에서 도자기, 병풍 등을
가져와 성 안을 장식한 것을 보고 감탄하기도 하였습니다.
성 내부를 안내에 따라 둘러본 후, 성 뒷편에 있는 maze(위에서 바라보면 여왕의 왕관 모양인 미로)로
향했습니다. Kirsty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40분이나 주셨지만,
미로에 대해 엄청난 감각을 지닌 가민이를 선두로 우리 아이들은 거의 15분만에 미로를 통과하여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여 손을 흔들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아이들이 길을 안내해 주기도 하며 꼬물꼬물 미로를 헤매는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성을 모두 둘러본 후에는 다시 입구까지 걸어나와 기념품 가게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백조 미니어쳐를 사기도 하고, 군것질거리를 사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일정이 마치고 예정대로 4시20분 버스에 탑승하여 학교로 출발,
5시경 모두가 Chaucer school에 도착하였습니다.
버디와 함께하는 정규수업 만큼이나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excursion!
다들 주말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또한 이번주에 계획되어있던 evening activity는 지난 주 영화 <레미제라블>을 본 것으로
바뀌었었고, 이번주의 일정은 다음 주로 미루어 재미있는 쇼를 보러 캔터베리 시내로 나갈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남은 시간도 알차고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만들어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우석님의 댓글
회원명: 김우석(nana95kr) 작성일
다른 나라에서 맞는 생일을 쓸쓸히 지나가지 않고
많은 캠프 친구와 형,누나들의 축하를 받으며,게다가 좋아하는 초코 케잌까지~!!
이렇게 세심하고 자상하게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석아~!!
언제, 어디서나 사랑받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줘서 기특하고..
항상 네게 주어진 시간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
우리 가족들 모두 우석이에게 사랑을 담아~~Happy birthday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