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22 현빈, 재현, 상유, 한준, 규민, 영민, 성모 인솔교사 한종원입니다.

  태양이 뜨거운 햇살을 내뿜는 것이 미안했는지 하늘은 계속 강한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머리에 쓴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불어서 모두들 멀리 떨어진 모자를 주우러 아침부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어제 갔던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재밌었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난 후에 숙소로 올라가서도 계속 어제 있던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서로 산 기념품을 보면서 자기가 사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나 아빠, 형, 동생에게 준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영어수업 2주차에 접어든 오늘은 1주일간 공부했던 책을 모두 완료하고 새로운 책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책이 꽤 두꺼웠는데 그 두꺼운 책을 1주일 만에 모두 공부했다는 것이 정말 기특했습니다. 평소에 숙소에서 귀찮은 티도 안내고 오히려 쉬는 시간에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모습들이 제 머리에 스쳐지나갔습니다. 오늘 받은 2주차 교재도 아이들이 모두 잘 마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CIP수업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수업을 했습니다. 평소에 장난기가 넘쳐 나는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마냥 신나게 붓을 들고 서로의 얼굴이나 팔 등에 태극기, 곤충, 버섯, 거미, 스파이더 맨, 뱀을 그렸습니다. 특히 영민이는 아이들에게 페인팅을 굉장히 잘해주어서 원어민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첫 날부터 낯선 해외에 와서 혹여 변비에 걸릴까봐 하루에 한 개씩 유산균 스틱을 챙겨줬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나서서 자기 전에 “쌤 유산균 주세요!”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보통 낯선 환경에 오게 되면 감기 같은 것에 쉽게 걸릴 텐데, 우리 아이들이 지금까지 아픈 곳 하나 없이 잘 적응해준 것이 정말 신기하고 대견할 따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돌아가는 그 날까지 아픈 곳 없이 잘 지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아이들 개별 코멘트 최근에 본 레디플레이어원을 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현빈 : 주인공 파시발이 바보 같았다. 그 이유는 게임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말한 것이 나중에 굉장히 위험한 일을 초래했다. 영화에 나오는 악당이 너무 얄미워서 한 대 때리고 싶었다. 마지막 전투 장면이 너무 멋있었다.

규민 : 스토리가 정말 재밌었고, 부모님께도 추천하고 싶다. 건담이나 오버워치, 처키 등 내가 알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신기했다.

성모 : 영화에 친숙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신기했다. 그리고 전투장면이 많아서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마지막에 영화 속 게임세상을 만든 제임스 할레데이의 말을 듣고 게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현실에 충실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한준 : 영화 속에서 VR기기를 쓰고 게임을 하는데 나도 직접 해보고 싶었다. 마지막 전투장면에서 잘 아는 캐릭터들이 싸우는 것이 재밌었다. 영화감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해서 놀랐다.

상유 : 영화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화려했다. 영화에서 게임세상을 창조한 제임스 할리데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용기를 못내는 장면이 나왔는데 안타까웠다. 또한 그 여자를 죽을 때 까지 잊지 못했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재현 : 여태까지 본 영화중에 TOP 10에 들만큼 재밌었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정말 재밌었을텐데 개봉했다는 것을 몰라서 안타까웠다. 가장 큰 교훈은 게임보다 현실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민 :　이런 장르의 영화를 자주 보지 않았는데 레디플레이어원은 재밌었다. 특히 CG가 상상을 초월했다. 역시 영화는 할리우드가 잘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 또 예전에 봤던 쥬라기 공원 감독이 만든 것이라 해서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