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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미국

[130811] ESL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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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8-12 09:44 조회3,3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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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하는 마지막 아이들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인솔교사 문입니다! 연일 최고온도를 경신하며 울산은 40도에 육박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요. 다행히 울산에 계시는 분은 안 계시나 곳곳에서 못지 않게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짜증이나 불쾌함은 잠시 미뤄두시길 바랍니다~ 이제 1주일 뒤면 더위를 잠재울 산들바람 같은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 저녁 있었던 탤런트 쇼를 끝으로 우리 아이들의 좌충우돌, 왁자지껄, 추억이 방울방울 한 3주간의 아이다호 생활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과 이제는 정든 아이다호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 또 다음 주 이어질 LA, IVY투어에 대한 기대감 등 만감이 교차하는 밤인데요~
 

먼저 그 무엇보다도 우리 8 아이들, 미혜, 수아, 서경, 승리, 태환, 원종, 순성, 동준이까지 모두 너무나 고생 많았고, 캠프생활 훌륭히 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캠프 중에는 주소를 알더라도 가능하면 사진이나 인솔일기는 한국 가서 보라고 얘기해줬었는데요~ 한국가면 일기를 읽어볼 아이들을 위해 짧은 메시지를 전할까 합니다~ 물론 헤어지기 전 직접 전하기도 하겠지만요~^^
 

“애들아, 정말 고맙고 한 명도 크게 다치거나 아프거나 하지 않고 3주간의 생활을 잘 마쳐주어서 너무 고맙다! 물론 중간 중간 선생님의 앵그리게이지를 맥시멈까지 올리기도 했지만 ^ ^ 정말 큰 사고를 치거나 말을 안 듣거나 하는 것 없이 모두들 훌륭히 생활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 무엇보다 마음으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던 것 고맙고, 얘기했던 것처럼 자신의 꿈을 찾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을 찾아 달려가는 미혜, 수아, 서경, 승리, 태환, 원종, 순성, 동준이가 되길 바란다!보고 싶을 거야~! ^ ^”

정말 3주는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 ^ 우리 아이들 이제 정말 아이다호 사람들이 된 것 같은데 돌아가야 하네요~ ^ ^
 

자, 그럼 너무 눈물 가득해지기 전에 오늘 있었던 탤런트 쇼 후기! 보내드립니다!
 

사실 이번 탤런트 쇼는 준비과정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요~ 저희가 점 찍어놓은 장소가 교회 측의 사정으로 대여가 안되면서 공연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말에 진행이 되다 보니 장소를 구하기가 더 쉽지 않았는데요. 최후의 보루로 운치 있게 야외공연까지 준비하던 중, 감사하게도 장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이야기를 전해 들으신 학교 관계자 분께서 흔쾌히 자택에 있는 공간을 내어주셨답니다~ ^ ^ 아무튼 그렇게 장소를 구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다 셋팅을 하고 한 시간 거리의 한국식당에서 공수해온 불고기, 잡채, 김치 등을 준비하고 나니 여느 디너쇼 장 못지 않더군요~ ^ ^
 

호스트 가족들이 속속 도착하시고 가져오신 음식들까지 모이니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할 바 없는 뷔페가 완성되었답니다!
 

드디어 공연의 막이 오르고, 사회를 맡은 태환이와 순성이의 진행으로 탤런트 쇼를 시작하였습니다! 연습부터 MC체질을 자랑하던 태환이와 발음이 어려운 단어들이 한글로 발음을 적기까지 하는 열성을 보이며 준비한 순성이의 무난한 진행과 함께 가장 부담이 큰 첫 번째 주자로 서경이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도복을 멋지게 차려 입고는 수줍어하면서도 파란색 쌍절곤을 돌려대는데 정말 서경이를 화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멋진 쌍절곤 시범이었습니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승리가 줄넘기 솜씨를 선보였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일반적인 줄넘기를 하다가 줄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는 X자 줄넘기를 걸릴 때까지 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답니다~
 

다음은 수아가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바흐의 미뉴에트를 들려주었는데요~ 중간 살짝 살짝 머뭇머뭇하기도 했지만 아주 훌륭하게 연주를 마쳤습니다~
 

그 뒤를 이어 동준이가 오카리나로 “문리버” 를 멋들어지게 연주했는데요~ 피아노 연주에 오카리나 선율이 이어지니 정말 고급 클래식 디너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미혜가 무대에 올랐는데요~ 놀이공원에서 너무 소리를 많이 치며 기구들을 타서 목상태가 안좋아져 아쉽게도 노래를 부르지는 못했는데요. 노래실력만큼이나 훌륭한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어 멋진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절정의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등장한 원종이의 감사편지 낭독이 있었는데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떨지도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감사의 편지 낭독을 마쳤습니다.
 

원종이는 감정이 북 받쳤는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호스트 아버지, 어머니도 눈물을 보이시며 원종이의 편지를 너무 감사해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아이들 다 같이 무대에 올라 “We love host family”를 합창하고 머리위로 하트를 그리며 탤런트 쇼가 마무리되었는데요~ 마지막에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기로 했는데 어찌나 쑥스러워들 하던지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3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어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
 

그렇게 맛있고 먹고 멋진 공연을 보고, 마지막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각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나면 또 다시 학교에 나와 수업을 하고 액티비티를 즐기러 학교를 와야 할 것 같았는데요. ^__^
 

자, 이렇게 아이다호에서의 모든 일정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이제 오늘 밤 푹 자고 내일 아침 저희는 시애틀로 출발합니다~ 도착하면 시애틀의 명소 Pikes’s place와 스타벅스 1호점, 스패이스니들 (Space Needle) 전망대 등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수아와 승리는 LA로 미혜, 서경, 태환, 원종, 순성, 동준이는 뉴욕으로 향할 예정인데요~ 수아와 승리만 LA투어라 먼저 작별인사를 해야 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수아, 승리 LA에서 또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나중에 한국 가서 다시 연락하고 또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나머지 6명은 제가 일주일 동안 또 잘 보살피며 한국 시간으로 다음 주 일요일에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드리겠습니다!
 

안타깝게도 투어기간 중에는 인솔일기로는 인사를 드리지 못하구요. 대신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투어지 곳곳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호텔에 도착하게 되면 아이들이 머무는 방 번호와 전화번호를 안내 드릴 겁니다~ 그럼 시간에 맞춰 전화하시면 아이들과 통화 가능 하시답니다~ ^ ^
 

언젠가 끝이 나야 하는 여정이지만, 이번 캠프를 개기로 맺어진 우리 아이들과의 귀한 인연은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많이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지난 3주간 아이다호 생활을 하며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에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보시기에 조금은 성에 안차시거나 부족해 보였던 모습들이 있었다면 태평양같이 넓은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__^ 다음 기회가 있다면 제가 조금 더 뛰고 조금 더 노력해서 이번에 부족했던 점들 마저 채워 진정으로 만족을 넘어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유니베스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귀국 후 학부모님 상담전화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 ^
 

일주일 뒤에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다호에서 인솔교사 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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