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0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심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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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8-09 23:08 조회4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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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사랑스런 “럭키세븐”의 인솔교사 이심원입니다.
오늘 아침 세부는 간밤의 비로 촉촉이 젖은 땅과 나뭇잎에 맺힌 아침 이슬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생활 패턴이 익숙해졌는지 아침에 스스로 잘 일어난답니다. 아이들 스스로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거울을 본 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부드러운 우유 식빵과 딸기 잼, 피넛버터, 스크램블 에그와 소시지였습니다. 피넛버터를 좋아하는 정민이와 명섭이는 신나는 표정으로 피넛버터를 잔뜩 발라 빵에 발라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피넛버터로 달달한 아침을 보낸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와 가방을 챙기고 교실로 향합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 또한 일주일 뒤면 끝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오전 수업은 개인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이제 익숙해진 모습으로 각자의 스케줄에 맞춰 알아서 교실로 향합니다. 개인 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원어민 선생님과 이제는 한껏 친해진 모습으로 즐겁게 대화를 나눕니다. 처음에는 알아듣지 못했겠지만 이제는 향상된 영어실력과 눈빛으로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알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초롱초롱하게 선생님이 말씀을 귀담아 듣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열정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가끔은 선생님과 그림도 그리고, 오후의 그룹수업에서는 노래도 부르고, 율동을 배우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저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가져다주고, 선생님께 배운 노래와 율동을 제 앞에서 보여 주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 하고 달려와 저에게 간식을 나누어주고, 노래와 율동도 보여주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개인 수업에는 앉아서 공부만 하던 아이들이 그룹 수업에서는 더욱 역동적인 활동을 해서 더욱 다채로운 수업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오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제육볶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고기가 나왔는데요. 우리 아이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야무지게 입 안으로 고기를 집어넣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깐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서로 간지럼을 태우며 밀기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이제 뿅망치 야구 놀이가 지겨워졌나 봅니다. 자투리 시간도 매일같이 새로운 놀이로 채워가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오후 수업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다시 분주히 교실로 향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직후라 그런지 5교시에는 아이들이 좀 졸려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곧 다시 수업에 집중하는 모드로 돌아가는 아이들입니다. 수업에 최선을 다하며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수업을 받던 아이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한 없이 귀엽고도 보듬어 주고 싶은 아이로 돌아갑니다. 친구들과 장난치느라 여념이 없고 선생님들이 있는 책상에 다가와 재밌는 이야기도 나누고 어리광도 한 번씩 부리며 수업 시간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도 풀고 다음 수업을 위해서도 새로운 힘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렇게 오후 수업과 수학수업, 자습까지 마친 아이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아이들의 입맛을 돋우는 달달한 탕수육이었습니다. 탕수육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메뉴입니다. 저녁까지 맛있게 먹어치운 아이들은 어제와 다르지 않게 단어 테스트를 보고 영어 다이어리까지 남는 시간은 재미있는 놀이로 채웠습니다. 요즘 들어서 많이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의 표정이 많이 여유로워 졌다는 겁니다. 처음엔 영어공부하고, 단어시험을 보고, 수학수업을 받는 것이 조금은 힘들어 보일 때도 있고 지쳐 보일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하나같이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공부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공부가 힘들고 지겨운 것이 아니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만큼 시간에 쫒기며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관리해가며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 자신에게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 습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끝까지 아이들을 보살피고 돕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생일파티가 있었습니다. 우리 방 아이들 중에는 캠프 기간 중에 생일인 아이들이 없지만 생일이 있는 아이들이 있기에 생일 케익을 사서 다함께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케익을 순식간에 해치운 우리 아이들.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도록 장래희망과 그 이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강민성
민성이의 꿈은 축구 선수라고 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요. 축구를 사랑하는 민성이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민성이가 축구 선수를 꿈꾸는 지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숙소 근처에서 함께 공을 차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관이 뚜렷한 민성이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김성원
성원이의 장래희망은 군인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멋있고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왠지 모르게 군인에게 멋을 느끼는 성원이입니다. 성원이가 평소엔 조용한 편이지만, 자기 주장을 할 때나 부당하다고 생각할 때에는 아이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성원이의 잠재된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정민
정민이의 장래 희망은 과학자라고 합니다. 이유는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고 위인전에 오를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나라를 위해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민이의 색다른 생각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하루였습니다.
박준민
이제 준민이의 컨디션은 완벽하게 좋아졌고, 전반적인 공부 일정과 캠프 생활에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리파인 준민이 주위로는 점점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선생님들과 형들에겐 예의바르게, 동생들과 친구들에게 남자답게 행동하는 멋있는 “부산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더욱 기대가 되는 준민이의 내일이 매일 기다려집니다.
신명섭
명섭이는 가와산 폭포에서 물안경을 챙겨 가장 신나게 폭포를 즐긴 아이입니다. 캠프 경험이 있어서 인지, 명섭이의 센스와 판단 능력이 더욱 빛날 때에는 액티비티가 진행되는 날인 듯합니다. 명섭이는 가장 늦게까지 식사를 맛있게 하는 학생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어떤 메뉴가 나와도 맛있게 먹는 명섭이를 보면 지켜보는 저마저 배가 부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종윤
종윤이는 변호사가 되어 김앤장에 다니고 싶어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김앤장에 다니시는 걸 보고 멋져 보였기 때문이라는데요. 변호사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편하고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링컨”이 별명인 종윤이. 분명 훌륭한 변호사가 될 수 있음을 종윤이의 두 눈을 통해 느껴집니다.
전원석
원석이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장래 희망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저학년은 귀엽고 고학년은 가르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요. 원석이는 원래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을 즐긴다고 말하였습니다. 원석이의 자상함과 배려 깊은 마음이 선생님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선생님이 될 원석이의 미래를 기대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정민님의 댓글
회원명: 김정민(imindlle) 작성일
"공부가 힘들고 지겨울수있는게 아니고 충분히 즐길수있다는것~"..선생님의 글귀에..완전 동감입니다..
영어단어 하나 외우기보다.. 선생님말씀대로 충분히 즐길수있다는것에..정민이가 흥미를 느끼고 알아갔으면 하네요..^^~ 선생님의 다이어리는 항상..감동입니다..감사합니다....꾸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심원입니다.
다이어리를 유심히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아이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남은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