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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4] 필리핀6주캠프 인솔교사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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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1-04 13:26 조회5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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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지, 수민이, 시은이, 주영이, 정민이, 서연이, 재경이, 채윤이 인솔교사 홍수진입니다.

벌써 아이들이 캠프에 온지 일주일 째 되는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도 좋은 주말 보내셨는지요. 햇빛이 강하지 않은 날씨로 맞은 아침은 유난히 상쾌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암벽등반 액티비티를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하다 맞이하는 액티비티 날은 아이들이 항상 기다리는 날입니다. 아침을 먹은 후 아이들은 자유 시간에 부모님과의 통화를 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울었던 적이 있어 아이들이 전화통화를 하며 많이 울까봐 내심 걱정이 됐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이 울지 않아 안심이 됐습니다. 다음 주에도 아이들과 통화를 하실 때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전화를 할 때 공부하는 게 힘들고 부모님이 보고 싶어 울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단어를 외우기 힘들어도 끝까지 하려고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특합니다.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대형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이동해 실내암벽등반을 하는 액티비티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버스 밖의 풍경에는 배들이 떠다니는 눈부신 강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저번 액티비티 이동 때 보다는 높은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암벽등반을 하는 체육관에 도착해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안전장비를 착용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높은 암벽등반의 끝을 보며 안 하고 싶다는 말도 했었지만 다른 아이들이 암벽에 오르는 모습을 보니 모두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모습이 함께 지내는 캠프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급단계로 시작해 중급단계까지의 등반을 마친 아이들 중 몇몇은 고급단계의 암벽등반에도 도전했습니다. 등반을 마친 뒤 시원한 과일 쥬스를 먹고 아이들은 다시 버스에 올라 빌라로 돌아왔습니다.

암벽등반을 하고 난 뒤 저녁을 먹기 전까지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곧바로 또 수영장에서 놀 수 있다고 하는 아이들의 활동성이 놀라웠습니다. 호텔 수영장도 아이들이 비스타마르 수영장만큼 좋아해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스타마르 수영장에는 없었던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호텔 수영장으로 갔지만 곧바로 비가 오기 시작해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 것 같아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액티비티를 통해 공부를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 언니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깨끗하게 씻은 뒤 아이들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맛있는 저녁은 허기진 아이들의 배를 채워줬습니다. 간식으로는 고구마칩이 나와 맛있게 먹었으며 그 전날 단어를 다 외우지 못한 아이들은 마저 단어와 문장을 외우고 잠이 들었습니다.

*박민지
민지는 암벽등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서두르지 않고 암벽등반에 성공했습니다. 민지는 항상 차분히 자신의 할 일을 완벽히 합니다. 오늘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 때, 엄마가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서 더 슬펐다는 민지는 자기도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울음을 점점 그쳤습니다. 민지가 공부를 잘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부모님이 민지를 믿고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다면 민지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수민
수민이는 암벽등반을 기다리는 맨 첫 번째 중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실내가 조금 더웠지만 수민이는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기다림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줄에 앉아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첫 번째로 암벽등반을 하기로 했지만 약간의 두려움으로 세 번째로 암벽에 올랐습니다. 수민이는 자신의 걱정보다 암벽을 쉽게 탔으며 재밌어서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말도 했습니다.

*박시은
시은이는 암벽등반을 기다리는 동안 언니와 함께 쎄쎄쎄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암벽 등반을 하는 실내체육관이 시은이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게 됐습니다. 시은이가 부모님과 전화통화를 할 때 많이 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이 울지 않아 참 기특했습니다. 시은이가 통화 때 동생이 많이 울었다고 했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공부하는 시은이에게 더 많은 격려하겠습니다.

*박주영
주영이는 항상 활동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암벽등반을 할 때도 씩씩하게 암벽을 디디고 잘 올라가 아래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이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주영이는 다른 아이들이 시도하지 않는 좀 더 어려운 암벽을 타고 싶다고 말해 도전을 했습니다. 중학생 아이들도 어려워하는 암벽을 주영이가 잘 해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씩씩한 주영이가 항상 재밌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정민
아이들이 암벽등반을 한 번 씩 해갈 쯤 정민이도 암벽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정민이는 처음에 겁을 먹은 표정이었지만 한 발 한 발 올라가더니 끝에 다다랐습니다. 정민이도 나중에는 한 번 더 하겠다며 안전장비를 다시 입고 암벽등반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민이가 평소에 잘 울지 않는데 전화통화를 하고 나온 눈이 빨간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으로도 정민이에게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하겠습니다.

*임서연
서연이는 암벽등반을 아주 잘했습니다. 처음에는 암벽등반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친구들이 모두 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서연이도 용기를 갖고 암벽등반을 하게 됐습니다. 서연이는 키가 커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잘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암벽등반을 하고 내려와 무서웠다고 말했지만 굉장히 잘해 박수를 쳐줬습니다. 항상 밝은 서연이가 더 재밌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허재경
재경이는 암벽등반을 처음부터 잘 했습니다. 차근차근 올라가 다시 내려오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재경이가 통화를 할 때 별로 울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기특한지 모릅니다. 엄마가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재경이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쑥스러워서 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음 전화 통화 때는 미션을 줘 재경이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황채윤
채윤이는 암벽등반을 할 때 조금 겁을 냈었습니다. 친구들의 응원과 격려로 한 걸음씩 암벽에 발을 디디고 잘 올라갔습니다. 한 걸음씩 올라가다 밑을 한 번 보고 겁을 먹은 채윤이는 반쯤 올라가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채윤이가 어머니께서 일을 하시느라 바쁘시다고 말합니다. 우체통으로 온 어머니의 편지 소식을 들었을 때 채윤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채윤이가 항상 재밌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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