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25] 필리핀4주캠프 인솔교사 유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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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25 00:00 조회74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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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혜, 김혜진, 김효정, 유다연, 이민아, 주한나, 채유리 인솔교사 유리나입니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 아침까지 세부의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었습니다. 엑티비티날은 깨우지 않아도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단체티셔츠도 예쁘게 입습니다. 다같이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노래도 부르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 아이들은 수학 수업이 있었습니다. 엑티비티를 떠나기 전 한 시간 동안 수학 공부를 했습니다. 이제는 수업이 몇 번 남지 않았지만,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렇게 기특할 수가 없습니다. 열심히 수학 공부를 마친 아이들은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 예정되어 있던 암벽등반이 비가 온 관계로 운영을 하지 않아서, 오늘의 엑티비티 일정은 조금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점심 이후로 쨍쨍하게 해가 떠서,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씨티투어를 갔습니다.
첫 목적지는 마젤란의 십자가 (MAGELLAN’S CROSS)입니다. 1521년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하는 도중 필리핀에 상륙해 처음으로 만든 십자가가 있다고 해서 “마젤란의 십자가”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입니다. 십자가를 보관하기 위해 마젤라스 거리에 팔각정을 건립하였으며 팔각정 지붕 위에는 십자가와 당시의 세례 의식 장면이 그림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이 곳의 거대한 십자가는 기적을 부른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달여 마시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전해지는 탓에 나무를 조금씩 떼어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십자가의 손상을 막기 위해 단단한 나무로 만든 커버를 씌워 놓았습니다.
마젤란의 십자가 옆 성당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안쪽에는 큰 성당이 넓게 펼쳐져 있고, 여러 조각상이 아름답게 정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초에 불도 붙여 놓으며 아이들은 각자 마음속으로 기도도 드렸습니다.
두 번째 목적지는 산 페드로 요새 (FORT SAN PEDRO)입니다.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항구 바로 옆에 세워진 산 페드로 요새는 1783년에 만들어졌으며 스페인 통치 시절에 건립되어 스페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스페인 통치 말기에는 세부의 독립 운동의 거점이었으며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군 막사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수용소로 쓰여 험난했던 필리핀 역사를 잘 말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석조로 개축되어 규모는 작아졌지만 필리핀의 과거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예쁜 꽃도 들고 사진도 찍고, 맑은 하늘 덕분에 아이들의 예쁜 얼굴을 사진으로 그대로 닮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사진으로 아이들의 예쁜 얼굴 많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씨티투어를 마친 아이들은 지난 번에 다녀왔지만 아이들이 시간이 모자라 아쉬웠던 SM몰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과자, 음료, 망고, 인형 등 다양한 물품을 샀습니다. 핫도그를 사 먹은 아이들도 있었고, 레몬에이드를 마신 아이들도 있었고, 다양한 음식을 즐겼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쇼핑몰 투어라고 합니다. 다양한 볼거리도 구경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현지 직원들에게 영어로 물어보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처음과 많이 바뀐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모든 것을 말해달라고, 물어 봐달라고 했었던 아이들인데, 이제는 스스로 먼저 다가가서 물어봅니다.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깨끗이 손발을 씻고 저녁으로 나온 제육볶음에 밥을 두 그릇, 세 그릇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다 먹은 아이들은 방으로 돌아와 오늘의 일기를 쓰고, 집에 전화 하는 시간을 가지며 단어와 문장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하루 종일 춤추고 밝은 모습으로 지냈었는데, 전화를 하며 눈물을 보인 아이들이 있어서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 그래도 전화 후 웃으며 내려와 다시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간식으로 찐 고구마도 먹으며 오늘의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현재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귀국까지 남은 열흘 동안도 건강하고 즐거운 캠프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개인 코멘트는 학생들의 소중한 목소리로 전달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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