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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4] 필라델피아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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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7-24 11:09 조회1,4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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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한국도 폭염으로 날씨가 많이 덥다는데, 이곳 필라델피아는 아침 저녁 일교차를 보이며 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데요.. 오늘은 꽤 바람이 불어서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하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태중&재웅이는 오늘 Victoria 엄마가 사무실에 일찍 출근하는 날이라 8시30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저와 함께 나무 그늘에 앉아 일찍 온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재웅이와 태중이가 큐브를 꺼내자
관심을 보이며 다가온 아이들과 함께 큐브놀이도 하였습니다.
태환&승찬이가 오기를 기다리며 점심 메뉴도 골라 주문하였습니다.
오늘부터는 태중&승찬 - Orange Gator / 태환&재웅 - Green Gator 반에 배정되어 캠프 시작과 함께
다른 수업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착한 우리 아이들은, 제가 이곳 저곳 사진 찍고 아이들 체크하러 다녀야 하는데 힘들지 않냐며
배려를 해주었지만 (ㅎㅎ) 네명이서 함께 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줄고
수업 시간에도 종종 한국어도 불쑥 이야기하는 습관이 생겨 2명씩 반을 따로 배정하게 되었습니다.

8시45분쯤 태환이와 승찬이가 학교로 오자, 점심을 주문하고 수업으로 향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제는 태환이와 승찬이도 잠을 푹 잤다며, 저녁을 먹자마자 바로 잠들어 태환이는 6시쯤, 승찬이는 4시쯤깨서
배가 고파 한국에서 가져온 크라운산도를 먹었다며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잠을 푹 잔 덕분에 시차 적응도
이제 거의 되었고, 피로도 많이 가신 것 같았는데요. 승찬이는 오늘 하루 동안 잠을 많이 잤는데도
피곤하다며 오늘 밤에도 저녁 먹고 바로 푹 자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9시20분 수업으로 들어가기 전, 모든 캠프 참가자들과 함께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율동을 하며 몸을 풀었습니다.
어색한 아침 댄스(?)여서 우리 씩씩한 승찬 태환 재웅 태중 모두 얼떨떨해 했지만, 다른 친구들 동작을
따라하며 거뜬히 해냈습니다.

태중이와 승찬이가 배정된 Orange Gator와 태환이와 재웅이가 배정된 Green Gator는 다른 스케쥴로 진행되었는데요,
태중이와 승찬이는 수영 수업을 첫 시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Chris 선생님과 함께 수영을
배웠는데요. 자유형, 배영 등을 배운 후 20분간은 자유 수영 시간을 가지며 카운셀러 선생님과
장난도 치고 반 친구들과 다이브도 하며 더운 기운을 한껏 가시게 했습니다.
수영 후 잠깐 반 친구들과 게임을 한 후 Art시간에는, 어제 그린 그림을 마무리하고 솜사탕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종이에 솜사탕 막대를 디자인한 후 솜뭉치에 색칠을 하여 솜사탕으로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 만들고 난 후 아이들이 모두 제게 선물로 주었답니다... ㅎㅎ
점심시간에는 핫도그와 프렌치프라이, 햄버거를 다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는 컴퓨터실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교육관련 게임을 하며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하고 그 후엔 과학 시간으로, 어제 수업에 이어 크로마토그래피 실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곤 야외에서 four square 게임을 한 후 Hollywood 시간에는 Green Gator 반과 함께 했습니다.

재웅이와 태환이가 배정된 Green Gator 반은, 다른 반과 함께 발야구 게임을 한 후 컴퓨터 랩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곤 과학 시간에, 어제 만들어 놓은 실험 키트를 가지고 크로마토크로피 실험을 하였습니다.
물과 아세톤을 일정한 비율로 섞은 액체를, 작은 컵에 담아 어제 준비해 둔 커피필터를 하나씩
담궈서 표시해둔 부분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조심스레 실험하였습니다.
실험 후에는 반 전체 친구들 모두의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커다란 종이에 크로마토그래피 결과를 정리하였습니다.
점심시간엔, 오전 수업 동안 떨어져있었던 태중이와 승찬이를 만나서 반갑다며 왁자지끌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시간 후에는 Art 수업으로, 마찬가지로 어제 그림을 마무리하고 솜사탕만들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한창 더운 낮 기운을 식히기에 딱 좋은 수영 수업을 하였습니다.
태중이가 수영장에서 5센트를 찾은 것을 필두로 다들 물 속에서 동전 찾기에 열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태환이는 왼쪽 다리에 약간 쥐가 나는 것 같다고 하여 놀랐지만, 마사지와 잠깐의 휴식으로 금새 괜찮아졌습니다.
마지막 Hollywood 시간에는 Gator 반 모두가 모여서 반 구호 만들기를 하였고,
남은 시간동안 카운셀러 선생님들과 게임을 하였습니다.

캠프 일정이 모두 끝나고 2시40분에 모두 모여 반 구호 외치기를 하였습니다.
조금 어색한 듯 머뭇대더니 금새 친구들을 따라 신나게 구호를 외쳤는데요, Gator 반이 상은 못받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ESL 수업을 진행하는 태중&재웅이네 집으로 Victoria 선생님과 돌아온 후 다들 쭈쭈바(ㅎㅎ)를
하나씩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ESL 시간에는, 캠프에서 있었던 일을 돌아가며 이야기하고 선생님께서 문법을 고쳐주시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곤 a/the 정관사 사용과 궁금한 표현들 (오늘은 태환이가, 수영 중에 쥐가 났을때
어떤 표현을 써야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을 질문했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면 교양있는 미국인으로
인식되는 고급 단어도 몇가지 배웠습니다. 그리고 한국 음식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작성해서
선생님과 문법 수정도 하고 회화로 좀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4시20분쯤 민 선생님께서 저희를 데리러 오셔서, 저도 태환 승찬이와 함께 홈스테이 집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함께
집을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의 홈스테이 소식은 곧 정리하여 부모님들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오늘과 같은 수업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구보다 잘 적응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며 반 친구들과도 대화를 물꼬를 트고 있는 아이들을
많이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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