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6]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정수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7-26 09:11 조회563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인솔교사 정수희 입니다.
매일 맑았던 세부의 아침이었는데, 오늘은 시원한 비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였습니다. 어제 저녁, 신나게 놀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듯 시원한 비가 더웠던 세부의 날씨를 풀어주었습니다. 어제 저희 방의 모든 아이들은 큰 방에서 함께 오순도순 잠을 잤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어 좁은 침대에서도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공부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함께 일어나 씻고 아침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토스트, 소고기볶음,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야채계란 죽, 쨈들 이었습니다. 같은 메뉴이지만 아이들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8시가 되어 아이들은 공부하러 교실로 향했습니다. 우산이 있는 아이들도 있고 없는 아이들도 있는데, 서로 같이 쓰자며 둘둘 무리지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우정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주제를 정하여 토론을 하기도 하고, 글을 읽기도 하고, 작문을 하거나 문제를 풀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 아이들은 공부하느라 배가 많이 고팠는지 재빠르게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자장밥, 매콤 어묵볶음, 가지무침, 김치, 콩꼬투리 볶음, 맑은 어묵 국이었는데, 특히 오늘의 메인인 자장밥이 단연 인기가 높았습니다. 게다가 어묵 볶음이 떡볶이처럼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모두가 한 방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다시 오후 수업에 간 아이들은 현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며, 오늘 점심에 무슨 음식이 나왔는지, 무엇이 맛있었는지 이야기하며 공부를 시작합니다. 7-8교시가 되면 졸릴 법도 한데, 끝까지 웃음 잃지 않고 열심히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수업이 다 끝난 뒤, 아이들은 한 시간의 자습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더 열중하며 공부의 불꽃이 튀었는데요. 단어 시험을 잘 보면 오늘 저녁 라면 파티를 한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주일동안 힘내 준 아이들에게 평소에 먹고 싶다고 졸랐던 라면파티를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을 때, 지금까지 본 아이들의 모습들 중 가장 신나고 들떠있었습니다.
저녁은 돼지고기 수육, 양배추 쌈, 쌈장, 삶은 계란, 감자 된장국, 오이부추무침, 김치와 수박이었습니다. 라면을 먹기 위해 저녁을 안 먹겠다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밥은 꼭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니 식당에 내려가 밥을 먹었습니다. 오늘 수육이 너무 맛있어 안 먹겠다던 친구도 많이 먹고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밥을 먹고, 저녁에 먹을 라면을 사러 매점에 갔습니다. 매점에 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너무 가벼워보였습니다. 물건을 고르며 계산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숙소로 돌아 온 아이들은 라면을 먹기 위해 단어를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심히 단어를 외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습니다. 평소 단어를 외우기 싫어하던 아이들도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아주 열심이었습니다. 오늘은 다른 날들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라면의 힘은 대단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라면을 먹었습니다.
내일은 액티비티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오늘 낼 어디로 가는지, 어떤 곳인지 기대 가득한 얼굴로 물어보았습니다.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들로 소화를 시키고, 힘찬 내일을 위해 오늘 하루도 아이들은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 오늘은 아이들과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연주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아이들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가르치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나는 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그리는 게 좋고 그림이 좋기 때문이다. 이 꿈을 향해 나는 항상 달려가고 있다.
★문지우
나의 장래희망은 환경공학자이다. 환경공학자는 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한다. 내가 환경공학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첫째, 내가 환경에 관심이 많다. 둘째, 나는 마구 물과 전기들을 낭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서 나는 환경공학자가 되고 싶다. 내가 커서 환경공학자가 되면 환경을 되살리는 연구를 할 것이다.
★이리디아
나는 파티시엘이 되고 싶다. 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평소에 요리를 자주하고, 요리를 하면 뿌듯하다. 요리들 데코레이션을 하면 모양도 예쁘고 나의 기분도 업이 되고 기쁘기 때문이다. 나중에 파티시엘이 되어 한번 제대로 된 요리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엄마에게 내가 파티시엘이 되어 맛있는 쿠키와 케이크를 만들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임해린
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걸 좋아하고, 주변에서 칭찬해주기도 하는 멋진 직업인 것 같기 때문이다. 또 글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 재능을 살려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조혜은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멋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할 텐데 공부 많이 못하는 편이라서 앞으로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앉아서 애들을 가르치고 반 아이들을 책임지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지유정
나의 장래희망 의사입니다. 왜냐하면 불쌍한 사람을 돕고 싶고, 가족이 아프다면 도와주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은 엄마가 의사가 되면 좋겠다고 해서도 있습니다. 또 다른 나의 장래희망은 성악가입니다. 저는 왜냐하면 노래가 좋고,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져서입니다.
★황유진
내 꿈은 엄마가 추천해 준 초등학교 교사이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교사는 방학이 길고, 수업이 빨리 끝난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을 보면 귀엽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
댓글목록
황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황유진(hyj0325) 작성일
일요일 인데 왜 전화가 없는지 모르겠네요.
통화상 문제가있는건지 궁금합니다.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5) 작성일유진이 어머님, 어젠 걱정이 많으셨지요. 전화는 일요일 저녁 6시 반부터 8시 반 사이에 하고 있습니다. 통신상의 문제로 어제는 전화를 드리지 못하고 어머님께서 전화해 주셔야 됐던 것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어머님께 연락을 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