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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7]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정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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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8-07 09:57 조회5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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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경현입니다. 세부의 맑은 아침이 밝았습니다. 하늘은 어느 때보다 높고 청량해 보였습니다. 오늘은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일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사실은 비밀로 하려고 하였는데, 어찌 알았는지 아이들은 이미 아침부터 오늘 파티가 열린다고 기대감을 가지고 서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그렇게 엄청난 Activity를 하였지만 아이들은 어제 무슨 일이나 있었냐는 듯 평상시처럼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어제 바닷가에서 생긴 일을 아침부터 속닥속닥 거리곤 하였지만, 밥을 먹고 수업을 들으러 갈 때가 되자, 어제의 일을 모두 잊고 당장 닥쳐올 일에 대한 생각만 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1:1수업을 들을 때 옆을 살짝 지나가보면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더 친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영어로 대화하며 웃음꽃이 핀 모습을 많이 보곤 합니다. 그 만큼 영어실력이 일취월장 한 것도 있고, 이제는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1:1선생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유대관계가 돈독해지고 하니, 선생님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꼭 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몇몇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번 주에도 매점이용시간을 이용해 작은 초콜릿을 선물 하곤 하였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공부할 때 두려움이 없어지고 서로 유대감이 생겨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된 아이들이 이미 즐거운 생활 뿐만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도 많은 결과물을 얻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였습니다.

저녁 8시 경에는 7,8월 생일자 들을 위한 생일 파티가 열렸습니다. 남자 학생이 생활하는 모든 빌라가 참여하였고, 이에 해당되는 학생은 7명이였습니다. 각종 다과와 시원한 주스를 준비하였으며, 생일 케이크에는 생일자 모두의 영어이름을 정성스럽게 적어 타지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했을 학생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하였습니다. 생일이 있는 아이들은 모두 함께 고깔모자를 쓰고서는 눈앞에 보이는 생일상에 상기된 표정을 보이곤 했습니다. 모두 함께 생일 노래를 부르고 초를 끄고 나서는 아이들은 눈앞에 놓인 다과와 케이크를 황급히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제법 많은 양을 준비했지만 한창 자랄 나이의 혈기왕성한 아이들은 게 눈 감추듯 그 많던 양을 다 먹어치웠습니다.

타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시간이 또 다른 추억과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준비한 시간이고, 학생들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충분히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이 영원히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코멘트는 아이들의 성격을 “색깔”로 표현 한 것입니다.

★건우
건우의 색깔은 ‘보라색’입니다. 키가 훤칠하고 외모가 수려한 편인 건우는 무언가 시크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도 가지고 있고, 남들과 함께 융화될 수 있는 친화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잘만 다듬고 노력하면 크게 될 만한 옥석인 것 같습니다.

★근형
근형이의 색깔은 ‘보라색’입니다. 말썽꾸러기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남의 말을 듣고 따르기 보다는 위에서 명령하려는 성격이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남을 이끌고 도와줄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형
서형이의 색깔은 ‘흰색’입니다. 아직 발전 할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며, 캠프기간이 지날수록 성장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진성
진성이의 색깔은 ‘핑크’입니다. 말투와 생김새가 귀여워서 중학생 누나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습니다. 예의바르고 착하기까지 하여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친구인 서형이를 잘 챙기고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모습 또한 대견스럽습니다.

★준서
준서의 색깔은 ‘빨강’입니다. 어디서 튈지 모르는 모호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어단어 시험이나 영어일기는 잘 써오고 일찍 통과를 하는 편입니다. 앞니가 톡 튀어나온 매력 포인트도 지니고 있고, 저희 3반 빌라의 재간둥이입니다.

★지윤
지윤이의 색깔은 ‘파랑’입니다. 남들을 항상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이 가장 돋보입니다. 항상 남을 신경 쓰고 도와주려는 모습이 참 어른스럽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부모님께 꼭 효도를 하겠다는 다짐은 참 인상적 이였습니다.

★성준
성준이의 색깔은 ‘파랑’입니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다른 아이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바다와 같은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을 이해하고 무언가 한데 묶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현
성현이의 색깔은 ‘노랑’입니다. 항상 노란 모자를 쓰고 다니는 외형적인 특징도 있긴 하지만, 성현이는 항상 안정된 느낌을 주곤 합니다. 어떤 것을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차분차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혼자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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