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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6] 보스턴 스쿨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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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6 06:39 조회1,4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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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영어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다음주 목요일이면 학교에서의 마지막이 될테니 오늘로 딱 일주일이 남은 것 같습니다.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서로 쳐다봤는데요,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어제 숙제가 많이 없었던 규빈이와 동준이는, ESL 수업이 마치자마자 집으로 가 
숙제를 얼른 끝내놓고 wii와 엑스박스 게임을 하였다고 합니다. 
쌍둥이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성격이 다른 Ben과 Liam, 아무래도 규빈이는 Liam이랑 더 쿵짝이
잘 맞아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이야기가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보면 상대적으로 내성적이고 조용조용한 Ben과 달리 Liam은 recess에 항상 football을
하는 등 매우 활발하고 외향적입니다.
하지만 규빈이 말에 따르면, 집에서 게임을 하며 서로 경쟁하게 되면
규빈이가 질 경우 Ben이 과도하게 비웃고 깔깔 놀린다고 오늘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만큼 Ben, Liam, 규빈, 동준이가 형제간처럼 친해서 격없이 놀고 서로 토라지고 하나 봅니다.
은근히 이거하지마라 저거하지마라 땡깡도 부리고 게임도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목숨걸고 하며
남자아이들답게 어떨때는 유치하게, 어떨때는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족처럼 어울리고 있답니다.
 
 
규빈이는 오전에 Health, math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recess에는 햇볕을 쬐며
시원한 겨울 바깥 공기를 흠뻑 마셨습니다.
친구들과 Liam과 함께 football을 하라고 했더니, 때마침 Liam도 같이 하자고 규빈이에게
요청했지만, 오늘은 햇볕을 쬐며 일광욕을 하겠다고 하여 따뜻한 햇살아래 한참을 같이 서있었습니다.
일광욕하며 비타민D를 섭취하는 동안 어제 게임을 하며 Ben이랑 티격태격 한 얘기도 해주고
동준이와 지난 밤 있었던 일들도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에너지를 충전한 후 오후 수업으로는 science, social science, language arts 수업을 하였습니다.
수업 시간에 컴퓨터로 에세이를 쓰고, 자료를 찾는 등 다양한 수업 방식에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져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자유롭고 다채로운 수업 환경들이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2시30분까지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3시50분까지 수학 문제도 풀고,
틈틈이 컴퓨터 게임도 잠깐씩 하며 여유있는 방과 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준이는 수업에 가기 전, 저와 함께 도서관에서 South Korea, 한국에 관해 미국인들이 쓴
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전 규빈이를 분노케 했던 동해 표기를 다시 발견하고는
어떻게 대처해야하고 앞으로 얼마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이런 표기들을 바꿀 것인지
규빈이 형과 이야기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규빈이는 반기문 UN 사무총장님께 말해야한다고...ㅎㅎ)
책을 함께 읽으며 태극기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익히기도 했고,
한국의 종교, 인구, 산업, 문화 등을 글과 사진으로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읽어보았습니다.
오늘 함께 책을 본 후로는 동준이도 동해 표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교실에 있는 지구본을
다 뒤져보았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4학년 교실에 있는 지구본에도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어
있었다고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집에서도 영어 쓰기를 진행하며 동준이가 영어 실력이 부쩍 향상된 것 같다고
규빈이가 알려주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학교에 오지 않았던 Ms.Katz 선생님께
왜 학교에 오시지 않았냐고 단어로라도 선생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다 이해하고는 동준이에게 설명해주셨답니다. 
이렇게 조금씩 실력을 쌓아가더니, 오늘은 2시부터 진행된 reading 수업에서,
1학년 buddy 동생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젝트도 멋지게 마쳤습니다.
Beck과 함께 1학년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고 발음도 교정받고, 동생이 읽는 것도 경청했습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읽으면 시시할 그림책을 소리내어 반 친구들과 읽으니 
자연스레 영어 읽기와 듣기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과 후 수학 공부를 할때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규빈이와 동준이가 서로 챙겨주었답니다.
동준이가 모르는 것을 규빈이가 알려주고, 규빈이가 얼른 얼른 풀지않고 딴 생각하고 있으면
동준이가 제게 스윽- 눈치를 주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목요일 하루가 후딱 가버렸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시간이 참 빨리간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규빈이는, 불고기와 엄마가 해주신 밥이 먹고 싶답니다.
가족들이 그리워 집에는 가야겠고, 돌아가며 이곳이 그리울 것 같아
규빈이와 동준이는 고민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의 마지막 정규수업이 있는 금요일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내일은 점심 시간에, The lucky tray day 라는 이벤트를 하는데요,
식판 아래에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카운터로 가면 상품으로 바꾸어준다고 합니다.
저도 내일은 점심을 사먹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규빈이와 동준이가 추억거리를 하나 더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행운의 스티커에 당첨되길 기도해주세요. ^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star429) 작성일

안그래도 규빈이 돌아오는날 뭐해줄까 고민중인데  불고기해놔야겠네~~
규빈이 동준이 샘~ 모두에게 스티커행운이 있으라~~~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