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31]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정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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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7-31 12:19 조회58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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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인솔교사 정수희 입니다.
알찼던 액티비티 날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액티비티 다음 날에는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하는 기색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일상도 덤덤히 받아들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아침을 먹고, 양치를 하고, 교실로 향했습니다.
액티비티를 통해 체력과 기분을 회복한 아이들은 다시 힘차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수업 잘 들었냐고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너무 수업이 많아요, 말을 못하겠어요.’ 이렇게 이야기 했지만, 이젠 수업을 잘 들었냐고 물어보면 ‘네’라고 하며 선생님과 대화한 내용을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수업에도 적응 완료했나 봅니다.
아이들은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에서 나온 돼지 수육과 망고는 아이들의 입맛을 돋웠습니다. 밥을 다 먹은 아이들은 빨래를 내놓고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오늘은 빨래하는 날이라 저번에 내 놓았던 빨래는 받고 새로운 빨래를 넣은 것을 거실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오후에는 따뜻한 햇볕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 아이들은 공부가 잘 되는 듯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둘러보며, 조금 더 크고 자신감 있게 말하라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잘 말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잘 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크게 아픈 아이도 없었고, 아이들끼리의 단합도 잘 되고, 싸우는 친구도 없는 걸 보며 저는 아이들을 참 잘 만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들도 우리 아이들이 귀엽다며 칭찬을 많이 해 주십니다.
오후수업이 끝나고 오늘은 수학 수업이 없는 날이라 자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할 일을 끝내면 자유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영어 숙제와 영어 일기를 빨리 써 놓고 저녁에 일찍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항상 오후 수업이 끝나면 배가 고프다고 하는 우리 아이들은 저녁 시간 땡 하자마자 부엌으로 재빨리 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 밥과 탕수육을 푸짐하게 뜨며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방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잠시의 휴식 뒤, 한 시간 동안 스스로 단어를 공부하고 단어시험을 보았습니다. 평소 단어를 잘 보지 못한 친구들도 오늘은 잘 보아 내일은 더 잘 할 수 있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오늘의 간식은 달달 바나나 튀김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달달 바나나 튀김은 아이들의 후각과 식감을 자극하였는데요, 아이들은 맛있었는지 금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간식을 먹으며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먹고 싶은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의 밥도 맛있지만 한국에서 오리지널 음식들, 특히 엄마가 해주는 음식들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한국 음식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곳 선생님들의 이야기, 이번 주 영어 페스티벌 때 할 문장 외우기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이야기꽃이 만발하였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이야기꽃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일 수업 시간에 졸지 않기 위해 잠자리로 향했습니다.
(+)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
★김연주
연주는 매운 불 닭발과 불 닭 볶음면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매운 음식이 그다지 많이 않아서 한국에 가면 꼭 매운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순대국밥이었습니다. 순대국밥은 연주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여기서 순대를 못 먹어서 한국에 가면 가장 꼭 먹고 싶다고 합니다.
★문지우
지우는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다 먹고 싶다고 합니다. 특히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이 가장 먹고 싶은데, 지우는 오늘따라 엄마가 해준 된장찌개가 제일 그립다고 합니다. 한국에 가면 엄마가 해준 된장찌개를 꼭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리디아
리디아는 한국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 BEST 1은 엄마의 손맛이 담긴 김치찌개라고 합니다. 엄마가 끓여준 김치찌개가 가장 그립고, 한국에서 엄마가 끓여주는 먹는 라면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지만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가장 먹고 싶다고 합니다.
★임해린
해린이는 외할머니표 잘 익힌 김치로 만든 엄마의 등갈비 김치찌개가 굉장히 제일 많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또, 고등어를 푹 조려 무랑 김치를 올린 찜을 엄마가 살살 발라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표 떡볶이인데, 떡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 것으로 먹고 싶다고 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엄마가 하나라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조혜은
혜은이는 한국에 가면 매운 족발이 제일 먹고 싶다고 합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혜은이는 매운 것 뒤에 하트까지 붙였답니다. 두 번째는 불닭 볶음면이 먹고 싶다고 하는 걸 보니 매운 것이 많이 먹고 싶은가 봅니다. 또, 김치찌개와 치킨,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유정
유정이는 엄마표 된장찌개에 밥 그리고 김치부침개를 함께 먹고 싶다고 합니다. 엄마가 끓여준 부대찌개도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엄마의 음식들이 가장 그리운가 봅니다. 유정이는 먹고 싶은 게 많지만 매드포 갈릭에서 파는 크림 스파게티와 순대국밥도 너무 먹고 싶다고 합니다.
★황유진
유진이는 한국에 가면 꼭 쫄깃쫄깃한 막창의 맛을 느끼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할머니표 부추 전, 추어탕, 김치, 콩나물 무침 등과 엄마표 김치찌개, 된장찌개(청국장)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얼음이 있는 고기를 노릇노릇한 불판에 구운 게 먹고 싶다고 합니다.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이야기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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