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24]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장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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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24 22:47 조회4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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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오늘이 지나면서 이제 필리핀에서의 캠프 생활이 1주일 남았습니다. 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드니 우리도 어떤 아이가 어떤 성격인지 뭐를 좋아하는지 자연스레 파악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챙겨주며 귀엽게 생활하는 모습도 보게 되었고, 때론 서로투닥거리며 싸우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제는 매일의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제게 스며들어 있는데, 이제 정말 꼭 일주일 뒤면 한국에 가게 됩니다. 막상 일주일 뒤에 아이들과 헤어져 한국에 돌아간다 생각하니, 아쉬움이 앞섭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하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이 되었는지 아이들은 이제 아침에 깨워주기 전에는 잘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잠을 깨워주면 화장실로 가서 씻은 뒤 아침식사를 하고 수업에 갈 준비를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오전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저에게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던 아이들도 이제는 다른 선생님들과 장난을 치며 놀기도 합니다.
오전수업을 모두 마친 아이들은 오늘 점심으로는 제육볶음과 양상추가 나왔습니다. 아이들 모두 고기를 듬뿍 떠서 밥과 비벼먹기도 하며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에는 고추와 마늘도 같이 나왔는데 한 아이가 고추를 먹다가 맵다며 약간의 소란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우리 아이들도 궁금했는지 다들 고추를 한번 씩 먹어보았습니다. 처음엔 안 맵다며 잘 먹다가 매운 고추를 먹고 나서야 땀을 뻘뻘 흘리며 물을 먹으며 정말 맵다고 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끝낸 뒤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세영이가 감기에 걸려 약을 먹은 뒤 빌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오늘은 문법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아이들의 절반이 먼저 문법수업을 듣고 그 후에 반이 문법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열심히 문법 공부를 하고 수업이 없는 아이들은 밖에서 공을 차고 놀았습니다. 공을 차는 곳에는 우리 아이들이 항상 있습니다. 수업도 듣고 체육활동을 한 아이들은 곧바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오후에 운동을 해서인지 저녁이면 아이들은 정말 많이 먹습니다. 자율학습시간에 단어시험과 영어일기를 쓴 아이들은 오늘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승훈 : 오늘 승훈이 누나가 승훈이에게 말린 망고를 주었습니다. 현지 말로는 승훈이가 맡겨 놓은 거라고 하였습니다. 승훈이는 망고를 받고는 바로 누나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남매가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며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정수 : 오늘 정수는 근육통이 생겼습니다. 어제 볼링을 칠 때 너무 신나게 쳐서인지 조금 무리를 했나 봅니다. 옆구리와 허리 근육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에 참여하여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근육통에 바르는 약을 바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현규 : 오늘 현규는 어머님 편지를 보고 또다시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하늘을 보며 눈물을 참으려는 모습이 이제는 정말 다 큰 것 같습니다. 내용이 짧은 편지를 볼 때는 "어!아빠다" 하면서 웃으며 읽었습니다. 편지를 보고나서 현규는 한국에 돌아가면 부모님과 함께 유럽에 가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강민호 : 오늘 민호는 그룹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퀴즈를 내줘서 어떤동물인지 맞추는 게임을 했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3개나 맞추었다며 저에게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축구를 하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원래는 배드민턴만 좋았었는데 이곳에 온뒤 축구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김선관 : 힘든 하루 일정을 매일 하려니 조금은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단어를 외울 때는 졸린 눈을 비벼가며 단어를 외우곤 합니다. 또 영어일기까지 잘 써내는 모습이 아주 기특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삼겹살과 김치찜이 제일 먹고 싶다며 한국음식을 그리워하기도 했습니다.
김승겸 : 승겸이는 필리핀에 온 후 키가 큰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전에는 누나와 차이가 많이 났는데 지금은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항상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니 키가 금방 자라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펜싱을 하려면 키가 더 커야 된다며 계속 밥을 많이 먹겠다고 하였습니다.
박세영 : 오늘 세영이는 아침부터 감기가 왔는지 콧물이 자꾸 흘렀습니다.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오전수업을 모두 들었습니다.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서 오후에는 약을 먹고 빌라에서 푹 쉬었더니 몸이 다시 나아졌는지 마지막 수업부터 다시 참여해서 듣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댓글목록
이현규님의 댓글
회원명: 이현규(qjsrodnsl) 작성일
저희 규가 캠프가서 철들었나봐요~~~
엄마 보고싶어 눈물이 글썽거리고..^^
암튼 저로서는 완전 바람직한 반응이라 생각해여~~~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현규어머님.
현규가 캠프에와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생활도 해보고 단체생활 경험을 겪으면서 조금더 성숙해 진듯 합니다. 남은 기간도 아쉬움 없이 생활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