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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2] 영국 공립스쿨링 최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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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2 18:58 조회9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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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캠브리지 Excursion을 나가는 날입니다.
7시 45분부터 두 대의 버스가 돌면서 집집마다 아이들을 태우고 만나서 큰 버스로 갈아타고 8시 30분쯤 캠브리지로 출발했습니다.
버스에서 함께 웃고 떠드는 동안 2시간 가량을 달려 캠브리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먼저 캠브리지 주변을 걸어서 역사적인 경관들을 감상하고, 유명한 캠브리지 대학교도 구경했습니다.
캠브리지 주변을 걷다가 시내에 즐비한 상점들과 쇼핑센터를 본 아이들은 흥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Excursion날이면 제일먼저 쇼핑시간을 묻곤 하는 승진이와 재영이가 특히 흥분해서 당장 쇼핑을 하고 싶어 안달이었습니다.ㅎ 그러나 아쉽게도 팀선생님께서는 쇼핑거리를 지나서 박물관으로 향하셨습니다. 승진이랑 재영이는 매우 실망하면서 빨리 쇼핑을 하고 싶다고 박물관으로 가는 내내 얼마나 징징대던지요.ㅋㅋ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바로 쇼핑시간이 있을 거라고 해도, 이미 쇼핑생각에 박물관은 저멀리 던져버린지 오래였습니다. ㅋㅋ

시내를 지나쳐 조금 더 걸어가서 fitzwilliam museum에 도착해서 한시간 정도 관람을 했습니다.
박물관에는 현대미술부터 해서 중세시대미술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쇼핑생각때문인지 박물관을 지루해하고 힘들다고 투덜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완이는 그림들이 너무 예쁘다면서 감탄하면서 하나하나 열심히 감상했습니다.^^ 소녀감성의 지완이에게 중세시대의 예술품들이 딱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ㅎㅎ
박물관이 생각보다 굉장히 커서 전체를 제대로 감상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지만, 약속된 시간이 지나 모두 모여서 시내로 향했습니다.^^

점심시간과 함께 1시간 45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저마다 자유시간을 즐기러 흩어졌습니다.^^
현지랑 주연이는 아까까지만 해도 '오늘 언제 끝나요.' '언제 집에가요.' '힘들어요.'ㅠ 노래를 부르다가 쇼핑시간이 되니 갑자기 기운이 솟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예쁜 물건들도 사고, 가족들 선물도 사고, 처음엔 내일까지 쓰기로 하고 받은 용돈이었는데 금방 다 써버렸습니다.ㅋ
지한이도 오늘 또 지름신 강림했다면서 한가득 쇼핑을 했습니다. 엄마드릴 선물도 사고, 예쁜 가방이랑 지갑도 샀습니다.^^ 지한이는 오늘 산 지갑이 너무 맘에 든다면서 계속 지갑을 보며 흐뭇해했습니다. 지한이도 내일까지 쓸 생각으로 용돈을 받았었는데 오늘 다 써버렸다네요.^^;
소현이는 저번에 옥스포드 갔을때 지갑을 차에 놓고 와서 돈을 못써서, 오늘 용돈을 또 받으려니 너무 많다고 안 받아도 될것처럼 하다가 받았는데, 쇼핑시간이 끝나고 나서는 역시나 돈을 거의 다 썼다고 하네요.ㅋㅋ 가족들에게 줄 기념품들도 사고, 예쁜 머리띠, 팔찌 등 악세사리도 샀는데, 다 소현이에게 너무 예쁘게 잘 어울리고, 소현이도 만족해하며 행복해했습니다.^^
혜일이는 어제 몸이 좀 안좋았어서 오늘도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컨디션이 좋아져서 오늘 즐겁게 쇼핑도 하고, 기분이 좋아보여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경령이는 처음 디즈니샵에 들어가서 예쁜 인형이랑 드레스를 보면서 사진도 찍고, 나중엔 귀여운 강아지 모자를 구입했습니다. 강아지 모자를 경령이가 쓰고있는데 귀여운 모자랑 경령이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문기랑 경수는 나중에 들으니 쇼핑시간에 점심먹고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헤매다가 다행히  오빠들을 만나서 같이 다녔다고 하네요.ㅎ근데 남자아이들은 축구유니폼이나, 스포츠용품, 신발가게같은 곳만 돌아다녀서 재미는 없었지만, 문기랑 경수랑 같이 모자도 하나씩 구입했다고 합니다.^^

쇼핑시간이 끝나고는 캠브리지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King's Collage를 구경했습니다.
먼저는 KIng's Collage Chapel안을 구경했습니다.
성당안에 들어가서 아이들은 앉아서 쉬기도 하면서 적당히 구경하는 동안 하영이는 열심히 팀선생님을 따라 다니며 설명을 듣고 성당안 구석구석을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선생님옆에 있다보면 한가지라도 더 듣고 얻어가게 되겠죠?ㅎㅎ
성당을 나와서는 King's Collage안을 한바퀴 돌아나와서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오늘 정은이의 생일이라서 제가 여자아이들과 같이 있는 쇼핑시간동안 대신 남자선생님이 작은 케익을 사오셨습니다.^^ 근데 오후내내 들고다니느라 그런지 케익이 거의 망가져있었습니다.ㅠ 버스에서 아이들이 정은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케익이 망가진게 미안해서 월요일날 다른 생일 맞은 아이들과 함께 다시 작은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영국에서 생일을 맞게 되는 정은이에게 오늘 하루가 특히 더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면 좋겠네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민정이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모여 재밌게 장난도 치고 게임도 하면서 떠들석한게 버스안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오늘 쇼핑하면서 산 예쁜 반지 자랑도 잊지 않네요.^^ㅎㅎ

캔터베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0^ 진짜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쉴 수 있는 보금자리로 돌아오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오늘의 피로를 말끔히 풀고 내일도 즐거운 Excursion이 되기를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윤지완님의 댓글

회원명: 윤지완(ygy6930) 작성일

선생님!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작가 하셔도 되겠어요 ㅎ
우리 지완이 보기보다 굉장히 여리고 감상적이에요. 그리고 이성적이기도 하고요.
극과 극을 달리는 지완이 성격 선생님이 보셨는지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부족한 다이어리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칭찬받아 너무 기분이 좋네요^0^
앞으로 더 분발해야겠습니다.ㅎㅎ
정말 지완이는 여라고 감상적이기도 하고, 확실하고 강한 똑부러지는 면도 있고, 양극의 좋은면을 다 갖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