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0] 보스턴 사립스쿨링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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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0 12:20 조회1,4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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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입니다.
보스턴에서의 둘째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은 언제나 정신없는 법인데요, 오늘도 시끌벅적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첫번째 주말을 호스트 가족들과 어떻게 보냈는지부터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복도에서 종일 귀를 쫑긋 세우고 서성였습니다.
은해와 진호는 일요일에 늦잠을 실컷 자고 가족들과 Natick mall에 쇼핑을 하러 갔는데요,
Chicken sandwich, wrap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Body lotion과 손 세정제도 샀습니다.
수빈이와 고은이는 The museum of science에 가서 여러가지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돌아오는 길엔 태국 음식점에서 조금은 매운 태국 음식들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맛있어서 다 먹었다며 너무 행복한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주)민규와 윤석이는 어제 중국음식점에 갔는데요,
지난 토요일 점심에 한국음식을 먹은 후부터 속이 더부룩했던 윤석이는 어제 소화제를 먹었고
오늘 학교에서는 한결 나아졌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요,
어제도 짬뽕을 주문하려 했다가 우리나라의 국물없는 짬뽕같은 것 밖에 찾지 못하여
해물을 먹었다고 울상을 지었습니다.
(이)민규는 한인 마트인 H마트에 가서 육개장을 사먹었고, COSTCO에 들러 Franchi 가족이
48인치 평면 텔레비전을 사는데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한국으로 꼭 전화를
하겠다고 저랑 약속했는데, 학교 숙제를 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잊어버리지 않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내일 다시 한번 확인할게요.
(제가 호스트 가정에 방문했을 때 한국으로 함께 전화드렸습니다.
이제 카드 사용방법을 확실히 알기 때문에 가족들과의 연락을 자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인이는 가족들과 함께 농구경기를 구경하고 mall에 가서 손 세정제를 2개 샀다고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flu 때문에 이곳 사람들 모두가 손을 깨끗히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반 친구들이 많이 가지고 다니는 여러가지 향이 있는 작은 손 세정제를 샀답니다.
지오와 상훈이는 피자와 소세지를 먹으며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민준이는 토요일 보스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바로 바닷가로 출발하여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 바다도 구경을 하였답니다.
해변가라 바람이 많이 불었는지 너무 추웠다고 했지만 대서양을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이렇게 다들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학교로 돌아왔는데요,
오전에는 4th grade 수빈, 상훈, 윤석이의 computer 수업을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계속 SCRATCH; South Korea project를 했는데요,
한국의 지도, 화폐, 국기 등을 구글에서 찾아 Scratch 프로그램에 그리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파워포인트와 유사하여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검색엔진에서 찾아 복사-붙여넣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리는 작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현지 아이들도 우리나라에 대해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컴퓨터 담당
Mrs.Leo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오늘은 recess time에 4학년은 야외 활동을 했구요, 5,6학년은 교실에서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밖에서 뛰어놀던 상훈,윤석,수빈이가 서로 장난을 치고
눈을 던지고 간지럽히다 상훈이는 손등이 조금 긁혀 소독을 했구요, 수빈이는 친구가 던진
눈 때문에 아주 조금 울었습니다. (ㅜ_ㅜ) 지난 토요일 아이들이 눈싸움을 할때에도 이야기했는데요,
얼굴에는 던지지 않도록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신나게 놀다보면 그걸 잊어버리고
마구마구 던지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 아이들에게 당부를 하여
어떤 경우에도 어깨 위로는 눈을 던지지 않도록 이야기하겠습니다.
오후에는 6학년 지인,은해,(이)민규가 컴퓨터 수업을 하였는데요,
Smart board를 통해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쓰고 반 친구들에게 읽어줬습니다.
그리고 안녕, 잘가, 친구, 음식, please 등 반 친구들이 알고 싶어하는 한국어를 쓰고
함께 읽으며 짧게나마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화폐를 보여주고 설명하기도 하였는데요, 제가 마침 천원 만원 지폐가 있어
직접 보여주며 반 친구들에게 설명하였습니다. 이곳 친구들에게 한국 화폐를 직접 보여주며
설명을 하는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Mrs.Leo 선생님 역시 우리 아이들 모두가 한국어와 한국에 대해 설명하는데 훌륭한 선생님이었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민준이가 약간 열이 있다며 nursing room으로 내려왔는데요,
학교 간호사이신 Mrs.Berkley 선생님께서 체온을 체크해주셨는데 미열이라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약간 머리가 아파 타이레놀 한알을 먹었다고 민준이가 이야기하길래,
nursing room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기 전 타이레놀을 한알 더 먹였구요,
그리곤 1시부터 2시20분까지 잠을 잤습니다. 아이스팩으로 미열도 조금 내렸구요.
아무래도 푹 자는게 좋을 것 같아 민준이와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오늘 무리해서 ESL 수업을 듣는 것 보다는 집으로 일찍 돌아가 쉬는게 좋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ESL 선생님께 일단 인사를 드리며 약간 열이 있어 오늘은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James와 함께 호스트 가정으로 2시30분경 돌아갔습니다.
(저녁에 호스트 가정에 방문하여 잠깐 만나봤더니 훨씬 나아졌다며,
호스트 엄마께서는 체온을 쟀을때 몇 도였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열이 없었다고 하시면서요. 초기 감기 기운일까봐 약을 한 알먹고
자도록 민준이에게 잘 이야기해뒀습니다.)
민준이를 제외한 나머지 우리 아이들은 첫 ESL 수업을 진행하였는데요.
2시30분부터 4시까지,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 날이라 우리 아이들이 조금 우왕좌왕하여 2시45분까지 ESL 선생님이신 Barry Torem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수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자리 배치를 하였습니다.
정규수업이 마친 후 바로 2시30분까지 늦지 말고 ESL 수업이 진행되는 Spanish room으로
올 것과, 수업시간에는 옆 친구와 절대 한국어로 잡담하지 말 것, 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물을 마시고 싶으면 조용히 손을 들고 Mr.Torem 선생님께 이야기 할 것 등을 공지하였습니다.
수업 첫 날이라 선물로 Mr.Torem 선생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노트 한권씩을 선물해 주셨는데요,
가장 나이가 어린 상훈이부터 노트 색깔을 고를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볼펜을 하나씩 선물로 주었구요.
아무래도 정규 수업 이외의 영어수업이다보니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피곤해할 수 있는데요,
Mr.Torem선생님께서 'Fun'을 중시하여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하셔서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월요일을 마무리했는데요,
무엇보다도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리며,
내일도 우리 아이들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담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댓글목록
김고은님의 댓글
회원명: 김고은(goeunk0904) 작성일
호스트엄마와 통화했을때 너무 좋은신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것조차도 세심히
신경써 주셔서 다행이야~. 우리딸이 너무 재밌다고 하니 기쁘고,하루하루 남은날들이 아쉬울듯^^
오지인님의 댓글
회원명: 오지인(jieen0701) 작성일
추위로 고생하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웠는데 오히려, 한국이 더 추운 것 같아요.
지인이 목소리로 아주 밝아졌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고은이어머님, 고은이가 수빈이도 잘 챙겨주며 보스턴에서의 하루하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호스트 가족들과의 생활두요. 응원 감사합니다. ^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인어머님, 저희가 출발하기 전에도 한국이 굉장히 추웠어서 오히려 보스턴의 추위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도 일기예보를 보니 서울이 훨씬 춥네요. 내일은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되어있는데요, 지인이네는 눈썰매를 타러 간다고 하던데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것 같네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