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근영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Activity 데이입니다. 오늘의 Activity는 볼링장 방문이었습니다. Activity날은 평상시 보다 1시간 늦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예원이와 유림이는 밥먹기 1~2시간 전부터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8시가 되자마자 저에게 언제 아침 먹으러 가냐고 배고프다며 얼른 식당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8시가 넘어 하나 둘씩 아이들이 모여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식사는 빵과 여러 가지 잼, 그리고 과일 쥬스와 계란죽이었습니다.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 아이들은 방으로 돌아와서 볼링장에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고 명찰을 매고 운동화를 신고 준비를 마친 후 아이들은 차를 타고 볼링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볼링장에 도착해서 먼저 자신에게 맞는 볼링슈즈를 받은 후 슈즈를 갈아 신고 본격적으로 볼링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이라서 신기해하면서 먼저 자신에게 맞는 공을 골랐습니다. 그런 후에 선생님에게 어떻게 치는지 설명과 주의 사항을 듣고서 볼링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무겁다면서 낑낑대면서 공을 굴렸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스트라이크를 치는 아이들부터 처음 치는 볼링이 생소한지 어색해 하는 아이들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볼링을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몇 번 쳐보고 난 후에는 재미가 붙었는지 점점 신나게 볼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트라이크를 치면 저에게 달려와서 손뼉을 마주치고 생각만큼 잘 못쳤을 때에는 저에게 달려와 안기며 아쉬워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 다른 빌라 친구들과도 어울려 신나게 볼링을 즐기며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을 보냈습니다. 

Activity를 마친 후 아이들은 숙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장소를 이동 할때마다 선생님 말에도 잘 따라주고 항상 조심하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이번 주 일요일에 나가는 activity가 기다려진다고 합니다. 숙소에 도착한 이후 아이들은 간단히 씻고 난 후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우리 아이들이 열광하는 스파게티와 치킨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식당에 들어와 스파게티와 따끈따끈한 치킨을 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갓튀겨서 바삭바삭한 치킨을 먹으며 서로 볼링장에서의 활약에 대하여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맛있게 잘 먹는 아이들을 보니 저 역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파게티와 치킨을 맛있게 먹은 후 아이들은 일요일 오후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에서 쉬거나 밖에 나와서 놀거나 하였습니다.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 부르면서 놀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누워서 뒹굴뒹굴 하기도 하고 모처럼 주어진 달콤한 휴식 시간을 만끽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부 때문에 쌓였을 피로를 이렇게 자유시간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기에 아이들이 Activity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쉬는 동안 아이들은 틈틈히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편지를 보고 기뻐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부모님과 통화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휴식을 취하다가 시간이 되어 수학 수업을 들으러 교실로 향했습니다. 수학 수업이 없는 친구들은 각자 공부할 것을 챙겨서 자습실로 향하였고, 수학 수업을 듣는 친구들은 각자의 교실에서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수학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제 수학도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서 아이들도 수학 공부에 많이 익숙해진 느낌입니다. 캠프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 수업을 듣게 하는 것이 영어 공부 시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수학을 접하게 함으로써 수학에 대한 감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학 수업 및 자습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갈비탕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오늘 열정적으로 놀아서인지 밥까지 말아서 갈비탕을 싹싹 비웠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달콤한 과일까지 맛있게 잘 먹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모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이들은 각자 방에 돌아가서 영어 단어 테스트를 보고 영어 다이어리를 작성한 뒤 서로 노래도 부르고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세부에서의 밤을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