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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여름] 필리핀 스파르타4주 최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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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3-08-30 13:20 조회2,5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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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어캠프라는 활동에 참여한 적이 처음이라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였다.  참가대상이 초3~중3이라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해보지 않는 것보다는 해보는 것이 나을 듯싶어 중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이곳에서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신청을 하고 한 달 전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가기 일주일,  4일 시간이 다가올수록 걱정과 설렘은 증폭되고 한편으로는 떨렸다.  출국하기 2~3일 전 캠프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 더욱 실감이 났다.

처음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영어에 흥미가 없는데 수업을 잘 참여할 수 있을 지였다.

수업 첫 날 많은 필리핀 선생님들이 계셨고  내가 만났던 모든 선생님들은 친절하였다.  하루 스케줄은 수업이 8시간인데 그룹 수업이 3시간이고 1:1 개인수업시간이 5시간이었다.   Speaking,  Grammar 등 여러 파트가 있지만 내가 가장 즐기고 재미있게 배웠던 것은 Vocabulary였다.   한국에서 남들 영어공부 할 때 같이 하지 않았던 터라 따라잡기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내가 단어를 외워서 지문을 해석할 수 있다는 성취감에 더욱 열심히 한 듯하다.

일주일 두 번 수요일,  일요일은 activity day인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얄라 몰에 가서 쇼핑한 것이었다.  세부에서 거의 최고인 mall에서 쇼핑을 할 수 있어 기뻤다.  6900페소를 가져와서 한국에서 가장 먹고 싶어 하는 말린 망고를 사고 가족,  친구들 기념품을 사서 행복했다.  물론 부모님께서 주신 돈이라 선물이라 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골라서 뿌듯하고 내심 기뻤다.

식사는 점심과 저녁은 한식이라 부모님 음식을 그렇게 많이 그리워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침은 평소에 먹던 식단이 아니어서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기서 지내는 동안 힘들었던 것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던 것은 일주일에 한번 있는 가족과의 통화와 여기 계신 선생님들과 같이 지내는 동생들이다.  정말 지치고 힘들 때 가족들 목소리를 들어 힘 낼 수 있었고 동생들이 너무 귀엽고 착해서 잘 지낼 수 있었다.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생들을 무지 싫어하고 거부했는데,  여기 동생들을 통해 그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여기 계신 한국 선생님들께서 모두 똑똑하시고 예쁘시고 잘생기셔서 지내기가 좋았고 즐거웠다.

영어실력은 지금 당장 느끼기는 어렵지만 한국 가서 지내보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   한국 가면 여기서 지냈던 동생들이 보고 싶고 그리울 것 같지만 연락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참에 한국 가서 영어 학원을 등록해야겠다.


(서곶중학교 3학년 최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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