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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7]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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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7-27 10:59 조회5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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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은, 세희, 소연, 수빈, 채연, 혜빈, 유진, 수진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변윤희입니다.
어제 그렇게 내리던 비가 오늘 아침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빛이 쨍쨍하게 우리 아이들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처음 맞는 일주일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이들이 시티투어 및 SM몰 탐방 이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 번째 액티비티 데이였습니다. 어젯밤까지 6일 간의 보람찬 날들이 지나고 Tambuli수영장으로 수영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액티비티 데이가 있는 일요일은 아이들이 또 하나의 특권을 가지게 되는데요, 바로 1시간 더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다이어리를 쓰고 잔 아이들은 오늘 아침 8시까지 새근새근 깊은 잠을 잤습니다. 8시부터 아침식사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스케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식사로는 호밀빵과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그리고 수제소시지와 고소한 계란볶음밥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세 가지였던 쨈이 꿀 버터쨈이 한 가지 더 추가되어 네 가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마다 어떤 쨈을 빵에 발라 샌드위치를 만들까 행복한 고민을 한답니다. 아침을 먹은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이나 오늘 몇 시에 출발하는지, 수영장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수영장은 큰지 작은지, 옆에 마트가 있는지 질문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이에 저는 아이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며 오늘 가장 신경써야할 우선순위는 안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계속 주의를 주다보니 아이들이 이제는 “오늘의 우선순위는?”이라고 물으면 바로 “안전!” 이라고 답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오늘은 30분 빠른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으로는 흰쌀밥, 양념찜닭, 미역국, 배추무침, 무생채, 가지튀김, 김치, 그리고 후식으로 망고가 나왔습니다. 양념찜닭에는 쫄깃한 면발의 당면이 달콤한 찜닭을 더 맛있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찜닭양념에 밥을 비벼 먹기도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12시 반에 아이들은 두 대의 큰 버스로 나뉘어 Tambuli 수영장으로 향하였습니다.30분쯤 달리자 아이들이 기다리던 Tambuli수영장이 나타났습니다. 양쪽으로 나란히 줄 세워져서 아이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밤부들과 함께 수영장 안에는 물이 따라서 흐르고 있어 더욱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슬라이드, 아이들의 키에 맞는 여러 높이의 풀장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우선순위인 ‘안전’을 위해서 가장 먼저 준비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스트레칭을 마친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발부터 물에 담구며 수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물속에서 노는 아이들은 물장구도 치고 물 미끄럼틀도 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시간 정도 놀고 나자 맛있는 초콜렛 도너츠, 딸기쨈 도너츠와 시원한 음료수가 아이들의 휴식을 도왔습니다. 1시간 정도 더 놀고 나서 아이들은 간단한 샤워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물놀이를 더 하고 싶다고 졸라대던 아이들은 버스에 올라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피곤함에 곤히 잠들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30분 더 빨라진 저녁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놀이를 마친 아이들은 허겁지겁 식당으로 달려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미트볼에 칠리케찹, 옥수수콘을 곁들인 옥수수김치전, 양배추당근샐러드, 김치, 깍두기, 흰쌀밥, 얼큰김칫국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은 한국의 김칫국을 먹게 되었다며 물놀이 후 추워진 몸을 따뜻하게 녹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필리핀에 도착한 후 가장 기다렸던 시간인 부모님과 전화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한 명 한 명 부모님의 전화 소식이 올 때마다 아이들은 설렘과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족들이 보고 싶다며 서로를 토닥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뒤로하고 내일은 또 정규수업이 시작됩니다. 아이들 모두 오늘 전화로 더 힘을 얻어 내일부터 다시 보람찬 일주일을 보낼 것입니다.

(+) 오늘의 코멘트는 멋진 우리 학생들의 목소리로 대신하겠습니다. ^-^
금일 현지 통신사정의 불안정으로 한국에서 전화를 하시게 된 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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