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28]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이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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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8 23:00 조회4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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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다이어리와 앨범으로 인사드리는 인솔교사 이슬비입니다. ^^ 오늘 한국의 날씨는 어떠셨는지요? 필리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부터 내리쬐는 강한 햇빛으로 무더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인희와 지현이는 이제 필리핀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일주일이 넘어가네요. 인희는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열심히 잘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인희는 침대가 마치 제 집처럼 너무 편해서 푹 잘 수 있다며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지현이도 털털한 성격으로 항상 허허 웃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지현이 말로는 자기 입맛에 맞는 식사와 SM몰에서 산 초콜릿이, 지현이 에너지의 큰 원동력이라고 하네요. ㅎㅎ 지은이도 어느덧 오늘로써 5일이 되어 일주일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맏언니답게 준비도 잘하고 동생들을 잘 이끌며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희, 지현이, 지은이 모두 이제는 남자 아이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점심시간에는 먼저 찾아가서 함께 놀자고 하네요. ㅎㅎ 지현이는 배드민턴으로 몸을 조금 풀더니, 용기 있게 남자 아이들과 축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재미가 붙었는지 여자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며 중학교에도 축구부가 있냐고 묻습니다. 언제나 활달하고 기운 좋은 우리 지현이랍니다. ^^ 인희와 지은이는 아직까지는 운동보다 수다가 더 좋다고 합니다. 조금 뛰놀더니 이내 곧 그늘을 찾아서 더운데도 불구하고 꼭 끌어안고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매일 보는데도 할 이야기가 아직도 많나봅니다.
이제 일주일이 되가는 아이들이지만, 스스로도 그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지나 봅니다. 지현이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저에게 달려와선, 어제 외운 단어를 오늘 선생님과 대화할 때 써먹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함박웃음을 짓네요. ㅎㅎ 인희는 여전히 숙제는 싫은가 봅니다. 수업이 끝나고 숙제를 내주시는 선생님께 “please homework no no~" 라며 애교를 부리네요. 지은이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평가가 좋습니다. 매 시간마다 대부분 5점을 받고 있습니다. 많이 칭찬해주세요. ^^
필리핀의 하루는 금방 저뭅니다. 6시에도 날이 어두워져서 단어 시험 보기 전까지, 아이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밤하늘을 풍경 삼아 잠깐의 산책을 했습니다. 오리온 자리, 카시오페아 자리, 북두칠성 등등 과학 시간에 배웠다며 하나 둘씩 별을 찾는 재미에 저 역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더군다나 오늘은 보름달이 밝게 떠서 더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별자리인데, 여기는 너무 잘 보이고 좋다며 하늘을 목이 빠지게 올려다봅니다. 그리곤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듯, 아이들은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하나 둘씩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네요. 지현이는 개그우먼, 인희는 아나운서, 그리고 지은이는 과학 선생님. 아이들 모두 자신의 꿈을 말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제 생각에도 우리 아이들 모두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그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되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오늘은 지은이와 인희가 같은 침대를 쓴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지현이와 인희가 같은 침대를 썼는데, 이제는 한 번씩 자리를 바꿔가며 자보고도 싶다네요. 그리고는 아까 산책할 때 주워온 조약돌에, 숙소에서 지켜야할 규칙에 대해서 씁니다. 그것도 아이들 스스로, 영어로요. ^^ 앨범을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기특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이렇게 필리핀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정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곧 아이들이 전화드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 그 때까지 우리 아이들도 파이팅!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도 파이팅입니다! 내일도 다이어리와 앨범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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