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04]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김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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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8-04 10:39 조회56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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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신규입니다.
어느덧 필리핀에서의 생활도 2주가 지났습니다. 오늘은 필리핀 캠프 3주차의 첫 날인데요. 아이들은 월요병에 걸린 듯 아침부터 몸이 무겁습니다. 아이들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내려갑니다. 식빵에 치즈와 피넛버터 잼을 듬뿍 발라 입 안에 넣고는 우물우물 씹어먹는 모습이 참 웃기기도 하고 귀엽습니다. 아이들은 밥을 먹은 뒤 주스를 한 잔 마시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 등교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은 월요일인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고 싶어 합니다.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책가방을 챙깁니다.
오늘 아이들의 등굣길은 아주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습하고 더웠는데 오늘 아침은 참 개운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는 것을 확인하고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카메라를 보고는 자연스럽게 웃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해주네요. 첫 주의 어색하던 표정들은 다 사라졌습니다. 그 만큼 캠프에 잘 적응했다는 말이겠지요.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한 번 더 교실을 돌아보며 체크했습니다. 아이들이 목이 마를 때 마실 물은 준비되어 있는지, 정수기 옆의 컵은 잘 씻겨 있는지,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의 에어컨 온도는 적당한지 모두 체크하고는 조용히 교실 문을 닫고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다시 오후수업이 진행됩니다. 오후 수업시간에는 금방 밥을 먹고 난 뒤라 나른해지기 십상입니다. 아이들이 졸지는 않는지 교실을 둘러보며 확인하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으면 같이 데리고 나가 물을 한 잔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시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잠을 깨서 다시 수업을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짠하고 안쓰럽습니다. 아이들이 캠프가 진행될수록 지치고 힘들어 할 때마다 사소한 부분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입니다.
오후 정규수업 뒤에 수학수업까지 마치고 나면 행복한 저녁시간입니다. 저녁시간이면 날씨도 덥지 않고 체육활동을 하기에 적당해서 많은 아이들이 나와서 운동을 합니다. 여자아이들은 주로 배드민턴을 하고 남자아이들은 주로 축구를 하고 있네요. 날이 점점 어두워 지면 아이들을 빌라로 불러들이고 샤워를 시킵니다.
자습시간이 되면 이제 아이들은 각자 알아서 책을 들고 자습을 하기 위해 모입니다. 아이들은 바로 단어장을 펴고 열심히 단어를 외우고 있네요. 기특한 아이들에게 셰프가 야식을 가져다 줍니다. 야식으로는 감자튀김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게눈 감추듯 감자튀김을 다 먹었습니다.
맛있게 야식을 먹고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습니다.
(+) 아래는 아이들의 지난 2주동안 캠프생활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변경태
경태는 필리핀 캠프가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동생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도 재미있고 외국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다고 합니다. 동생들이 본인을 잘 따라줘서 생활하는데 수월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최원혁
원혁이는 단체생활에 적응이 참 빠릅니다. 원혁이가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지는 걸 보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원혁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귀가 아프다 해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수영장에서 놀다가 귀에 들어간 물을 제대로 빼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일주일 분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 받았고 오늘 하루 수업을 참여하지 않고 빌라에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원혁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내일도 잘 살펴보겠습니다.
★강건
건이는 이번 캠프를 통해서 착실히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 규칙적인 시간표대로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 시간이 되면 본인이 알아서 책을 챙기고 오히려 저에게 공부하러 가야 될 시간이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입니다. 건이가 앞으로 남은 2주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양석현
석현이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단어시험이 어려우면 외우는 분량을 줄여서 공부해보자고 했더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 외워보겠다고 합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점 실수를 줄여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석현이가 원하는 만큼 실력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이승준
승준이는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힘들 때면 먼저 다가와 저를 위로해주고 힘내라고 한마디 해주는 게 참 어른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승준이는 아이들과 잘 어울려서 지냈습니다. 어제 일로 아직 본인이 쑥스러워 하는 부분은 있지만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과는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승준이가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습니다.
★허희범
희범이는 순수한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형들에게 많이 예쁨을 받고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아주 좋습니다. 단어시험 같은 경우도 거의 완벽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단어시험을 채점하는 기준을 조금 높여 난이도를 조정해 보았습니다. 희범이가 남은 캠프기간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성심껏 지도하겠습니다.
★박준형
준형이는 이제 캠프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듯 보입니다. 처음에는 쑥스럼도 많이 타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도 좀 서툴렀지만 이제는 친구, 형들 사이에 잘 어울려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어시험도 항상 맨 먼저 시작해서 가장 빨리 끝내서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시험 결과도 항상 좋구요. 준형이가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 남길 수 있도록 잘 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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