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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3]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이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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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23 21:06 조회4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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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슬비입니다. ^^
오늘은 액티비티가 있는 수요일이네요. 액티비티가 있는 날이니만큼 날씨도 화창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끼고 간간히 비가 조금씩 내렸답니다. 그래서 원래 예정이었던 아일랜드 호핑을 뒤로 하고, 오늘은 오후에 볼링장을 갔습니다.

덕분에 오전에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자유 시간이 주어졌답니다. 아이들이 오늘은 무려 오전 10시까지 충분한 늦잠을 즐겼네요. ^^ 여유롭게 일어나서 아이들은 천천히 볼링장 갈 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은 준비를 마치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는지, 오늘은 숙소 방 내부 구조를 바꾸기까지 했답니다. 침대를 한 줄로 쫙 이어 붙여서 셋이 같은 방향으로 누워서 잘 수 있도록 말이죠. ^^ 여자 아이들이라 침대를 옮기기가 무겁고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셋이 힘을 합치니 아무 것도 아니었다며 히히 웃습니다. 야무지게도 잘 바꿔놓아서 숙소 내부가 훨씬 더 쾌적해졌네요.

볼링을 하러 도착한 곳은 GAISANO BOWLINGPLEX! 아이들은 4주의 또래 여자 친구들과 5명씩 한 팀을 이뤄서 3시간 정도 볼링을 재밌게 즐겼답니다. 제 도움 없이도 알아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화와 볼링공을 고르고 멋지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 정말 능숙해 보였답니다. 알고 보니 지은이만 한 번 가족들과 볼링장에 와 본 경험이 있고, 지현이와 인희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 어딜 가든 겁내지 않고 적응 잘 하는 우리 아이들이 참 대견스럽답니다.

볼링을 하고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는 제 노트북을 이용해 영화를 봤답니다. 오늘 아침에 바꿔 놓은 숙소 구조가 영화 보기에 딱!이더라구요. 큰 침대에 세 아이들이 한 줄로 쪼르르 눕고 작은 침대에 노트북을 내려놓으니 소규모 영화관처럼 아담하고 좋았답니다. 커튼까지 완벽하게 쳐놓고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니, 마치 VIP 대접 받는 거 같다며 아이들이 더욱 더 신나하네요.

저녁에는 오징어볶음과 야채튀김, 고기산적을 비롯한 기타 밑반찬을 먹었습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액티비티를 즐긴 만큼 배가 많이 고팠는지 2번이나 갖다 먹네요. ^^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제가 괜히 더 뿌듯해진답니다.

저녁을 먹고 오늘도 단어와 문장을 외웠습니다. 그리고 영어 다이어리와 기타 숙제를 하고, 오늘 하루를 마쳤습니다.

이지은
지은이는 오늘 첫 번째 라운드에서 최종 69점으로 안타깝게 3점 차이로 2등을 했다고 부모님께 꼭 자랑하고 싶답니다. ^^ 2등까지 딱밤을 때리기로 했는데,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깜빡 잊어버렸다며 매우 아쉬워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선생님들이 하시는 볼링 구경이 더 재밌어서 대충 쳤는데, 다시 하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며 저와 나중에 한국 가서 함께 치기로 약속했답니다.

이지현
지현이는 오늘 최종 72점으로 1등을 했네요. 역시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지현이답게 볼링도 멋지게 잘 쳤습니다. 혹시나 볼링공이 무거울까 걱정했는데, 지현이는 바로 한 손으로 씩씩하게 들고는 “선생님, 엄청 가벼워요!”하면서 씨익 웃네요. 중간 중간 스트라이크가 나오면 친구들을 비롯해서 선생님들과도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오늘 지현이는 신나게 액티비티를 즐겼답니다. 

황인희
인희는 최종 9점이 나왔다고 하면서도 하하호호 신났네요. 계속 공이 옆으로 빠져서 0점이 나왔다가, 마지막 즈음에 8점 1번, 1점 1번이 나왔다고 합니다. 인희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볼링공 잡고 던지는 폼은 제일 멋졌는데 저도 정말 많이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인희가 오랜만에 스트레스도 풀고 좋았다며, 나갈 때는 언니들 신발도 챙겨주고 배려심 많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내일은 다시 정규 수업이 있는 날이네요. 벌써 한 주도 절반 이상이 흘러갔습니다. 아이들이 남은 시간도 알차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도 알찬 한 주 되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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