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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0] 필리핀6주캠프 인솔교사 권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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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11 00:01 조회680회

본문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경현, 재훈, 우영, 견우, 유찬, 형준이 인솔교사 권명철입니다.
오늘 아침은 따가운 햇볕이 반겨 주는 것이 아니라 시원한 바람이 반겨줍니다. 여기에서 아이들과 지낸지도 2주가 되어 가는데 이제는 한국 날씨는 잘 기억도 나질 않고, 바람만 살짝 불어도 시원 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매일매일 선생님께 덥다고 말을 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조차 적응을 하였는지 심하게 더운 날을 제외하고는 덥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바람만 살짝 불면 시원하다고 말하기 까지 합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 증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였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염분 섭취를 잘 해줘서 그런지 탈수 증상이 오는 아이들은 전혀 없습니다. 
 
최근 sm몰에 다녀오고 나서 아이들이 과일도 사고 과자도 많이 샀지만, 아무 때나 먹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저녁에 단어 공부부터 복습까지, 영어 일기까지 다 쓰고 나면 먹을 수 있게 하면서 하루 일과 시간동안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전에 다른 음식을 먹어서 밥맛이 없게 되는 현상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2주차에 접어들면 개미와의 전쟁이 시작 됩니다. 혹여나 과자부스러기를 빌라 내부에 흘리게 되면 개미가 몰려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활하는 2층에서는 절대 과자를 못 먹게 하고 있으며, 과자 같은 경우는 항상 1층 식탁에서 먹게 하고, 먹고 나서는 꼭! 과자 부스러기를 치우고 올라가서 자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틀에 한번 씩 부르던 House Keeping을 하루에 한번 씩 불러서라도 바닦에 있는 음식물 또는 먼지 등등 바닦에 있어서는 안 될 것들을 치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탁물은 항상 걷어 가기 전에 인솔 선생님과 함께 개수를 카운트 합니다. 그렇게 하고나서 세탁소로 보내게 되는데 돌아오고 나서도 바로 개수 카운트를 합니다. 그렇게 보낼 때와 받을 때의 개수가 같으면 이상 없는 것입니다. 세탁물을 보내고 자신의 빨래가 사라 졌다고 하는 아이들이 간혹 있는데 개수를 카운트 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때까지 잃어 버렸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빨래는 전부 세탁을 보낸 것이 아니라 빌라 내부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항상 아이들이 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그리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 박경현
경현이는 오늘 아침부터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곧 weekly test가 있을 거라며 어제 밤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아침에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한 주간 배웠던 것들을 복습 하면서 모르는 것을 선생님께 물어보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수학 수업을 하고나서 수학 숙제도 미리미리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같은 빌라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이라 뿌듯했습니다.
 
* 석재훈
재훈이는 항상 아버지의 말씀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단체생활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지내는 것이라 하셨다고 항상 아이들과 지내면서 자신이 먼저 양보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입니다. 간식 시간이나 식사 시간에도 자신이 먼저 받지 않고, 동생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 없이 다 함께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 신우영
우영이는 자기 물건을 잘 놔두고 다니긴 하지만, 최근에는 정말 자신의 물건을 잘 챙겨 다닙니다. 수업 하러 가기 전에는 꼭 가방 안을 한번더 확인하고 빠진 책이 있나 확인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사용한 물건도 이제는 자신의 방으로 들고 가서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 합니다. 이렇게 발전하는 우영이의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하고 우영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 이견우
견우는 항상 말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생각나는 그 순간 바로 말로 표현을 하기 때문에 간혹 친구들끼리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기는데, 견우는 항상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멋진 습관을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선생님들께 말 할 때도 항상 먼저 생각 하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 정유찬
유찬이는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면 항상 주변 친구들을 쳐다봅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그 친구들도 집을 떠나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마음을 다시 다잡고 마음을 강하게 가집니다. 항상 선생님이 곁에서 힘내라고 말도 해주고 주변 친구들도 서로 다독이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다시 힘찬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 박형준
형준이는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표현 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친구와 대화하다가 마음이 상해도 친구에게 자신이 왜 마음이 상했는지 잘 설명을 해주면 그 친구가 이해하고 먼저 사과하는 일도 봤습니다. 선생님께 오늘 있었던 일을 자랑 할 때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일을 말하기 보다는 자신이 뭘 느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표현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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