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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30]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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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30 07:21 조회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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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벌써 이곳 영국에서의 한 주 하고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사실상 캔터베리에서의 일정 중 반이 지나갔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매일매일이 새로운 활동과 새로운 수업, 새로운 경험들로 가득한 날들이 우리 학생들을 기다린답니다. 앞으로도 어떤 날들을 보낼지 상상조차 가질 않네요.^^

 

오늘은 민호와 석우가 늦잠을 잤습니다.ㅠㅠ 아침에 돌아다니면서 깨워주시는 외국인 선생님이 오늘은 안오셔서 그런지, 혹은 어제 운동을 열심히 하고 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피곤하게 했는지, 여튼 우리 학생들이 식당에 보이질 않아 올라와보니 씻고 있더라구요. 대충 씻고 밥 먹으러 서둘러 내려보냈습니다.

 

아침들을 잘 챙겨 먹고, 평소와 같은 오전 수업을 위해 교실 건물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림이와 은우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들이, 이제는 다른 학생들도 모두 즐겁게 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슬비에게도 선생님과,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과 더 많이 대화하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이 독려했답니다.

 

수업을 잘 끝내고,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오후 액티비티를 위해 다른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재활용품들이 가득했는데요. 오늘의 액티비티의 이름은 “Art & Crafts”, 즉 우리 학생들이 멋진 디자이너가 되어, 플라스틱, 컵, 비닐봉지 등의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옷, 모자, 신발, 혹은 전신 갑옷과 같은 것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만든 멋진 옷을 저녁 액티비티 시간에 패션쇼를 열어 우열을 가리는 행사 역시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우리 멋쟁이 여학생들이 모델로 나서주면 더 예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다들 뒤로 빼서^^; 민호가 모델로 나서주었습니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이 만든 것들을 보니 로봇캅도 있고, 레이디가가(외국 가수로 특이한 옷을 입고 특이한 퍼포먼스를 하는 유명인이랍니다)처럼 차려입은 학생들도 있고 했습니다. 우리 학생들 역시 설명하기 난해한^^; 의상을 준비하였는데요, 제가 생각이 짧았던 것이 보다 활동적이면서 한국적인 것, 예를 들면 ‘북청 사자 놀음’에 나오는 사자탈을 꾸며서 석우와 민호, 혹은 다른 여학생들과 함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저녁에나 되서야 들었답니다. 괜히 저 혼자 아쉬워서 땅을 치고 그랬네요^^;;

 

오후 액티비티를 끝낸 후에는 운동장에서 민호는 야구를, 석우와 여학생들은 일본인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수다도 떨고, 신기한 일본의 장난이라고 해야할까요, 동네에서 어린 아이들이 하는 것 같은 특이한 것도 함께 하고 했답니다. 민영이도, 세현이도 어찌나 잘 따라하던지 같이 노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였답니다.^^ 일본인 친구가 선생님도 같이 하자해서, 가림이 슬비와 함께, 다른 친구들과도 함께 뭔지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제스쳐들도 따라하고 했습니다.

 

운동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리 외국인 선생님들 중 팀장 격인 Phil 선생님이 주시는 음료수도 시원하게 마신 후, 다들 휴게실로 이동했습니다. 석우와 민호는 포켓볼 테이블 앞에, 여학생들은 테이블 사커 앞으로 향했습니다. 석우는 포켓볼 치기에 조금은 쩔쩔매기도^^; 했지만, 민호는 잘하더군요! 남학생들의 재미난 모습을 뒤로한 채 이번엔 테이블 사커 앞으로 향했습니다. 유래가 궁금해 찾아보니 바로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 테이블 사커가 시작된 곳에서 테이블 사커를 하다니, 사소한 것이지만 이런 멋진 경험을 하는 우리 학생들이 괜히 부러웠답니다. 3대 2로 하길래 저도 슬쩍 함께 했는데, 양쪽 팀 모두 응원하느라 진땀났답니다. 가림이가 특히 잘하더라구요! 마지막엔 은우와 가림이가 한 팀, 제가 혼자서 했는데, 우리 학생들 역시 빠르게 배워서 잘 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즐거운 휴식 후 저녁 식사 시간을 거쳐, 드디어 패션쇼를 위해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우리의 모델 민호가 의상을 준비하구요, 나머지 석우와 여학생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혹은 부끄러워 어쩔줄을 몰라하며 민호의 워킹을 구경했답니다.^^ 좀전에 말씀드렸듯이 다들 어찌나 재밌게, 혹은 멋지게 만들었던지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주었습니다. 우린 3등, 사실은 끝에서 3등 했습니다.ㅠㅠ 다들 아쉬워했네요. 그래도 충분히 즐겼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믿습니다.

 

오후, 저녁 액티비티의 재미난 시간들 후에, 마무리하면서 슬비를 비롯한 우리 학생들에게 과제를 하나 내었습니다. 바로 “3명 이상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지기!” 인데요. 이미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또 사진에는 모두 담지 못하였지만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슬비도 옆 방에 함께 지내는 외국인 친구와 오늘 사진 한 장 찰칵! 남겼습니다. 다음주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더 많은 교류를 하면서 이곳 캠프에 100% 동화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내일은 캠브리지로 여행을 떠납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유서깊고 멋진 대학의 모습을 둘러보면서, 더 큰 꿈을 그려가는 시간 되기를 소망합니다.

 

(가림이 아버지! 가림이가 비밀번호를 몰라 전화를 못하고 있답니다ㅠㅠ 친구껄 잠시 빌려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또 안받으시더라고 하네요ㅠㅠ 캠프 우체통에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

댓글목록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현지 전화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해 부모님의 전화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현지에서도 선생님들끼리의 통화 연결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캠프 우체통을 매일, 수시로 확인하고 있사오니 부모님들께서는 캠프 우체통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현지 전화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해 부모님의 전화를 전혀 수신하지 못했습니다. 현지에서도 선생님들끼리의 통화 연결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캠프 우체통을 매일, 수시로 확인하고 있사오니 부모님들께서는 캠프 우체통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하루하루 가는것이 아쉬울만큼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는군요. 흐뭇합니다^^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

활동내용만 들어도 재미있었을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경험하지못햇던것들이 대부분인것같구요. 우리슬비가 좋아하며 웃는 모습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