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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1] 영국 4주 St. Edm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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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1 04:40 조회9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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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다이어리가 늦어져 많이 기다리셨죠? 이곳 현지에는 무선 인터넷이 없고 현지 컴퓨터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데, 현지 컴퓨터에서는 한글 사용이 불가능하여 방법을 찾느라 조금 늦어졌습니다. 기다리신 만큼, 우리 학생들의 반가운 소식들 전해드릴게요!

부모님과의 아쉬운 작별 인사를 뒤로 하고, 모두들 씩씩하게 우리가 탈 비행기 탑승구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가 소수 정예다 보니, 길 잃을 일도 없이 다들 잘 따라 주었습니다.^^ 탑승구에서 비행기에 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조금은 몸이 꼬이기도 했지만 가져온 과자도 먹으며, 전자사전으로 괜히 영어 단어도 한 자 더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우리 학생들 모두 다 함께 앉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앉아 처음 보는 친구들과는 통성명도 하고, 이미 알고 지낸 친구들 사이에는 여행을 떠나는 설렘과 두근두근함에 수다도 떨었답니다. 특히 슬비와 은우, 가림이가 비행기 끝 쪽에 같이 앉게 되었는데, 서먹서먹할까 걱정했던 마음도 잠시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며 긴 여행 시간을 알차게 보냈답니다. 석우는 비행기에서 잠도 안자고 영화를 8편이나 보았다고 하는데요, 저도 피곤했는데 석우는 여행으로 신이 났는지 피곤도 모르고 영화를 보았나 봅니다.^^ 세현이와 민영이는 기내식도 잘 챙겨 먹고는 잠도 푹 자고, 민호도 안피곤해요~ 하더니 잠도 푹 자고 했답니다.

긴 비행을 지나 드디어!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쏟아지는 사람들 속에서도 우리 학생들 모두 저를 따라 잘 이동하여, 무사히 짐까지 찾았습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나온 그 히드로 공항이 괜히 생각나 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입국장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우리 학생들은 옆 동네에 온 것 마냥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제가 괜히 머슥해졌답니다.^^ 이곳에서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을 책임질 Concorde International 선생님들과 만나,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Canterbury St. Edmonds School로 우리를 데려다 줄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는 무려 벤츠! 였는데, 우리 학생들은 이런거 별로 관심 없나봐요.^^;; 어쨌든 좋은 차를 타고, 비가 부슬부슬 떨어지는 영국의 밤을 건너 무사히 학교로 도착했습니다.

피곤하지만 배가 고플 것 같아 학교에서 간단히 준비해준 먹거리를 먹고,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남학생들은 여러 명이 함께 자는 곳에서 자는데, 그 여러명이 함께 자는 곳이 다같이 얼굴을 마주보고 자는 것이 아니라 1인실 처럼 방이 꾸며진 곳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늦은 밤이어서 그런지 괜히 더 아늑해 보이더라구요.^^ 여학생들은 민영이와 슬비가 한 방, 가림이 은우 세현이가 한 방 이렇게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여학생들은 함께 간 우리 친구들과만 자게 되었지요. 샤워실, 화장실 등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장소들을 알려준 후, 깨끗이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곳 캔터베리에서 맞는 첫번째 하루의 시작인 21일은, 아침 식사 후 레벨 테스트를 하고, 간단한 수업을 통해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후 점심 식사를 하고 캔터베리 시티를 둘러보고, 저녁을 먹은 후 저녁 액티비티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체 일정이 짜여졌습니다. 앞으로도 내용만 바뀔 뿐이지 전체적인 스케쥴은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 우리 학생들도 시간과 장소 익히기에 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아직 적응이 되기에는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아, 아침도 입에 딱 맞지는 않았지만 잘 챙겨 먹고, 다소 어려웠지만 멋지게 레벨 테스트도 끝내고, 점심을 챙겨 먹은 후 캔터베리 시내를 둘러보러 이동하였습니다. 이곳 학교와 캔터베리 시내는 걸어서 15-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가는 길이 험하다거나 멀다거나 전혀 그렇지 않아서 이곳 현지 선생님과 함께 이동하였습니다. 석우는 어찌나 신이 났는지 주변을 살펴보느라 앞을 보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 제가 계속 지켜보고 조심하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세현이는 시내로 향하면서, 시내를 둘러보고 나서 이곳 영국에 살고 싶다고 하였답니다. 왜 그런지 물어보니 ‘잘생긴 사람이 완전 많아요!’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이유야 어찌되었건, 낯선 타국에서 선듯 살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재밌으면서도 멋져보였습니다.

햇볕이 없어 덥거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조금 걸었더니 목도 마르고 해서 음료수도 사먹고 했는데, 민영이와 민호는 콜라와 환타로 시원하게 목도 축이고, 슬비와 세현이는 물을 사먹었습니다. 은우는 목이 마르거나 그러지 않았는지 벌써 간단하게 기념품을 샀는데요, 유니온잭(영국 국기)가 그려진 거대한 연필과 샤프도 샀답니다. 그밖에 과자도 사먹었는데, 생각보다 싸다고 석우가 신이 나서 얘기 해주더라구요.^^ 정말 덥지 않았는지, 오히려 시원해서 그런지 가림이는 그 영국 시내에 히터를 틀어달라고 저에게 말해서 민영이가 웃으며 ‘여기 길바닥에?’ 라고 되물어보기도 했답니다. 영국 국교의 본고장인 캔터베리 답게 큰 성당도 앞에만 가볍게 둘러보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사람은 엄청 많은 캔터베리 시내를 구석구석 둘러보고는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언덕도 있고 해서 슬비를 비롯해서 우리 학생들이 조금 힘들어 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다들 기운내서! 학교로 돌아와 조금 쉬었다가 저녁도 챙겨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조금 쉬었다가, 오늘의 저녁 액티비티를 위해 모든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이곳에는 일본에서 온 친구들을 비롯하여 스페인, 아르젠티나, 러시아, 이탈리아 등의 비 영어권 국가에서 온 친구들이 있는데, 새로온 모든 학생들이 모여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위해 저녁 액티비티가 준비되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4그룹으로 나누어 각자 그룹마다 서로 다른 게임도 하고 하였는데 그 중 서로의 국가에서 쓰는 인사말,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온 가림, 민영, 은우는 ‘안녕하세요’를 알려주고, 그러면 선생님과 함께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모두 따라해보면서 서로의 인사말을 익혀보는 등의 간단한 인사부터 시작하여 활동적인 게임도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석우와 민호는 벌써 루마니아에서 온 친구들을 비롯해서 외국인 친구를 4명이나 사겼다고 합니다. 마침 같은 방에 있어서, 저녁을 먹고 운동한 후 같이 올라가서 쉬고 놀기도 하였답니다. 모두들 조금은 어색하고 낯선 곳이지만 금세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사귀고, 밥도 조금씩 입맛에 맞아져 더 많이 챙겨 먹고, 처음 보는 외국인 친구들과 인사도 하면서 친해져 함께 공놀이도 하는 등 이곳 영국에서 멋지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몹시 기대가 됩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도 우리 학생들이 더 즐겁게, 더 신나게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김민호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호(alsgh0512) 작성일

선생님  수고많으십니다
민영이가 잘 적응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식사량이 적어서 걱정인데 조금은 강제성을 띄워 주셔도 괜찮습니다.

이슬비님의 댓글

회원명: 이슬비(lee1230) 작성일

슬비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내성적인 아이라서요. 자신감이 생기게 칭찬과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홍성미님의 댓글

회원명: 홍성미(eunumom) 작성일

감사합니다.^^ 은우의 밝은 모습 보니 안심이 되네요. 그리고 선생님의 자세한 여행기도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더 안심이 됩니다. 엄마가 은우 사진보고 너무 좋아하신다고 전해주세요! 사랑한다고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