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04]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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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3-01-04 21:26 조회49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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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4일 금요일
필리핀에 온지 2주일이 되는 오늘. 이제서야 물갈이를 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네요.
다들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면 어찌 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기도 하고, 또 가~ 끔은 꾀병도 섞여 있는 것 같아 이 선생님의 마음을 헷갈리게 하기도 하네요. ^^;;
그래도 대견한 건 다들 방에 누워있기 보다는 일단 수업에 참석하겠다고 말 해주는 것인데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컨트롤해서 잘 이어온 흐름 끊기지 않고 이어 갈 수 있게 많은 관심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
이 곳의 분위기는 물갈이 때문에 어수선하기도 한 한편, 내일 들어오는 4주캠프자들에 대한 경계심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기도 합니다. ^^
2주나 빨리 온 선배(?)인 만큼 다들 밥 먹을 때나 생활을 할 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자신을 다 잡고 후배(?)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이 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ㅎ
오늘은 바쁜 와중에도 귀여운 우리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많았네요. 오전수업을 마친 후에는 한국식 비빔밥을 많게는 세 그릇, 적게는 두 그릇씩을 뚝딱하며 점심을 즐겼고, 오후수업을 끝낸 후에는 재미있는 영문법 수업을 듣고 돼지감자조림을 먹으면서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배가 아프다던 아이들이 밥을 잘 먹는 모습을 보고는 몇몇은 배 아픈 게 엄살인 것 같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저녁을 먹은 후에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 잡고자 함께 대청소를 했습니다.
사실 말이 대 청소지 자기 물건 정리 좀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 추는 시간을 가지면서 웃고 떠드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네요.
범기와 지웅이, 찬규는 서로 노래를 부르겠다고 손을 들었는데 일단 오늘은 범기가 인피티트의 ‘추격자’를 불렀고 내일은 지웅이, 찬규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ㅡ^
물론 저도 하기로 했구요. ^^;;
범기 노래가 끝난 후에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지웅이, 범기, 주형이가 말 춤을 신나게 췄고 민철이는 노래에 맞춰 전등을 껐다 켰다 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다들 어디서 봤는지 참 잘 놀더라구요. ^^;;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고는 다시 분위기를 가라 앉히고 단어테스트를 했는데요. 다들 기분이 좋아졌는지 흥겹게 단어 테스트를 치러 가네요. ^^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도 단어장을 손에 들고 가서 외우겠다는 걸 보면 오늘의 이벤트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ㅡ^
사실 이 이벤트는 찬규, 대규 어머님께서 힌트를 주셔서 한 건데, 혹 다른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의견을 내 주시면 잘 반영해서 즐겁게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ㅎ
아이들은 오늘도 영어다이어리까지 일과를 마치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매 번 잠에 들기 전에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아픈 정도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아프다고 할 때마다 제가 관심을 덜 가져서 그런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저 보다 더 걱정이 많으실 우리 부모님들이시죠. 너무 걱정마시구요. ^^
한국 날씨가 지금 매섭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 챙기시길 바라며, ^^ 내일 또 내일의 소식을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굿나이트하세요. ㅎ
*박지웅 –
항상 에너지 넘치는 수업태도로 오히려 선생님들께 활기를 불어 넣는 지웅이라고 합니다. 피곤한 내색도 없이 항상 열심히, 또 즐겁게 수업에 임하는 지웅이를 볼 때면 사진을 찍는 저도 기분이 즐거워지곤 합니다. 레벨 1에서 한 학기 만에 3이 된 비결이 여기 있었던 것 같네요.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는 지웅이 덕에 저도 이 곳 생활이 더 즐거워 지고 있습니다. ^ㅡ^
*박주형 –
룸메이트 사빈이가 아프지만 빨리 회복되어가는데 일등공신은 바로 주형이인데요. 밤에 사빈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간식거리도 구해다 주고, 행여나 사빈이가 추울까 에어컨도 꺼주는 등 사빈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우리 주형이입니다.
표현이 조금 무뚝뚝해서 처음에는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인데 별 탈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왔고,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더욱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주형이에게 보내 주신 편지를 읽고는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신경을 쓰곤 했는데, 정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다가오는 일요일에는 편지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민철 –
집에서는 잘 웃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 곳에서는 항상 미소를 머금고 다니는 민철이입니다. 너무 잘 웃어서 선생님들께서도 귀엽다며 새해 선물도 챙겨 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아이인데요. 또박또박 발표도 잘해서 더욱 귀여움을 받고 있습니다. 집에 전화를 할 때는 할 말이 없다며 무뚝뚝하게 받는 것 같던데, 어머님 서운하시겠어요. ^^
예쁜 민철이 모습 한 장 한 장 사진에 담아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어시험 다 맞아서 기뻐 하는 민철이, 저는 민철이가 아직 아프지 않아서 너무 기쁘네요. ^^
*박준서 -
선생님을 공경하는 우리 준서. 오늘도 어김없이 간식을 들고 찾아와서는 선생님 몫이라며 전해주고 가네요. 절대 제가 가져오라 시킨 것이 아닙니다 어머님. ^^;;
사진을 보셨겠지만, 새해에는 재 베개 밑에 사탕 한 주먹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편지를 적어놔서 감동을 주기도 했네요. ㅠ
오늘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바람에 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는데, 단어를 외우는 와중에도 단어장을 들고 가면서 씨익 웃는 어른스러운 준서.
환경이 바뀌면 응당 부딪히게 되는 난관이긴 하지만 하루 빨리 이겨내길 바랍니다.
응원해주세요. ^^
*민범기 –
부쩍 실력이 늘어서 어제는 단어도 4개밖에 틀리지 않는 범기인데요. 오늘은 자그마치 3개밖에 틀리지 않은 범기입니다. 이제 올라갈 곳이 없을까 걱정(?)이 되는 범기입니다. ㅎ
현지 선생님들께 물어보면 수업태도도 좋아서 수업이 즐겁다고 하네요. 선생님들 배 고프실까 간식도 챙겨가는 센스 있는 우리 범기!
주위 친구들에게 인심이 후해서 이 것 저 것 친구들과 많이 공유하는 범기인데요. 덕분에 아이들과 빨리 친해져서 장난도 많이 치곤 했는데, 이제 단어 테스트에 재미를 붙였는지 공부할 때와 놀 때를 구분해서 시간활용을 잘 하는 우리 범기입니다.
한 번 잡힌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고 하는데, 7주간 좋은 습관을 몸에 익혀서 한국에서도 아버지와 누나와 더불어 열심히 공부하는 범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아, 오늘은 기분이 좋았는지 손을 들고 인피니트의 ‘추격자’ 노래를 독창한 범기인데요. 춤과 노래에 능한 우리 범기, 이 아이의 매력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
한국가면 꼭 보여달라고 하세요. ^^
*임사빈 –
이제 복통만 호소하는 사빈이입니다. 괜히 제 마음이 약해져 밤에 두 시간마다 찾아가서는 사빈이가 어떤지 확인을 했는데요.
추운 것을 싫어하는 사빈이를 위해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시원하게 잘 수 있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아침부터는 많이 호전되어 오전 수업도 하나 들었는데, 이제 화장실에 자주 가네요.^^;;
무리하지 않고 쉴 수 있게 휴식시간을 보장해 주고 있는데, 오전에 다시 쉬러 왔다가 오후에는 또 듣겠다고 하는 사빈이네요. ㅎ
혼자 쉬는 게 많이 지루하고 답답한 것 같습니다. 일과가 끝난 후 영문법 수업부터 다시 출석을 했는데 푹 쉰 덕분인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항상 잘해주고자 하는데 이렇게 아프고 나니 괜히 제 마음이 미안해지네요. 얼른 나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임찬규 –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준서가 화장실에 갈 때면 따라가는 찬규.
맛있는 간식보다 휴지가 더 귀하다며 휴지만 보면 반기는 찬규인데요. ^^;; 많이 괴로울 텐데 항상 웃으며 함께 하는 이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찬규. 역시나 어른스러운 찬규입니다.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는 찬규라서 이온음료도 먹이고 약도 챙겨 먹고 있는데요. 잘 뛰놀던 찬규가 방에 누워서 음악을 듣고 있는 게 안쓰럽기도 한데, ㅎ 오히려 대규가 유연성을 뽐내며 방 안에서 재주를 부리고 있네요. ^^
그래도 자기 관리를 한답시고 무리하지 않는 찬규가 너무 대견합니다.
*임대규 –
분명 줄넘기를 500번 한다고 한 대규인데, 언제 약속했냐는 듯 모르는 척 하는 대규네요. ^^;;
분명 줄넘기 줄이 어디 있는지도 알려줬는데 말이죠 ㅎㅎ
그래도 이 곳 음식이 입에 잘 맞는지 맛있는 반찬은 지퍼락에 싸와서 방에서도 잘 먹는 게 너무 귀엽네요.
형들이 다 방에 있는데 저랑 단 둘이 나와서 운동하는 것 보다 형들과 어울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아직 걷기를 시작하지는 못했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한 뒤로는 열심히 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도 운동을 해야 하거든요. ㅎ
오늘은 방에서 노래 부르고 춤도 췄는데 간간히 대규가 중국어도 물어보네요.
제가 중국에서 잠깐 공부한 적이 있어서 같이 중국에서의 경험에 대해 얘기했는데 갑자기 전자사전을 펴서는 제 중국어 실력을 테스트하는 대규!
여러 방면에 궁금한 게 많아 질문도 많이 하는 대규가 너무 기특하고 귀여워서 하나하나 다 대답해주었는데, 한창 성장하고 있는 대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어린 나이에 실력도 태도도 좋아서 선생님들께 가장 인기가 많은 대규인데요, 막둥이에게까지 제 관심이 미치지 못할까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네요. ^^
댓글목록
임찬규~대규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찬규(sean6353) 작성일
찬규가 배 앓이~중 인가요?? 찬규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긴 한데...큰 일은 없겠죠??수분 보충이 되면 열은 안 나니까...잘 살펴 주세요~대규는 중국어를 조금 배운적이 있어서~관심이 있을 거예요~안 그래두 우체통에 중국어다시 시작 하자고 했는데.....많은 아이들 신경 쓰시느라...힘드시겠어요;;;;; 선생님 글에서 아이들 생각하는 따뜻한
맘이 느껴집니다~글을 읽고 나면 ~~박카스 한 병 마신 듯....한 기분입니다^^
준서맘님의 댓글
회원명: 박준서(eric7414) 작성일
준서도 배 앓이 중인가봐요.
이번주도 적응하느라 고생이군요^^
살이 빠져보여서 공부하느라 힘든줄 알았는데...
배앓이로 더 힘들었겠네요. 그래도 수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준서가 대견합니다.
찬것 먹지말고 몸을 따뜻하게 하도록 부탁드려요. 항상 감사드려요~~~선생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찬규,대규 어머님
현지 간호사의 조치로 이온음료 잘 마시고 있습니다. ^^
대규는 틈나는대로 제가 중국어를 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아픈 와중에도 열심히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네요.
어머님의 응원도 감사합니다. ^^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ㅎ
@준서 어머님
그래도 잘 먹고 잘 쉬어서 금방 나을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구요, ㅎ 매일매일 준서소식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웅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웅(sun202) 작성일
ㅎㅎㅎ 역시 울 지웅이*^^*활발하고 씩씩하고.....밥도 잘 먹고^^
선생님,, 지웅이는 밥을 정말 잘 먹는데요,, 집에서도 반찬투정없이 항상 잘먹겠습니다. 하고는 진짜 맛나게 먹는 아들이랍니다,먹는 모습 상상해 보니 보고싶네요,, 근데요~~~ 먹으면서 엄청 쩝쩝거린다는ㅋㅋㅋ
민범기님의 댓글
회원명: 민범기(Okb33) 작성일범기를넘~~사랑하는이모야 울범기 한테감동받았었어 점점좋아지는모습이큰형님이된것같아 울귀염둥이 힘든내색도하지안고얼마나멋쟁인지 이모가뽀해줄께 할머니가만두해준다구기다리구있어 그럼더열심히해서 범기진가를보여줘야겠지 할머니가사랑한데 이모두 대따마니 알라뷰 쪽쪽쪽 매일범기사진보구있어 홧~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웅이 어머님
지웅이 덕에 동생들도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저도 그렇구요.ㅎ
@범기 이모님
^^ 이모님의 응원까지! 범기는 정말 사랑받는 아이인 것 같아요. ^^
이모님의 응원메세지 꼭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