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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30109]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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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09 01:15 조회4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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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9일 수요일
오늘은 오전부터 Tanbuli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즐겼습니다. 매 번 다른 수영장에 가다 보니 아이들은 이 수영장은 워터슬라이드며, 풀의 모양이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매우 궁금해 했는데요.
2m수심의 수영장이 딱 적당하다며 다들 만족해 하며 수영을 즐겼습니다. ^^
오전 일과를 잘 마치고는 오후에 자유시간을 가졌는데요. 축구와 피구 등 체육활동도 하고 편의점에 가서 간식도 샀는데, 저희 7주과정끼리만 체육활동을 하다가 4주과정이 오고 난 뒤로는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어 다들 아주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4주과정 초등학생들과 축구시합을 했는데, 아주 치열한 접전을 보이다가 사이 좋게 무승부로 끝이 났는데, 경기 내용이 좋았던 탓에 아이들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
분위기가 좋아서 단체로 편의점도 가는 등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낸 우리 아이들.
단어시험도 다 잘 쳐서 지금은 저녁에 사 둔 간식을 먹고 있는데요. ^^
어머님, 아버님들도 즐거운 하루 보내셨죠? 남은 일주일의 절반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주형이가 부모님 생신에 맞춰 편지를 썼네요.
주형이 어머님! 다이어리 맨 끝까지 다 읽어주세요. ^^
 
*박지웅 –
지웅이가 아버지께 꼭 알려달래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요즘 한창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성숙해지고 있는 지웅이인데요. 어른에 가까워 질수록 아버지께 인정을 받고 소정의 선물도 받기로 약속을 했다고 하네요. 꼭 알려달라며 부탁을 해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
가끔 지웅이와 함께 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민망한 이야기도 툭툭 던져서 아직 어린 동생들을 민망하게 하기도 하네요. ^^ 공부 외적으로도 관심이 부쩍 많아진 지웅이네요. 한국 돌아가면 아버님께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수영장에 다녀 온 후, 욕조에 물을 받아두고 찬규와 함께 목욕재계를 한 지웅이. 서로 등을 밀어주는 모습이 훈훈하게 보이네요.
수영부터 축구까지 꽉 찬 하루를 보내고 개운하게 목욕까지 했으니, 오늘 밤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
 
*민범기 –
이제는 남들 앞에서도 자유자재로 수영 솜씨를 뽐내는 우리 범기. 4주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의 수제자다운 솜씨를 뽐내서 저를 뿌듯하게 해 주었네요. ^^ 초록색 안경 사이로 똥글똥글한 눈을 부릅 뜨고 물살을 가를 때면 한 마리 개구리가 떠오르곤 하는데요. 재주도 곧 잘 넘어서 다른 인솔교사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받기도 하네요. ^^
오후 피구게임 때는 끝까지 살아 남아서 바닥에 찰싹 엎드리는 귀여운 기술(?)까지 보여주며 끝까지 살아 남아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뛰어 다닌 범기는 아주 깊은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주형 –
수영장에 갈 때면 저에게 조용히 와서는 등에 매달리기도 하고 물 속에서 한 바퀴 돌려달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즐거워 하는 주형이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세번, 뒤로 두번 돌려주세요~’
오늘은 4주 누나들 앞에서 재롱을 피우게 도움을 달라고 하네요. ^^
쑥스러운지 누나들이 지나갈 때면 조용해지던 주형이가 이제 관심을 좀 받고 싶은지 도움을 달라는데 제가 어찌 거절 할 수가 있나요. 열심히 돌려주었답니다.
주형이 뿐만 아니라 우리 여덟 아이들이 텃세를 부릴까 걱정도 했는데,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한시름 놓이네요.
새로운 환경이 낯설어도 빨리 적응하는 아이들이 너무 대견합니다. ^^
*박준서 –
다이어리를 보면 마지막 문장은 항상 ‘I’m so happy, I’m very happy.’라고 쓰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다는 준서입니다.
오늘은 액티비티 날이라 늦게 일어나도 되지만 일찍 일어나서는 샤워를 하고 부지런히 수영장에 갈 준비를 했네요.
오늘은 수영 실력을 뽐내기 보단 친구가 SM mall에 가서 산 비치볼을 함께 가지고 놀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선생님~’하고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저를 부르고는 함께 공놀이 하자며 저를 챙겨주기도 하네요.
준서가 저를 부를 때면 항상 뭔가를 챙겨주려 해서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데요.
오늘은 단어를 세 개밖에 틀리지 않았다며 자랑을 하고는 행복하다며 방으로 들어가네요.
하루하루 더 행복 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겠습니다.
준서 너무 걱정마시구요. ^^ 항상 응원 부탁드립니다.
 
*임사빈 –
소리 없이 강한 사빈이. 악바리 민철이에게도 인정받는 축구실력으로 민철이와 더불어 3골씩 나눠 넣으며 7주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 수영시간에는 친구들과 서로 지탱해주며 깊은 곳 까지 가서 물장구를 치기도 했고, 축구를 할 때는 민철이와 주고 받는 패스로 함께 6골을 만들어내며 환상의 호흡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침대에 같이 자기도 하는 등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고 있네요. ^^
힘들어도 힘들다 하지 않고, 마음이 조급해도 차분하게 게임에 집중을 하는 사빈이 모습에서 수업시간에 차분하게 질문하고 방과 후 시간에 다이어리를 성실히 쓰는 사빈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했습니다.
행여나 먼저 말 하지 않을까 먼저 다가가서 이 것 저 것 안부를 묻기도 하는데요. 이런 걱정은 기우였고, 자신이 필요한 게 있으면 조용히 와서 말을 해 주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
프로폴리스는 이제 제가 가지고 다니면서 식후에 입에 쏴주고 있습니다. ^^ 먹기 싫다기보단 아이들과 놀다 보니 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사빈이가 우유가 너무 먹고 싶은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며 다른 물건만 구입을 했네요. 85페소, 한화로 2,200원 정도 하는데 지난 번 SM mall에 가서 사 둔 딸기우유가 아직 남아있어서 그랬는지 다른 간식만 사고 우유는 사지 않았습니다.
내일 다시 물어보고 우유 마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조민철 –
오늘 오전에 간 수영장에서는 그리 오래 놀지 않았던 민철이.
지난 번에는 수영도 가르쳐주고 대화도 많이 했었는데, 오늘은 또 다른 아이들 수영 가르쳐주느라 그 만큼 긴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더니 “쌤이 안놀아 줘서 재미가 없었어요.”라 말하며 밖에서 쉬었다고 하네요. 괜히 그 말을 듣고 나니 민철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숙소에 와서는 같이 빌리지를 몇 바퀴 돌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답니다.
민철이랑은 특히 축구얘기를 많이 하곤 했는데, 오늘은 중학교 누나들 방에 놀러 가서는 ‘하우스 키퍼’를 따라 하며 누나들을 웃겨주기도 하고, 직접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도 걸어서 영어 실력을 뽑내기도 했습니다. ^^
기분이 좋아졌던지 오후에 있었던 축구게임에서는 3골이나 넣으며 승부욕을 불태웠는데요. 게임이 끝나고는 자신을 탓하기 보단 상대가 매너가 좋다며 칭찬을 하는 성숙한 스포츠맨쉽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실력이 비슷한 4주 아이들이 몇 있다 보니 축구가 더 재미있어 진 것 같네요.
자주 게임을 하진 못하겠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틈틈이 스트레스 푸는 목적으로 자주 게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안전에도 신경 쓰겠습니다.
*임찬규 –
오늘은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도 단어시험에선 늘 좋은 성적을 내는 찬규.
항상 제가 손이 부족할 때면 달려와서는 도와주겠다며 먼저 나서는 고마운 아이이기도 합니다.
늘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알게 모르게 많이 도와 준 찬규를 보면 너무 믿음직스러워서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멀리서 찬규를 바라 볼 때면 때론 제가 너무 관심을 주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하기도 하네요.
저도 맏이이다 보니 부모님께서 믿고 맡기시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던 것 같네요.
오늘은 특별히 간식을 사러 편의점에 갔었는데, 찬규는 대규와 같이 쇼핑을 하더니 주어진 용돈을 한 푼 남기지 않고 다 썼다며 해맑게 웃네요.^^
이럴 땐 다른 애들과 다를 바 없는 ‘초딩’인데 말이죠.
모두에게 제 진심을 가득 담아 나눠 줄 수 있도록 제 자신을 더 채찍질 해야겠습니다. ^^
*임대규 –
요즘 들어 찬규형에게 만큼이나 저에게 잘 다가오는 막둥이 대규입니다. 2미터 풀도 두렵지 않은지 제 등에 고목나무에 매미처럼 꼭 붙어서는 ‘야~호’하며 신나 하는 우리 대규. 오늘은 수영실력을 뽐내기 보다는 새 친구를 사귀며 물장구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체육시간에는 7주캠프를 대표해서 축구게임을 하기도 했는데요.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는 뜻밖의(?) 성과로 팀원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답니다. ^^
대규가 우려하던 싸움은 없었고 팀원 모두가 단합되는 기회가 되었네요. ^^
기분 좋게 게임을 끝내고 오랜만에 편의점에 가서 간식까지 산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주형이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엄마, 안녕하세요.
벌써 생신이시네요. 제가 빨리 돌아가서 축하도 드리고 선물도 드릴께요.
제가 그 때 동안 엄마께 죄송하게 군 것 정말 죄송해요.
다음엔 안 그런다 말만 하고 다 되듯 한 것처럼 하지 않을께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벌써 생신이시네요. 그 때 동안 늘 놀아주고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아빠!

댓글목록

임찬규.임대규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찬규(sean6353) 작성일

찬규야.. 오늘 골 못 넣었어??
골키퍼 했나?? 담엔 꼭 넣어... 홧팅!!1
대규는 .... 수비전문 입니다..
그 실력을 발휘 하다니... 장하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찬규가 골키퍼도 하고 필드에서도 뛰었어요. ^^

8명 아이들이 모두 즐겁게 게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