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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5] 필리핀영어캠프 인솔교사 정수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4-07-25 11:33 조회5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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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수희입니다. 

어제 저녁 한차례 소나기가 내려서 그런지 맑은 공기와 함께 아침 햇살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아이들을 깨우기 위해 방에 들어갔는데, 어제 저녁에 다 하지 못한 숙제를 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기특하였습니다. 아침부터 공부하느라 배가 고팠는지 정각이 되자마자 밥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오늘 아침은 김치볶음밥, 호밀 빵, 소시지, 베이컨, 소고기 볶음, 스크램블 에그, 계란 국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먹기 좋게 맵지 않았던 김치볶음밥은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배부르게 먹은 후, 방에 올라가 이를 닦고 수업에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에어컨도 끄고, 불도 끄는 등 방 점검을 하고 내려옵니다. 오늘은 햇볕이 많이 강하진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선크림도 잘 바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영어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어제 하루였지만 아무래도 부모님을 떠나 빡빡한 일정 속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잘 하고 오라는 포옹을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에 들어가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무슨 내용을 공부하는지 보고 있자니 마치 제가 부모님이 된 듯한 느낌이여서 아이들이 더 애틋하게 느껴졌습니다. 함께 한지도 어느새 5일째가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지 부모님 생각이 나나 봅니다.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빨리 일요일이 되어서 부모님께 전화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제가 더 최선을 다해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과 쉬는 시간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양념 후랑크 소시지, 과일 탕수육, 오이토마토 샐러드, 시금치나물, 김치, 미역국, 흰쌀밥이었습니다. 수업가기 전까지 여유가 조금 있어 방에 올라가 꿀 같은 잠깐의 휴식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오후 수업을 들으러 다시 교실로 갔습니다. 수업시간에 원어민과 대화할 때, 어제보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많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수업하는 동안에는 아이들의 지친 마음을 대신하는 듯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신기하리만큼 아이들의 수업이 끝날 때에는 비가 그쳐 아이들은 비를 맞지 않았습니다. 
 
5시가 되어서야 오늘 하루의 모든 영어 수업을 마치고, 수학 수업을 들으러 각자 교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이 처음으로 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수학을 한다는 긴장도 잠시, 아이들은 수업을 시작하자 다시 열중하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학 수업까지 마치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뼈다귀 무국, 흰쌀밥, 미역초무침, 야채 감자볶음, 감자간장조림, 수박, 파인애플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이 먹어’ 라고 말했더니 ‘한국에서보다 많이 먹고 있어요’, ‘또 먹어도 돼요?’ 뿌듯한 듯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제 마음마저 뿌듯해졌습니다. 편식하는 아이는 없는지 아이들의 반찬을 확인하며 가져오지 않은 반찬들은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밥을 먹으니 아이들은 시험이 다가옴을 알고 방에 올라가 단어를 복습하였습니다. 어제 본 단어 시험에서는 부진한 아이들도 있었는데, 속상했는지 오늘은 쉬는 시간 틈틈이 더 열심히 외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일과가 끝나면 저와 아이들은 방에 모두 모여 오늘 하루의 일과들을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이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아픈 곳은 없었는지, 약은 잘 챙겼는지 확인하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어제 편지를 보여주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짧은 편지를 쓰도록 하였습니다. 
 
★김연주
아빠, 엄마 보고 싶어. 아빠가 나 없으니까 술 마시고 있지? 그만 좀 드셔 건강 나빠지니까
여기 의외로 좋은 것 같아. 여드름은 많이 들어갔어. 오빠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시험 잘봤지? 24일 뒤에 봐. 엄마표 라면 먹고 싶어. 
 
★문지우
엄마 아빠에게, 보고 싶어 사랑해♡ 여기 괜찮은데 엄마 아빠 보고 싶어서 집에 가고 싶어. 24일이나 남았어. 보고 싶어. 건강해야 돼, 꼭꼭꼭 사랑해 (아빠 금연). 여기에선 좋은 언니들 만났어. 오늘은 이야기 나누느라 바빴어. 그래도 엄마 집에 가고 싶어, 그리워 사랑해 사랑해.
 
★이리디아
엄마, 나 엄마 딸 리디아야. 지금 엄마 너무 보고 싶어. 하지만 여기도 진짜 재밌어.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너무 맛있어. 다른 데는 별로 안전하지 않은데, 여기 내가 지금 있는 곳은 너무 경비가 잘 되어 있고, 많은 친구를 사귀어서 좋아. 일요일에 전화할게. 엄마 편지는 잘 읽고 있어. 계속 보내 줄 꺼지? 아빠한테도 많이 보고 싶다고 말해줘. 영어도 이제는 많이 알아듣고 재밌는 말도 많이 한다! 친구들도 너무 재밌어. 그리고 아빠도 편지 쓰라고 해. 사랑해
 
★임해린
사랑하는 엄빠! 보고 싶어. 엄빠!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리 통화 일요일만 할 수 있잖아? 컴퓨터로 사이트에 들어가면 편지 쓸 수 있대 편지 써 줘. 그리고 나 밥 맛있어. 제육볶음, 탕수육, 스파게티, 치킨, 샌드위치 등. 근데 엄마표 등갈비,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 엄마, 내 룸메이트랑 언니들 착해 재밌어. 내 걱정 전혀 안 해도 돼. 건강 꼭 챙기시고 나보고 싶어도 울지 말고. 사랑해
 
★조혜은
뚱깡이 엄마. 나 보고 싶은거지? 나도 보고 싶어. 선생님이 이야기 다 들어주셔서 좋았어. 여기 선생님 너무 좋아. 유진이, 연주, 디아, 나 넷이 방 써서 좋아. 나 알레르기 낫던 거 많이 나았어. 이제 없대. 일요일에 꼭 전화할게. 민화얘기는 전화로 할게.
PS. 나 디아랑 레벨 같은데 그냥 안 찍는 거야. 그리고 아빠 햄버거는 안 될 것 같고, 내가 샀던 거 영수증 보여줄게.
 
★지유정
엄마, 아빠, 오빠 보고 싶어요. 여기 필리핀은 한국보다 더워요. 하지만 선크림도 잘 바르고 있어요. 엄마, 아빠, 오빠 보면 안아주고 뽀뽀할거예요. 여기 밥은 제 입맛에 맞고 제 룸메이트도 좋아요. 일요일에 만나요. 사랑해요. PS. 오빠 공부 잘해!
 
★황유진
엄마, 아빠 여기 밥도 맛있는데, 엄마 된장찌개랑 김치찌개 먹고 싶어. 갑자기 배고파진다.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노는 것도 재밌고, 수업도 나름 재밌어.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것 같아. 엄마 보고 싶어. 잘 있어. 
 
아이들이 부모님을 많이 그리워합니다. 부모님을 대신할 순 없겠지만 한 아이씩 안아주며, 함께 잘 해보자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주에 전화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 아이들이 캠프기간동안 잘 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댓글목록

연주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김연주(queen1030) 작성일

ㅋㅋ 아빠는 오늘 낚시갔구,물고기많이 못잡으면집에 오지말라고 했서,ㅋㅋ,어제댄싱나인 갓설진님 떨어졌다가 최종파이널 9명에 들었서 울고 난리 났지..여장하고 춤췄는데 최수진이 여장 해달라고 한거라 춤도 최수진한테 많이 양보했서 그래서 떨어졌다가 다시 붙었지..담주부터 생방 1차전 한대..엄마가 실시간 보고 해줄께.ㅋㅋ 오빠는 성적 쪼끔올랐스/ㅎㅎㅎ..내일 전화 하구 밥잘먹고 여드름이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네..ㅋㅋ 낼통화하자 울강아지!! ㅋㅋ

황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황유진(hyj0325) 작성일

유진^^ 엄마야  잘지내고 있니? 엄마는 유진 보고싶어서 맨날맨날 울어 ㅠㅠ  캠프보낸거 후회하고있는데.....  사진보 니까 잘적응하고 있는거 같아  다행이야  아빤 출장 잘갔고 언니도유진 보고 싶어해  근데 넌 어쩜 언니 소식도안물? 언니 완전 썹썹  아빠도 보고싶다 안하고    아빠도  맨붕 이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