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11]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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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8-11 09:40 조회6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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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은, 세희, 소연, 수빈, 채연, 혜빈, 유진, 수진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변윤희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주 첫째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익숙해진 아이들입니다, 7시가 되면 부스럭 부스럭 일어날 모습을 보인답니다. 그래도 이불 속에서 나오기 힘든지 꿈틀꿈틀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아침으로는 또 새로운 빵이 아이들을 환영했습니다. 어제 나온 앙금빵과 함께 호밀카스테라가 나왔습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카스테라 또한 각종 준비된 쨈들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답니다. 우리 8번방 친구들은 양식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점심, 저녁도 잘 먹지만 아침을 참 잘 먹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변함없는 쨍쨍히 맑은 날씨였습니다. 화사한 날씨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오전 수업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어제 가장 좋아하는 액티비티였던 아얄라몰 쇼핑을 한 아이들은 선생님들께 쇼핑한 물건들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어제 산 과자간식을 선생님께 나눠드리기도 하고 망고퓨레를 타서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망고퓨레란 필리핀 대표 과일 망고를 원액으로 파는 것으로, 물을 조금만 타서 망고 주스를 만들 수 있는 마법의 원액이라고 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향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치킨과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시킨 치킨같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며 게다가 갓 튀겨서 따뜻해, 아이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치킨을 먹으면서 치킨무, 양념소스 등을 얘기하며 치킨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 토론이 펼쳐지기도 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쇼핑과 음식인 것 같습니다. 쇼핑만 하면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고, 음식에 대해 이야기만 하면 끝없는 토론이 펼쳐지곤 합니다.
점심을 먹고 캠퍼스 정원을 산책한 아이들은 시간에 맞춰 1층에 모여 다 같이 오후 수업을 들으러 출발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후에 그룹 수업이 많이 배치되어있는데요. 일대일 수업도 좋지만 그룹 수업의 매력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영어로 토론하며 더욱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인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식사로는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불고기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레시피는 언제나 인기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7시부터 단어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어 시험을 보고 오답노트를 한 다음 영어다이어리를 썼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번 주말에 있을 장기자랑 연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는 일요일에 Graduation party가 있는데, 이 때 모든 빌라 친구들이 장기자랑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8번방 빌라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1절에는 중학교 2학년 친구들이, 2절에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이 걸그룹 춤을 춘다고 합니다. 영어는 잘하는 줄 알았지만 춤까지 잘 추는 줄을 몰랐는데 졸업파티때 우리 8번방 친구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장기자랑이라고 하여 처음엔 아이들이 저희 꼭 다 나가야해요~?라며 하기 싫어했는데, 꼭 다 같이 해야 한다고 하니 그 때부터 돌변하더니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자세가 기특했습니다. 사실은 하고 싶어 하는데 한 번 쯤 튕기기 위해 그렇게 말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다음 수업에 지장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취침 시간은 꼭 지켜야 한다며 이야기 하고 저도 아이들의 장기자랑 준비를 응원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즐길 수 있을 땐 즐길 줄도 아는 우리 아이들 참 멋지지 않나요? 끝까지 뿌듯한 마지막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 다음은 아이들이 지금까지 나온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전해드립니다.
★정지은
어묵 야채 볶음이 excellent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곳 어묵은 한국 어묵보다 더 쫄깃하고 양념의 맛도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이다. 가끔 떡볶이 같은 맛도 나서 떡볶이가 그립기도 하다. 아마 어묵볶음은 떡볶이의 대체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엄마 어묵 볶음이 더 맛있기 때문에 엄마 어묵 볶음이 그립다.
★정세희
가장 맛있는 음식은 망고이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비싸고 맛이 없는 것들이 많은게 열대음식인데, 열대 과일이 잘 나는 필리핀으로 와서 노란색과 같이 상큼하고 담백하면서도 입 안에 퍼지는 달콤한 맛이 내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주는 과일이었다. 한국 가서도 그리울 것 같다는 과일 중 1위가 될 것 같다.
★정소연
모든 볶음밥이 가장 delicious한 음식이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아침마다 소화가 잘 안 되는데 빵말고 밥을 먹으면 소화가 된다. 그리고 한국 볶음밥처럼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아침, 점심, 저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I like 볶음밥!
★박수빈
제일 맛있었던 것은 빵이 가장 chewy하니 맛있다. 내가 빵을 사랑하고 처음 맛보는 신비한 맛에 쫄깃쫄깃한 게 너무 맛있기 때문이고 요즘 따라 더 맛있어지고 있으며 식빵이 나올 때에는 땅콩쨈과 스크램블에그의 조합이 정말 환상이기 때문에 아침으로 나오는 빵이 제일 좋다.
★전채연
역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누가 뭐래도 나의 사랑 치킨이 아닐까싶다. 바삭바삭한 껍질과 부드럽고 쭉~ 늘어나는 치킨의 살들이 너무 좋다. 게다가 여기는 너무 바삭바삭하게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눅눅하지도 않아서 참 좋다. 역시 치킨이 최고고 한국 치킨도 그립지만 특히나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 셰프님이 해주시는 치킨도 그리울 것 같다.
★전혜빈
스파게티가 가장 marvelous했다. 나는 필리핀에서 나온 음식 중에 스파게티가 가장 좋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치즈가 들어 있고 토마토 소스가 맛있었다. 보통 치즈를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하지만 여기는 치즈가 적당히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담백했다. 토마토 소스는 한국과 비슷하다.
★김유진
감자조림이 가장 맛있다. 물론 부모님께서 해주신 음식이 가장 먹고 싶지만 떡볶이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기 때문에 떡볶이 소스를 연상시키는 감자조림이 가장 맛있다. 따뜻하면서 매콤달콤한 그 국물에 빠졌다. 오늘 메인 요리로 나온 제육볶음보다 밑반찬으로 나온 감자조림이 더 맛있었다.
★김수진
스파게티가 가장 매력 있고 delicious하다. 달콤하고 몸이 붕~뜬 것 처럼 끈적한 게 포인트였다. 하지만 두 그릇 째 먹자 갑자기 뭔가가 느끼하였다. 내 생각에는 너무 많이 먹거나 끈적한 것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 끈적함도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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