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09] 필리핀6주캠프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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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09 22:29 조회59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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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오가연, 오수빈, 이영빈, 이유나, 조현지, 한정은, 함채연 인솔교사 정다빈 입니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 아이들은 씻고 줄을 지어 아침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이들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첫날 왔을 때의 아이들 모습에 비해서 포동포동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6주 아이들이 든든하게 잘 먹는 아이들이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오늘은 조금 일찍 수업하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제 거의 2주가 다되어가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줄도 잘 서고 앞뒤의 인솔선생님들을 통제에 따라서 잘 움직입니다.
아침부터 제 빌라 아이들은 활기가 찹니다. 빌라에서 수업하는 곳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어제 다녀온 SM몰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는지 SM몰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어느새 잘 도착해 수업 종이 울렸네요. 초반에 조금씩 자세가 좋지 않은 아이들은 바로 잡아주었더니 지금은 정말 익숙해져서 아이들이 제법 바른 자세로 앉아서 선생님과 재밌는 이야기도 나누고 열심히 수업도 듣는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제일 활동적인 시간이기도 합니다. 점심과 저녁에는 항상 밥을 두 그릇 세 그릇씩 먹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제 입에 침이 고이기도 합니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나면 항상 20분에서 30분정도의 시간이 남습니다. 그때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밖에서 운동이나 산책도 하고, 오늘 외울 단어를 미리 외워보기도 합니다. 저희 빌라 아이들은 최근 학구열이 너무 높아져 아침 식사시간에도 단어를 외웠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따로 시간을 내어서 운동을 시키기도 합니다. 공부도 좋지만 아이들 체력, 건강도 중요하니까요^^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다시 오후 수업이 시작됩니다. 점심을 먹고 몸을 풀어주었더니 아이들이 오히려 가벼운 몸으로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수업 시간에는 발표도 많이 하고 그날 주제에 대해서 토론도 많이 합니다. 저희 빌라 아이들은 모두 수업에 적극적입니다. 아이들의 성격이 너무 좋은 탓에 가끔 이 아이들을 만난 것에 대한 감사함과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답니다.
정규수업이 끝나고 학년 별로 수학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수학 수업 스케줄이 없는 학생들은 자습이나 수영을 하였고 수학 수업 스케줄이 있는 학생들은 열심히 수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학 수업은 학년별로 요일이 다르고, 일주일에 3번 진행됩니다.
수학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기다리던 저녁식사시간이 시작됩니다. 줄을 서서 배식을 받고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한 후 아이들과 도란도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단어를 외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7시부터는 영어단어 시험과 패턴을 외우고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는 영어일기를 쓰고 샤워를 하고 취침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강력한 성원에 힘입어 부모님께 편지 쓰는 시간을 한 번 더 가져보기로 하였습니다.
* 오가연
안녕하세요. 존댓말 어색하네요.. 저번에 통화할 때 궁금한 거 못 여쭤봐서 정말 아쉬웠어요. 아무튼 편지 정말 많이 써줘서 고마워요. 근데 이모티콘 중에 가연아~ 이런 건.. 최대한 쓰지 말아주세요. 약간 오글토글 해요. 언니랑은 연락돼요? 언니한테 짐 챙기기 귀찮을 때 생각난다고 전해주세요. 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마세요! 그럼 굿나잇! 매력적인 막내딸.
* 오수빈
안녕하세요. 전 수빈이에요. 저번에 그 편지 있죠? 그 오글거리는 거? 그거는 그때 적응을 다 못해서 만들어진 편지에요... 이제 적응 다했어요! 엄청 재밌어요! 비염 걱정하지 마세요. 비염도 괜찮아요!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어요. 제 몸도 빡세게 돌아가고 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그런데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언니도! 제가 열심히 해서 갈 테니까 언니 때문에 걱정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사랑해요!!!!!!!!!!!!!!!!!!!!
* 이영빈
음... 필리핀에서 그냥 잘 지내고 있어요. 학원이랑 약간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고요. 지금 한국은 9시. 내일은 토요일이겠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곧 전화할 때라 자세한 건 전화로 할게요. 전화 꺼놓으면 안 되는 거 알죠? 일요일 날은 배터리 바로바로 갈고 전화는 꼭 받으세요. 수학 수업은 오늘부터 시작했고요. 일요일에 수학이 들어서 좀 힘들겠지만. 아무튼, 일요일에는 볼링을 갈 예정이에요.
* 이유나
저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공부가 너무 빡세요. 엑티비티는 재미있어요. 가끔씩 가족들이 보고 싶어요. 여기는 시간이 진짜 늦게 가거든요. 내일 시험 보는데 잘 못 볼 것 같아요. 내일 모레 전화해요. 언제 전화 할지는 몰라요. 여기에 가족끼리 온 애들도 있어서 부럽기도 해요. 이젠 한 달 남았어요. 영어실력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 조현지
벌써 이곳에서 생활한지 2주가 다되가요. 2주 정도 되니 이곳에 완전 적응이 된 것 같아요. 일정은 좀 빡빡하지만 엑티비티도 재밌고 밥도 맛있어요. 엄청 힘들 줄 알았지만 해볼 만하고 시간이 금방 금방 가는 것 같아요. 조은지한테 휴대폰 막 쓰지 말라고 해주시고 일요일 날 전화하게 되니깐 일요일 날 전화해요~
* 한정은
엄마, 아빠 저 정은이에요. 2주가 벌써 다 됐네요. 이번 주에 SM몰을 갔다 왔는데 정말 크고 좋았어요. 클라이밍도 처음에 많이 떨렸는데 하다 보니까 정말 재미있었어요. 가끔 엄마, 아빠가 보고 싶고, 생각날 때가 있지만, 친구들과 언니들과 선생님이 잘해주셔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4주 뒤에 만나요. 그리고 일요일 날 가족 다 같이 전화해요.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 함채연
엄마, 아빠! 저 채연이에요. 건강하시죠? 벌써 6주중 2주가 다되어 가요. 1주일째에는 시간이 언제가나 했는데 이제는 달려가는 것 같아요. 필리핀 6주가 생각만큼 빡세서 생각보다 피곤하지만 저녁마다 달력 날짜 세면서 후회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기대되는 하루를 기다려요. 가끔 힘들어서 눈물 날 때도 있긴 한데 딱 한 달만 더하자 하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전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한 달 정도 뒤에 봬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일요일에 전화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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