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29]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이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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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9 22:59 조회4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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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슬비입니다. ^^*
오늘의 필리핀 날씨는 맑고 화창하네요.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알람시계가 울리지 않아도, 일어날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지나봅니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도 눈을 비비적거리며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네요. ^^
어젯밤 침대 자리를 바꿔 잔 것도 모자랐던지, 아이들은 이제 서로 옷을 바꿔 입기까지 합니다. 서로의 옷을 바꿔 입어보며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던지, 아침부터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그리곤 이번에는 슬리퍼까지 바꿔 신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걸까요? ^^ 서로의 슬리퍼를 바꿔 신어보고는 더 좋다고 난리입니다.
그렇게 우리 인희, 지현이, 지은이는 오늘도 수업을 시작합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하고 지칠 법도 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웃으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을 느끼며 웃을 줄 아는 아이들이 너무 예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행복을 저에게도 나누어주네요. 하굣길에 주워 온 예쁜 조약돌에 편지를 써서, 제 방에 몰래 놓고 갔더라구요. 큼지막한 하트도 그리고 또박 또박 조약돌에 써 준 메시지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고맙다고 말하려갔더니, 이내 부끄러웠는지 인희는 화장실 문 뒤로 숨어버리네요. 지현이는 헤헤 웃고, 지은이는 씨익 미소 짓습니다. 매일매일 아이들로 인해 저도 웃을 수 있고 행복해져서 참 고맙답니다. ^^
오늘은 저녁을 먹기 전에 다 같이 모여서 일주일 동안의 필리핀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습적인 부분 뿐 아니라, 생활적인 부분까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고 반성하며 계획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속에 담아두기보단 스스럼없이 표현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오해했던 부분도 풀고 다시 한 번 더 숙소 내에서 지켜야할 규칙을 세우고 수정했습니다. 오늘 추가된 숙소에서의 규칙은 화장실 내에서 신발 신지 않기였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희, 지현이, 지은이 모두 수업 시간에도 활짝 웃으면서, 보다 재밌고 즐겁게 공부하기로 약속했답니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가 더욱 더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인희, 지은이, 지현이는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식사를 시작해서 가장 늦게 식사를 끝낼 정도로 알차고 건강하게 먹고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각자 맛있게 먹는 요령까지 터득했네요. 저녁에 나온 마파두부를 국그릇에 받아서, 마치 비빔밥처럼 맛깔나게 비벼먹습니다. 지현이는 무려 2그릇이나 먹었어요. 지현이가 야채를 조금만 더 먹어준다면, 키도 쑥쑥 크고 몸도 튼튼해져서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답니다. 인희는 과일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망고, 바나나, 수박 등 과일이 나오는 날이면 인희는 함박 웃음입니다. 지은이는 살을 빼고 싶다며 탄수화물을 뺀 단백질 위주의 다이어트 식단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눈이 커지고 싶다고 하네요. 요즘 들어 외모 이야기가 많아진 사춘기 소녀의 지은이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아이들은 저녁 식사 이후에 오늘 받은 빨래를 정리하고 내일 있을 액티비티 활동을 위해 수영복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단어를 열심히 외웠습니다. 전자사전을 이용해서 발음도 하나씩 체크하며 꼼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단어 시험 결과는 항상 훌륭합니다. ^^ 단어 시험을 마치고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바로 숙제를 했습니다. 방에서 하는 것보다 집중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아이들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합니다. 그리곤 생각보다 일찍 끝났는지 예습까지 하네요.
열심히 공부한 만큼 오늘 밤도 아이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액티비티 활동이 있어서 한 시간 더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아이들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아이들이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날이네요. 우리 지은이, 지현이, 인희가 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전화로 많은 응원과 격려해주세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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