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12] 필리핀 영어캠프 4주 김선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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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8-12 20:14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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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김선경입니다.^^*
구름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아이들을 반겨주는 듯합니다. 오늘하루도 우리 아이들은 화창한 햇살을 맞으며 하루를 보내었답니다.
이제 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자기담당 선생님이 아니어도, 아이들은 선생님이름을 다 알고, 우리도 어떤 아이가 어떤 성격인지, 뭐를 좋아하는지 자연스레 파악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캠프 안에서 서로 좋아하는 귀여운 학생들이 생겨서, 서로 고백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게 되었고, 때론 서로 투닥거리며 싸우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이 모든게 이제는 매일의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제게 스며들어 있는데, 이제 정말 꼭 일주일 뒤면 한국에 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스며든 일상에서도 아이들의 하루하루 모습은 매일 새롭기만 합니다. 막상 일주일 뒤에 아이들과 헤어져 한국에 돌아간다 생각하니, 아쉬움이 앞섭니다. 남은 일주일동안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하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씻고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만지며 예쁘게 단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가 토스트와 뜨끈한 죽으로 속을 든든히 했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양치질을 하고, 수업을 위한 준비물을 챙겨 각자의 교실을 향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오전 수업을 들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흩어져 있던 아이들이 한 데 모여 로비에 나와 로비소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엔 다른 숙소의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친화력이 좋아 여러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
여느 때와 같이 오전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에는 돼지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매콤하면서 적당히 간이 잘 벤 고기와 그 국물에 밥을 비벼 덮밥처럼 먹기도 하였답니다.
현지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진 아이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거나 이동하는 중에 현지선생님을 보면 hello~하면서 반갑게 인사합니다. 저희 인솔교사도 여럿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인사를 하기도, 또 담당 선생님이 아니라고 인사를 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방 아이들은 인사 잘하는 아이들로 선생님들 사이에 유명하답니다. 인사도 잘 하고 학습태도도 좋다는 칭찬을 하시는데, 저희 방 아이들이 칭찬을 받으면 정말 제가 다 뿌듯해서 어깨가 으쓱거려진답니다.^^
아이들의 오후 정규수업이 끝난 후 수학수업 및 자율학습을 하는데 오늘 현아와 지현이의 마지막 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현정이는 어제 단어시험에서 틀린 단어를 복습하면서, 다영이와 서현이, 민영이는 수학숙제를 하며 자율학습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저녁시간에는 카레라이스가 나왔습니다. 양파, 감자, 당근, 고기가 듬뿍 들어간 영양만점 카레에 밥을 몇 그릇씩 먹어 치웠답니다.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 어떤 아이는 당근을 쏙 빼고 먹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역시 우리 아이들은 편식 없이 골고루 잘 먹었습니다. 혹시나 편식을 하던 아이라도 캠프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아이들과 동요되어 이전의 식습관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답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Graduation party를 위한 장기자랑 연습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다소 어색해 보였던 것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노래에 어울려 자연스러워진 몸짓으로 연습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답니다. 잠깐 연습을 하고 아이들은 다시 영어단어 공부에 집중 하였습니다. 방금 전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던 아이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하는 우리 아이들이랍니다. 숙제는 쉬는 시간과 자습시간에 틈틈이 했기에 단어시험을 본 뒤 아이들은 또다시 장기자랑 연습에 빠졌답니다.
한 시간 가량 집중해서 연습을 하고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습니다. 씻고, 옷을 갈아입은 아이들은 침대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 굿나잇 인사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놀고 열심히 공부하느라 피곤했을 우리 아이들! 내일은 또 어떤 행복한 일들이 생겨날지 기대됩니다.^^
<김민영>
민영이는 1교시 라라선생님과 4인 그룹수업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수업 중 혈액형에 따른 성격에 대해 배웠는데 B형인 민영이의 성격과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성격이 거의 비슷한 것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성격에 대한 영어표현을 배웠고, 선생님으로부터 Good Listener라며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고 하네요.^^
<김채영>
오늘 우리 채영이는 잠깐 동안 한국어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4교시 수업 선생님께서 한국노래 가사가 적혀있는 종이를 보여주시며 채영이 앞에서 부르셨는데, 어색하게 한국말 하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미도 있고 또 뿌듯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채영이는 선생님의 발음을 고쳐드리고, 선생님께 간단한 한국말 인사들을 가르쳐 주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박서현>
우리 서현이는 오늘 문법시간에 문제를 잘 풀었다며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법 설명이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소 어려웠었는데 오늘은 이해가 쏙쏙 잘 되어 문제도 잘 풀어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현이의 메시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PS. 아빠! 오늘 생신인데 어제 깜빡하고 말을 못해드렸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곧 아빠 얼굴 볼 수 있으니까 좋네! 그럼 우리 그 때 보아요~♡ -서현
<이현아>
오늘 현아는 6교시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연예인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마침 현아가 가장 좋아하는 엑소와 비스트를 선생님께서 아셔서 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엑소의 컴백동영상을 보여주기로 하셨다며 내일 수업을 굉장히 기다리고 있는 현아랍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수학수업이었는데, 선생님께 재미있게 공부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답니다.
<이현정>
현정이의 1교시 수업은 초코스틱과 함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현정이가 좋아하는 초코스틱을 7개나 주셔서 시작을 기분 좋게 하였나봅니다. 알고 보니 원어민 선생님께서 내일 생신이셔서 현정이가 선물의 의미로 내일은 선생님과 함께 사진 찍기, 그리고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스펀지밥 캐릭터 그림을 그려주기로 약속했다며 열심히 그림을 그렸답니다.^^
<정지현>
지현이는 오늘 라라선생님과의 수업에서 혈액형에 관한 수업을 하였는데, 선생님께서 필리핀 사람은 거의 다 O형이라고 말하셨다며 놀란 토끼눈으로 저에게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잘 봐서 과자를 많이 주셨다며 좋아하는 지현이였습니다. 오늘은 수학수업이 마지막이었지만 남은 기간 동안에도 수학을 꾸준히 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였답니다.
<최다영>
오늘 다영이는 7교시 Gelica 선생님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Graduation party때 부를 노래를 연습하다가 소녀시대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 재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과 이메일 주소를 주고받으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하라고, 또 한국가면 보고 싶을 거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참 따뜻했다고 하네요.
댓글목록
이현아님의 댓글
회원명: 이현아(lee37740) 작성일
행복의 울타리에서 집에서 받은 사랑만큼 더큰 사랑으로 보살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고향의 향수처럼 세부의 캠프생활을 그리워할 날도 며칠 남지않았네요~~
행복에 흠뻑젖은 캠프를 정리하고 제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서레지만 행여 캠프생활을 못잊어 그리워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달전 공항에서 헤어질때 맘처럼 정든 샘들과 친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제 맘이 짠해 오네요~~ 친구들 글구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울 현아현정이의 학창시절에 좋은추억을 함께 해주셔서^*^
정지현님의 댓글
회원명: 정지현(kins61) 작성일
우리 식구들도 모두 O형인데 O형들이 성격이 좋죠..ㅎㅎ
좋은 곳에서 좋은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들과 공부해서 저두 좋네요.
한국에 와서도 서로 멀리 있어도 연락들하고 지내고 그럼 좋겠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안녕하세요, 현아 현정 어머님! 어머님 응원의 메세지에 저도 에너지를 받고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행복함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캠프를 마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안녕하세요, 지현 어머님! 저도 O형같다는 소리 많이 듣는답니다. 사실은 아닌데 말이죠..^^ 헤헷~ 우리의 엔돌핀 지현이가 그리워질 것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