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1] 필라델피아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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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1 11:17 조회1,49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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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필라델피아에 와서 처음으로 눈을 맞이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 밖을 보니 집들 위에 하얀 눈이 소복 소복 쌓여 있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에 꾸욱~ 꾸욱~ 발자국을 찍으면서 학교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눈이 온 탓에, 다들 서행으로 학교까지 와서, 9시 10분쯤에 다같이 학교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병현이와 영훈이는 오면서부터 눈을 보고 신나서 한바탕 눈싸움을 한판 하고 왔다고 해요.^^ 들어오면서 신난 목소리로 눈싸움 하다가! 조쉬를 맞춘거 있죠!! 하면서 들어왔어요~~
아침부터 많은 눈이 온 탓에 서재필 기념관은 문을 열지 않았대요.ㅠㅠ 그래서 오늘 일정에 잡아두었던 서재필기념관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떠났습니다. 아이들은 서재필 기념관에 못가게 되었다니까 오히려 좋아하던데요? 이런이런!!!
항상 배고파하는~ 쑥쑥 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난 목요일에 제가 홈스테이 하고 있는 할머님과 함께 아이들을 줄 쿠키를 구웠어요! 쿠키와 브라우니도 조금 챙겨갔습니다. 갔더니 지사장님께서 아이스박스에 아이들 간식을 한 박스~~ 가져와주셨더라고요!
오늘 우리아이들 먹을 복이 가득 가득 했습니다~~~ 간식도 두둑! 하겠다 모두 다 함께 출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아이비리그 중에 한 곳인 University of Pennsylvania 였습니다.
얘들아~ 다왔다. 내리자! 란 소리와 함께 와~~ 하고 내리고 나서 아이들이 시작한 것은 눈싸움 이었습니다. 학교 교정에 가서도 아이들의 눈싸움은 멈추지 않았어요. 뭐그리들 신이 났는지~~ 눈 만난 강아지들 처럼 서로 까르르~ 거리면서 자기 얼굴보다도 큰 눈덩이를 들고 뛰어 다녔습니다. 지치지도 않는 우리 무한체력의 아이들!!!^^ 중간 중간 그래도 조금은 궁금한지, 학교를 둘러보다 이건뭐예요, 여기선 뭐해요를 열심히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러더니, 이내 다시 차로 돌아갈때까지 눈싸움에 열심입니다~~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눈을 맞기도 했습니다. ㅜ_ㅜ~~~~
학교 근처에는 우리나라 대학가들 처럼 카페들도 많고, 옷가게들도 많았어요. 카페에는 공부를 하고있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보였고요~~
차로 와서 식당으로 이동하면서도 아이들은 이곳으로 유학오는 한국 유학생들 이야기, 여러 대학의 체계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눈싸움과 대학 투어를 마치고, 한식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식을 먹을 수 있는 투어 날 !!
한식집에 들어가서, 각자 자기가 먹고싶은 음식을 시켰습니다.
성균이와 휘종이는 제육볶음, 병현이는 불고기, 동훈이는 갈비탕, 영훈이는 알탕, 승아는 된장찌개, 수연이는 순두부찌개를 먹었답니다. 다들 맛있다며, 밑반찬은 3번씩 더 가져다 달라고 하면서 먹었어요^^. 동훈이는 갈비탕도 다먹고! 밥도 한그릇더 먹었답니다!!
그 조금한 배에~ 어떻게 다 들어 가는지 모르겠어요~~~^^
밥 먹으면서 동훈이는 택배로 배달온 식물에 대해 얘기해 주었어요. 네펜데스? ( 식충식물엔 무지한 저라 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ㅠㅠ ) 직접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3개를 시켰는데, 1개는 물량이 없어서 오지 못했다고 했어요. 그런데 호스트 패밀리가 전화해서~ 이것저것~ 잘 말해주셔서, 다시 보내주시기로 했답니다~~^^
성균이와 휘종이는 이번에 새로이 당선된 서울시장님을 비롯해서, 한국 정치에 대해 지사장님과 이것저것 토론도 했어요! 짜식들~~ 요런 모습도 있었다니!!
성균이는 세계사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나봐요~^^ 오늘 밥 먹으면서 한국전쟁부터 시작해서~ 원자폭탄이야기 까지 성균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옆에서 병현이는 그게 뭔데? 그럼 좋아? 그렇게 하면 어떻게 돼?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형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열심히 들었습니다.
동훈이와 영훈이의 동생이야기도 잔뜩~~ 들었어요! 영훈이 동생은 3살이라고 하더라고요~ 말만 들어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오늘도 영훈이는 기념품점에만 가면, 아 이거 동생사줄까..로 말을 시작해서, 아 이건 동생이 좋아하겠다.로 끝나곤 했답니다.ㅠㅠ 이런 오빠 저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훈이는 꼭 수연이를 닮은 동생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연이가 오빠들을 오빠~오빠~ 하면서 잘 따르나 봐요. 그런 수연이와 승아를 오빠들은 동생~동생~하면서, 서로 놀리고 장난치면서도, 챙겨줄땐 잘 도 챙겨 주나봐요.
휘종이는 시간이 자꾸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한가봐요. 아 이제 9일 남았어요~~!! 아 얼마 안남았다!!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시작된 아이들의 이야기 주제는 한국교육이야기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로 배를 든든히 채운 우리 아이들은 아이스링크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Delaware강 바로 옆에 있는 야외의 스케이트 장이었는데, 눈도 오고 추운 날씨 탓에 아이들이 많이 추워할 것 같아서, 실내의 스케이트장으로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만난 고기들 처럼! 슝슝~ 잘도 탑니다. 한바퀴 돌고 와서는 아 진짜 재밌어요!!를 몇번이고 말하면서 즐겁게 탔습니다.
수연이는 처음 타서 처음엔 조금 무서워 하는 듯 하더니, 마지막에는 제법 한바퀴도~ 잘 돌아 오더라고요.^^
아이들~~ 스케이트장 안왔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어찌나 신나들 하는지~~ 제 기분까지 덩달아 신났었습니다.
승아는 취미로 피겨를 배우고 있대요~ 그래서 승아의 스핀을 모두 다 함께 기대기대 *_* 하면서 기다렸는데, 스케이트화와 빙판이 살짝 어색하여서, 승아의 스핀은 다음기회로 미루었습니다. 그래도 뒤로도 열심히 타고~~ 정말 잘 타더라고요~@.@~~~!! 와우!!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고 나서는 벤자민프랭클린 인스티튜트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과학 박물관 같은 곳이었습니다. 기어,엔진,오르골,톱니 같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지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기계의 작동 원리와 초기의 작동원리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놓아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나 하나 신나서 돌려보고 눌러보고 작동시켜 보곤 했습니다. 공기펌프를 이용하여 로켓을 발사시켜보는 장치도 있었어요. 아이들은 다같이 모여서, 더 많은 공기를 주입시키려고 돌아가면서 공기펌프에 열심히 펌프질도 했습니다. 그리곤 다함께 발사! 버튼도 눌러서 작은 로켓도 발사 시켰어요.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곳에서 이것 저것 보고 기념품점도 들르니 배꼽시계가 째각~째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한국 고기 부페 !!!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지 이름만 들어도 다함께 끼약~!! 하면서 환호성을 보냈습니다. 가서 아이들은 갈비도 마음껏 먹고, 보쌈도 마음껏 먹었습니다. 고기부페인데도, 고기의 질이 좋더라고요~~
모두다 맛있게 먹고, 다같이 갈비냄새도 온 몸에 잔뜩 품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투어도 즐겁게 배부르게 든든하게! 다녀왔습니다.
한국은 설연휴가 시작되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다들 설준비에 바쁘시죠~? 행복하고, 풍성한 설! 맞이시길 빌게요~~^^
아이들과 함께 푹~ 쉬고, 월요일에 다시 학교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_ _)
댓글목록
모휘종님의 댓글
회원명: 모휘종(mo1499) 작성일선생님! 고생많으십니다.~ 미국에서 설 보내시겠네요.. 선생님도 가족들 모여계실텐데... 고향 그리우신거 아녀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아이들도......
신영훈님의 댓글
회원명: 신영훈(nsy3091) 작성일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항상 수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건강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감사합니다~~~ 저도 한국이 그립기도하고, 이곳도 그리워 질 것 만 같아요.^^
마지막까지 아이들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머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