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19] 필리핀 영어캠프 4주 이단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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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19 22:08 조회49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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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인솔교사 이단비입니다.
오늘 아침 역시, 우리 아이들은 제가 깨워주지 않아도 알람 소리를 듣고 스스로 일어났습니다. 욕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졸려서 헤롱헤롱 했던 우리 아이들이 언제 그랬다는 듯이 깨끗이 세수를 하고 말끔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지만 4학년, 5학년, 6학년 모두 학년에 구분 없이 친구같이 가까이 지내며 서로가 서로에게 본이 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명도 보채거나 짜증부리는 아이 없이 하루의 일과를 꿋꿋하게 잘 소화해는 아이들이 기특합니다. 깨끗이 세수하고, 단정히 옷을 입은 우리 아이들이 물통을 챙겨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빵에 딸기 잼을 발라 먹지만 우리 아이들 모두 땅콩 잼을 발라 먹어서 저도 땅콩 잼을 발라먹어 봤는데 우리 아이들이 왜 땅콩 잼을 발라 먹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입맛에 맞게 잼을 발라 아침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와 교과서를 챙겨 각자의 교실로 발길을 옮깁니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매일 아침 꼼꼼하게 챙기고, 단 한번의 아침 식사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든든한 배로 수업에 참여 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수업에 들어간 뒤, 교실에는 잘 도착했는지, 수업은 집중하면서 잘 듣고 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러 그룹 수업이 있는 빌라와, 1:1 수업이 있는 호텔로 가서 확인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마주칠 때마다 힘내라고 격려도 해주고 아이들이 그때마다 수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오늘 따라 아이들의 얼굴에 빛이 더 나는데요 내일이 액티비티 날이라서 끝 심을 발휘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다들 빌라에 모여 점심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숙소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밥을 먹기 위함입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비빔밥이 나왔는데요 얼마나 맛있었는지 우리 아이들이 먹고 또 먹었습니다.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을 먹으니 우리 아이들이 모두 한국이 그리워 지나 봅니다.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은 양치를 하고, 침대에 옹기종기 모여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에 예쁜 얼굴들을 담았습니다.
오후 수업을 받으러 다들 이동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저를 찾아와 수업 시간에 있었던 재미있었던 일들을 얘기 해주고 오후 수업이 마친 뒤, 오늘도 어김없이 수학 수업과 문법 수업을 하러 갔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단어 공부와 다이어리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영작 실력이 나날로 일취월장하고, 틀린 단어 개수도 점점 적어지니 매일 밤 늦게까지 아이들의 인내의 땀 구슬이 보상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주원 : 우리 주원이가 오후 수업이 끝난 후 제가 쪼르르 달려와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을 자랑했습니다. 오늘이 필리핀 세부의 Sinulog 축제 기간인데요, 주원이가 선생님의 축제 컨셉을 상담해 줬답니다. 주원이가 세련되고 멋진 스타일을 생각했는지 선생님께서 신발부터 헤어 스타일까지 주원이의 의견을 따라서 축제에 참가한다고 주원이에게 약속하셨답니다.
승미 : 오늘 승미는 옆으로 머리를 길게 내리 땋아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승미를 좋아하는 세씰 선생님께서 어제에 이어 더 큰 베이비 파우더를 선물해 주셔서 승미의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승미가 한국을 많이 그리워하지만 밥도 그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먹고, 많이 웃고 성경책도 매일 밤 읽고 잘 견디고 있으니 승미 많이 응원해주세요!
소연 : 우리 소연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선물이 받고 싶었는지 전에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Give me some presents”라며 용기 내어 말했답니다. 그리고 오늘 선생님들이 흔쾌히 소연이에게 헤어 액세서리, 초콜릿, 그리고 베이비 파우더를 주셨답니다. 소연이가 저에게 다가와서 자랑하며 너무 좋아하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집니다.
이경 : 호텔에서 빨래를 맡아서 해주는데요, 저번 주에 이경이가 속옷을 빨래로 넣고 종이에 품명과 수량을적어 이경이와 제가 두 번 확인한 후 맡겼습니다. 그런데, 이경이의 속옷이 빨래가 배달 되는 과정에서 없어져서 제가 빨래방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이경이에게 속옷을 새로 사주도록 했습니다.
지민: 오늘 점심시간에 지민이가 맛있게 비빔밥을 먹으면서 하는 말이 “아, 떡볶이 먹고 싶다” 이러네요. 한국에서는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같이 떡볶이도 해먹고 다른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먹고 했던 것 같네요. 지민이가 한국에 돌아가면 떡볶이와 순대를 꼭 먹겠다고 하네요.
현지: 우리 마음이 너무 고운 현지가 어젯밤에 동생들과 얘기를 하면서 동생들을 위로해 주는 모습을 봤습니다. 말도 얼마나 똑 부러지고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말을 하던지요, 역시 동생 승훈이가 있어서 동생들을 잘 돌보는 듯 합니다.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친구들과 동생들을 이해하면서도 웃길 땐 재치 넘치는 우리 현지입니다.
다빈: 소녀시대 소희를 닮은 우리 다빈이는 너무 매력적인 웃음의 소유자 입니다. 얼굴도 동글동글하고 귀엽고, 백만 불 짜리 웃음을 가진 우리 다빈이를 찍은 사진을 보면 다 너무 예뻐 삭제할 사진이 없네요. 캠프가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언니들을 잘 따르고 또 스스로를 잘 챙기면서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주니 너무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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