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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영국

[130120] 영국 캔터베리 4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21 08:06 조회1,012회

본문

 
 
안녕하세요. 영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오늘은 일요일, Full day excursion으로 옥스포드에 다녀왔습니다.
어젯밤부터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아침에는 꽤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약속대로 8시15분까지 학교로 모인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내린 눈으로 인해 버스가 조금 지체되어 학교 앞에서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이곳 영국에 이례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것으로, 한국에 내리는 눈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이곳에서는 익숙하지않은 제설작업과 도로사정 악화로 많은 사람들이 눈을 꺼려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영국에서 맞는 눈을 즐기는 동안 버스가 도착하였습니다.
옥스포드는 우리가 있는 캔터베리에서 런던을 지나 외곽도로를 타고 가야했기에 어제보다
조금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11시30분쯤 옥스포드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는 아이들 모두에게 30파운드의 용돈을 주었습니다.
다음주 학교 간이매점에서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것까지 포함하여 준 것입니다.
 
옥스포드에 도착하자마자 2시간30분 가까이 쉼없이 달린 덕분에 다들 화장실을 이용하고,
walking tour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Christ Church College로 아인슈타인이 다녔고, 13명의 영국 수상을 배출했으며
무엇보다도 해리포터 영화의 긴 식당이 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곳을 구경하였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은 아주 큰 학교이지만, 캠퍼스가 한 군데에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단과대별 건물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있어 유명한 단과대 건물들을 선별하여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지만, 눈 내리는 옥스포드의 설경과 너무나도 멋지게 어울어진
고풍스러운 대학 건물들을 보며 다들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Christ Church를 본 후에는 반지의 제왕의 저자가 다닌 단과대학도 구경하고,
단 한명단이 지나갈 수 있는 신기한 철제문을 통과하여 Logic Lane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700년된, 바닷가의 둥근돌 모양의 돌로 길을 만든 곳으로
눈이 와서 조금 미끄럽긴 했지만 긴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길을 걸으며 옥스포드를 만끽했습니다.
 
그리곤 영화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배우가 다녔던 Queen's college의 외관을 본 후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지기 위해 Clarendon Shopping Centre로 향했습니다.
시내로 향하는 길 전체가 캔터베리와는 또 다른, 학구적인 대학 도시의 느낌이라
눈이 와서 걷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다들 새로운 풍경에 마음만은 즐거웠습니다.
12시40분~1시40분까지 쇼핑 센터 안에서 자유시간을 가져,
점심을 가지고 온 아이들은 실내에서 먹고 몇몇은 맥도날드로 가서 조금 더 사먹기도 했습니다.
 
1시40분에 다시 집합장소로 정확히 모인 우리 예쁜 아이들은,
다시 10분정도를 걸어 Oxford Castle에 도착하여 두 그룹으로 나누어 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Julia & Kirsty선생님 수업 반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요,
한번에 많은 아이들이 성 내부를 둘러보고 설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Julia 선생님 반이 먼저 출발하고, Kirsty 선생님 반은 잠시 기념품 가게에서 대기하며
사탕도 사먹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투어는 옥스포드 성의 투어 담당자가 직접 해주셨구요,
프랑스의 공격으로부터 성곽을 쌓으며 지금의 옥스포드를 유명하게 한 성을 둘러보았습니다.
당시 헨리1세 왕의 공주가 탑을 어떻게 탈출했었는지, 물을 어떻게 길렀는지,
외부에서 음식은 어떻게 공수했는지, 화장실 용변은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등
자세한 사항들을 듣고, 꼬불꼬불 성 내부의 계단을 올라 타워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옥스포드 시내가 다 보였으면 좋았으련만 눈이 내려 시야가 많이 흐렸습니다.
이렇게 옥스포드 성까지 모두 둘러본 후,
캔터베리에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3시40분경 버스로 이동하여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궂은 날씨 탓에 아이들이 감기 몸살을 할까봐 축소한 walking tour였지만,
대학 도시 옥스포드를 둘러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아쉬움은 다음주 캠브리지에서 풀 수 있으리라 믿어요. 
 
도로사정이 생각했던 것 많이 나쁘지 않아 3시간 정도 달려 6시30분쯤 학교 근처에 도착하였습니다.
걸어가는 아이들,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하는 아이들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8시50분 정규 수업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버디와 함께 학교 생활을 합니다.
지난주에 예행연습으로 단련이 된 아이들은, 버디 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과도 많이 교류하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과 후에는 홈스테이 가정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는지, 전화카드 사용이 안되는 아이들은 다시 확인을 하는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이 시작하는 한주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우석님의 댓글

회원명: 김우석(nana95kr) 작성일

고색창연한 옥스포드의 유명한 college들을 둘러보면서
아이의 꿈도 한 뼘 커졌을까요~?^^

홈스테이에서의 생활 다이어리도 기대가 됩니다.

한정현님의 댓글

회원명: 한정현(sysung11) 작성일

감기로 고생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사진속의 밝은 모습보니까 안심이 되네요. 여러모로 세심하게 신경 많이 써주시는 선생님들 덕에 큰걱정 안하고 아이들 소식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시간대 맞추기가 용이하지 않아 정현이 전화만 기다리는데 연락이 자주 오지 않네요... 혹시 이글 보시면 선생님께서 말씀 좀 전해주세요..
버디가 본인과 성격이 잘 맞는거 같다고 좋아했는데, 남은 2주도 그렇게 잘 생활하길 기대해 봅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정현어머님, 말씀 꼭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도 꼭 드리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우석어머님, 홈스테이 가족 사진도 곧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