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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8] 필리핀 영어캠프 4주 김선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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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7-29 00:44 조회4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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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인솔교사 김선경입니다. 모두 즐거운 휴일 보내셨나요?
우리 아이들도 한 주의 마무리를 알차게 했답니다. 오늘은 일요일!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Activity day입니다. 좀 더 여유를 부려 늦게 일어날 수 있는 날인데도 아이들은 저마다 설레임에 잠을 못 이루었는지 일찍 일어나 하나 둘 짐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이 수영복을 입으면 괜찮을지, 위에 이 티는 괜찮은지, 모자를 쓸지 말지 등 소풍을 가는 마냥 잔뜩 신이나 옷을 마구 꺼내 보입니다. 한창 아침수다를 떨고 있을 무렵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야속하기만 하더니 오후쯤 맑게 개어 화창한 세부의 날씨를 다시 되찾았답니다! 


평소와 같이 든든히 아침식사를 마친 뒤 액티비티가 끝난 후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휴식을 주고자 오전에 수학수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수업이 없는 아이는 식당빌라에서 자습을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수업에 참여하였는데, 공부가 끝나면 놀러간다는 생각 덕분이었는지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수학수업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점심시간까지 약간의 여유시간이 남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예능프로그램을 한 편 다운받아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매점에서 산 간식을 먹으며 동영상을 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층 더 밝게 느껴집니다. 그러는 동안 한명씩 차례대로 부모님과의 전화통화 시간을 가졌답니다. 통화 연결음이 들리니 아이들은 괜스레 떨린다며 가슴을 움켜쥐었습니다. 오랜만에 엄마아빠 목소리를 듣는 것에 두근두근 설레어 그랬겠죠? 그 순간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여웠는데,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얼굴한번 뵙지 못하고 전화로 인사드리게 된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


부모님과의 전화 마지막 인사로 “사랑해요”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었는데 아이들에게 부모님과 오랜만에 나눈 전화통화는 무척이나 짧게만 느껴졌겠지요. 몇몇 아이들이 깜빡했다며 아쉬워 하길래, 제가 대신 전해드립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바탕 눈물소동이 이루어 진 뒤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하였고, 언제 훌쩍댔냐는 듯 너무나 맛있게 식사를 마쳤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햇볕에 살이 탈까 자외선차단제를 꼼꼼이 바르고 만만의 준비를 마친 후 모든 아이들이 함께 모여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이지아이 리조트 앤 호텔 내에 있는 워터파크였습니다. 원래 스케쥴에는 탐불리 수영장이었지만 아이들이 좀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야자수가 울창하게 줄지어 있는 리조트 내의 수영장에는 몇몇의 외국인들이 이미 수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서 놀고픈 아이들의 재촉에 옷을 갈아입고, 물에 들어가기 전 가장 중요한 준비운동을 함께 하였습니다. 물놀이를 시작하자마자 아이들은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 자신의 키에 맞는 물 높이에서 수영을 즐깁니다. 인솔교사들의 관리, 감독하에 아이들이 처음에는 깊은 곳에서 수영을 하지 못하게 하여 좀 더 물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후에 인솔교사가 함께 있는 보다 깊은 물에서 재미나게 수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인솔자들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물놀이 중간 한 번의 휴식시간을 가지며 간식을 먹었는데 열심히 논 탓에 허기가 졌는지 밥을 먹은 지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순식간에 꿀꺽 먹었답니다. 간식으로 체력보충을 한 아이들은 또다시 물놀이를 신나게 즐깁니다. 풀장에 있는 미끄럼틀도 타고, 서로서로 물을 뿌리기도 하며 끊임없이 노는 아이들에게 감탄이 날 정도였답니다. ^^
숙소에 갈 시간이 되어 아이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숙소로 향합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물놀이를 했는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선 아이들이 대부분 피곤함에 잠이 들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깨끗이 씻은 후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돼지갈비찜이 무척 맛있기도 했지만 물놀이로 인한 체력소비 후 먹는 저녁식사였기에 더욱 꿀맛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녁식사 후엔 평소와 같이 저녁공부를 마쳤고, 아이들이 몇 일 전부터 라면을 먹고 싶다 하여 오늘은 특별히 허락해주었습니다.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 또래친구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공감대가 잘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수다쟁이 아이들은 또다시 한바탕 이야기꽃을 피우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오늘처럼 activity day는 공부하는 날 보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오늘 하루가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이현아님의 댓글

회원명: 이현아(lee37740) 작성일

티없이 밝게 웃음모습이 참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샘들의 보살핌과 관심으로 캠프의 울타리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수고하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현아,현정 어머님!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선경 입니다!
아이들에게서 제가 더 많은 웃음을 얻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어머님, 더운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