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16] 필리핀4주캠프 인솔교사 임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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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16 22:50 조회6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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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창한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는 아이들과 놀다가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그 덕에 일찍 일어난 아이들이 저를 깨우러 저의 방으로 먼저 와서 저를 깔아 뭉게기 작전으로 저에게 산뜻한 아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잠에서 깬 아이들과 저는 웃으며 아침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장난을 칠 만큼 가까워 진 것 같아 기분도 좋았습니다. 우리 귀여운 아이들이 항상 웃으며 지내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침식사시간, 오늘의 메뉴는 식빵, 죽, 소시지, 계란 후라이가 나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시간이 여유롭게 남았습니다. 다 같이 침대에 누워 어제 못 다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다 같이 양치와 책가방을 챙긴 후 아픈 아이들이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모두 건강하다며, 오늘도 수업을 받는 교실을 향해 씩씩하게 방을 나섰습니다.
오전수업시간, Native 수업을 듣는 아이들, 1:1 수업을 듣는 아이들 쉬는 시간이 되면 다 같이 모여 떠들고 놉니다. 오늘 저를 깔아뭉개서 깨웠다는 것을 다른 반 아이들한테 자랑도하네요. 내일도 깔아뭉개서 깨운다고 통보해주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저를 어떻게 깨울 것인지 쉬는 시간에 모여 궁리하네요. 초반에 책을 잘 못 가져온 아이들, 전자사전을 놓고 온 아이들, 물통 안 가지고 온 아이들, 자신의 선생님이 몰라 초조해 하던 아이들 등 이제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없습니다. 수업시간 종이 치면하던 것을 딱 마치고 아이들은 자신의 책상에 가서 다시 수업을 듣습니다. 캠프 며칠 지났다고 하루, 하루 계산하던 아이들 마저 이제는 며칠이 지났는지 까먹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오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또 웃으면서 오전수업 열심히 하였습니다.
오후수업시간, 이제는 아이들이 수업 시간 전 먼저 가서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보다 먼저 가서 수업 준비를 할 것” 이라는 말을 계속 한 결과 이제는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보니 꽤 뿌듯합니다. Native 시간 사진을 찍으며 아이들을 지켜보면 이제는 처음과 같이 버벅거리는 것이 꽤나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한국에 가려면 약 3주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이 이후에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꽤 기대됩니다. 숙제를 하는 아이들, 영어 일기를 쓰는 아이들 또 단어 공부를 하는 아이들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알아서 합니다.
저녁식사시간, 오늘의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다 같이 맛있게 밥을 먹으러 향하였습니다. 두 그릇을 먹는 아이들까지 기다린 후 아이들과 숙소로 돌아옵니다. 침대에 누워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얘들아, 캠프에 좋아하는 여자아이나, 제일 예쁜 아이 있어”? 매번 묻는 말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없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이 너희 나이일 때는 다 있었어” 라고 말하니 “학교에 좋아하는 애는 있다고 말하네요.”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지 모르고 항상 재미있게 마무리 됩니다.
김진현
진현이는 쉬는 시간에 저를 찾아와 노트북을 보여 달라고 보챕니다. 일과 중에는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업장 밖에 놓아 둔 노트북을 보고, 인터넷을 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요새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간단한 축구 소식과 뉴스의 헤드라인만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뉴스를 말해줘서인지 흥미진진해 하였습니다.
김진우
오늘 기침을 하길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감기는 아니고 뜨거운 물을 몇 잔 먹고 나더니 괜찮아졌습니다. 오후에는 툭툭 털고 일어나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선생님들에게도 칭찬을 받으며 열심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놀 때에 잘 놀고, 공부할 때에 공부 열심히 한 진우입니다.
박주성
주성이는 맏형의 노릇을 아주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난 후에도 다들 앉아서 기다려주자며 리더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사진기 앞에서는 지나가는 동생들을 불러 함께 사진 찍자고 포즈도 취하고, 다정한 형으로써 손색이 없는 모습입니다. 단어 시험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실력향상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황규찬
어머니에게 온 편지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오늘 하루 종일 피곤한 기색 하나 보이지 않고 하루를 활기차게 보냈습니다. 단어 시험 성적도 우수합니다, 집중력이 좋아서 조금만 집중해도 확실히 성과가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점점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발적인 학습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변해가기를 바랍니다.
유병선
병선인 오늘 단어 시험 성적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틀린 문제를 되짚어보며 day1~day6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복습합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병선이는 단어보다, 문장패턴 문제를 더 잘 맞춥니다. 기초가 어느 정도 다져진 상태이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단어를 많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윤대준
걸음걸이도 씩씩하게, 어디서나 당당한 대준이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뒤돌아 서면 잊어버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일을 집중해서 하기가 어렵기에 옆에서 반복적으로 확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활기차고 웃으면서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힘이 납니다. 집중력이 많이 향상되어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황인수
인수는 형들에게 실수를 한다거나, 미운 행동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형들도 막내 인수와 태소를 무척 좋아합니다. 어제는 저녁을 먹고 콜라를 조금 먹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며 오늘도 그 감동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건강하게, 재미있게 남은 캠프 일정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김태소
태소는 오늘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호텔로 가서 쉬는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같은 방 친구들에게 해줬습니다. 오늘 수학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이 이해가 잘되고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오늘 기분이 좋아보였는데요, 식당에서도 밥을 먹고 식판을 설거지 하는 분에게 돌려주며 Thank you!!!라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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