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27]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이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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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7 22:26 조회48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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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필리핀에서의 활기찬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알아서 잘 일어나는 아이들이었지만, 어제 액티비티 활동으로 조금 지쳤었는지 오늘은 이불 속에서 꿈틀거리며 잠을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 노래를 틀어주자 베시시 웃으면서 이내 곧 정신을 차리네요. ㅎㅎ
항상 그렇듯 우리 지현이, 지은이, 인희는 밥을 정말 잘 먹습니다. 아침을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먹고는 방으로 돌아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역시 주제는 아이돌 가수. 지현이는 콘서트를 너무나도 가고 싶은데 엄마가 안 보내준다며 투정을 부리네요. 그러면서 엄마보다 비원에이포가 더 보고 싶다는 농담도 합니다. ㅎㅎ 지은이는 그 옆에서 조용히 한국에서 가져왔다는 치킨 광고지를 보고 있네요. 아침을 방금 먹고도 배가 고픈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지은이가 좋아한다는 슈퍼주니어가 모델로 나와서 그걸 보는 거라고 합니다. 인희는 아침을 먹고도 여전히 졸렸던지 누워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달콤한 휴식 시간은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잠깐의 휴식 시간이 끝나고 오전 수업을 하러 출발! 지현이는 두 손까지 모아가며 공손하게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인사를 하네요. 한국에서는 자신의 이런 애교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없는데, 이상하게 여기에선 본인 스스로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잘 합니다. 요즘 들어 애교가 점점 늘고 있는 지현이랍니다. ^^
그리고 인희와 지은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두 손 꼭 잡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뽀뽀까지 하네요. ㅎㅎ 지현이는 뽀뽀까지는 아직 용납을 못하겠는지 질겁하고 도망을 갑니다. 어찌됐든 서로가 다독여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고 귀엽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수업이 익숙해졌는지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들과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영어 실력을 쑥쑥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인희는 분명 엄마가 말만 스파르타일 뿐이지 괜찮다고 했는데 말 뿐이 아니라 이건 진짜 스파르타 아니냐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수업 시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누구보다 열심히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있답니다.
점심시간에는 소고기가 들어간 잡채가 나왔습니다. 평소에 지은이는 한국과는 다른 필리핀 쌀밥을 어색해했지만, 오늘은 잡채 덕분인지 스스로 잡채밥을 만들어 맛있게도 먹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바나나 2개에 사과 1개까지, 아이들 먹는 모습을 보면 정말 흐뭇합니다. ^^
오후 수업을 마치고, 잠깐 주어진 자유 시간에는 인희와 지현이가 지은이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슈퍼주니어를 좋아한다는 지은이를 위해서, 예쁜 조약돌 2개를 구해서 super junior를 쓰곤 수줍게 건네주네요. 아이들이 아이돌 가수가 정말 좋긴 좋나봅니다. 그 이후에는 아이들끼리 다 같이 모여 런닝맨 게임을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처음에는 “저 누나, 쟤” 이런 식의 호칭을 썼지만, 이제는 함께했던 시간만큼 많이 친해져서 “지은이 누나, 인희야, 지현아” 하며 노는 모습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큰 리조트 안을 이리저리 뛰어 논 만큼 오늘 밤에도 아이들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단어 시험 보기 전까지는 열심히 숙제를 했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영어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의욕이 보이는 우리 아이들. 열심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됩니다. 많이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
오늘도 빼놓을 수 없는 어휘력 향상의 시간! 단어 시험을 마치고나서, 배고픔을 달래줄 약간의 라면을 먹고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이 정규 수업이 진행되며, 아이들이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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