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달리 오늘은 화창한 아침 햇살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뜨거운 햇빛을 온몸으로 느끼며 아침 먹을 준비를 합니다. 내일 있을 액티비티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오늘 있을 수업에 대한 즐거움을 안고 친구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 식사 후 잠시 저에게 걸스데이의 ‘달링’을 틀어달라며 부탁하였습니다. 앞으로 쉬는 시간 짬짬이 빌라 아이들을 모아 장기 자랑 연습을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스터 룸에 잠시 모여 춤 대형을 맞추고 벽면에 달려있는 전신거울로 전체 모습을 확인합니다. 한 아이가 어제 한국의 TV 음악 프로그램에서 걸스데이의 춤을 보고 나서 춤을 외운 후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각자가 추어야 할 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때로는 상황에 맞게 난이도를 낮추어 동작을 단순화시키기도 하면서 점차 ‘달링’을 완성시켜 갑니다.

 

아침 수업을 받고 나서 점심에는 찜닭이 나왔습니다. 당면과 짭조름한 양념이 잘 어우러진 맛있는 반찬이었습니다. 닭고기도 맛있지만 당면과 양념에 밥을 비벼 두 그릇씩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간단히 산책을 하기도 하고, 배드민턴 채를 빌려 배드민턴도 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특히 배드민턴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고, 2명씩 짝을 지어 친한 친구들과 하기에 적격이라 이곳에서 인기가 높은 운동입니다.

 

오후 수업에 그룹 수업이 있었던 어떤 아이들은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것을 숙제로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영어로 쓰는 게 어렵긴 하였지만 아이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어민 선생님께 어떤 내용이 주로 있냐고 물어보니 “I miss your homemade meal" 이라는 말이 가장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면 엄마가 해준 밥을 더욱 맛있게 먹을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장기자랑 연습을 하며 휴식을 취한 후, 단어 암기와 영어 다이어리 작성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불을 끄고 나서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서서히 깊은 잠에 빠집니다. 내일은 액티비티 날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개인 코멘트는 필리핀과 한국의 문화 차이에 대해 느낀 것 혹은 필리핀의 좋은 점을 써보라고 하였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필리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아이들도 느낀 바가 많을 것 같습니다.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해하고, 시야를 넓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아이들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김민규

필리핀은 더워서 좋다. 따뜻한 기후에 비도 잘 안 오고 가격도 싸고 완전 좋다. 나는 추운 게 싫다. 왜냐하면 눈이 오면 녹아서 질퍽거리기 때문이다.

 

*이세령

음식이 맛있고 무엇보다 필리핀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좋았다. 그리고 날씨가 매일매일 굉장히 좋다.

 

*정다현

쌀 맛이 처음에는 좀 이상했다. 한국 쌀에 비해 매우 얇고 윤기가 없었다.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먹다보니 적응이 되었다. 그래도 한국 쌀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최지우

필리핀 음식은 좀 짜다. 비도 가끔 오지만 시원해 좋고 여름이라 땀도 흘리니까 다이어트가 되어서도 좋은 것 같다. 여기에서의 특유한 언어도 간단히 배워서 좋은 것 같다.

 

*김수인

필리핀은 물가가 싸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것을 많이 살 수 있다. 한국보다 밤에 별이 많이 보이고 공기가 더 맑은 것 같다. 풍경도 아름답다.

 

*심상아

필리핀의 좋은 점은 물가가 싸고 사람들이 모두 친근하다. 날씨도 완전히 덥진 않아서 좋고 열대과일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필리핀 사람들은 짜게 먹는 걸 좋아한다. 눈썹으로 인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임찬희

필리핀은 사람들의 정이 많아서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물가가 싸서 좋고,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좋다. 망고가 맛있다. 한국과 교통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유혜인

사람들이 친절하고 한국 여름보다 덜 덥다. 사람들이 시원한 날씨에 춥다고 한다. 노래와 춤을 좋아한다. 한국 망고보다 훨씬 맛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