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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7]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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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7 22:24 조회4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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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

벌써 이 곳에 온 지도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활동하느라 아이들이 모두 새까맣게 탔지만 공항에서의 첫 만남 때보다 더욱 건강하고 즐거워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

전 날 액티비티의 피로가 가시지 않았겠지만 아이들은 부지런히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ㅎ

전 날 늦은 시간까지 취침하지 않고 장난치고 놀았던 바람에 좀 더 규칙적으로 생활 할 수 있도록 취침시간을 앞당기게 되었는데요 ㅎ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 날 늦잠을 잔 아이들은 오늘 힘 빠진 고양이마냥 축 쳐져서 등교를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한 두 시간이 지난 후 모두들 집중을 하고 수업에 임했는데요.

전 날 늦잠을 자서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민철이는 네이티브 선생님인 매튜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힐링을 해서 지금은 힘이 솟는다고 합니다. 사빈이는 매튜선생님의 수업은 5분밖에 되지 않아서 좋다고 했는데, 그 만큼 수업이 즐거워서 수업이 수업처럼 느껴지지 않았나 봅니다. ^^

그 와중에도 피곤을 느끼는 친구가 있기도 했는데요 ㅎ 어제 열심히 낚시를 했던 범기는 많이 피곤했는지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아서 선생님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피곤하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피곤하지 않다며 집중하려는 모습! 귀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ㅎ

저녁에 뛰어 놀다가 단어시험을 준비하는 와중에도 꾸벅꾸벅 조네요.ㅎ 꼭 일찍 재우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주형이가 제가 만들고 있는 목도리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 만들고 남는 실이 있으면 자기 좀 만들어 달라고 하며 촉감이 좋아서 가지고 싶다고 하네요 ㅎ 그러면서 잠시 동안 한국에서 바쁘신 우리 어머님, 아버님 얘기를 했는데, 부모님께서 너무 바쁘셔서 인터넷 1:1우체통에 자신의 편지는 없을 거라고 하네요 ㅠ

하지만. 오늘 딱 하고 편지를 보내주셨네요 ㅎㅎ

사실 1:1 우체통에 대해 아이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슴이 찡하기도 하네요 ㅎ

주형이는 선생님 말을 잘 이해해서 대답도 잘 하고 행동에도 바로 옮기기 때문에 제가 편하게 인솔을 하게끔 도움을 주는 고마운 아이입니다. 전자사전이 오류가 자주 나서 불편할 때도 있다고 하네요 ㅠ 자세한 내용은 일요일 전화시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

다소 피곤했던 오전일과를 마치고는 다들 소고기 잡채를 메인 메뉴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으며 오늘의 과일로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오늘은 바나나가 아주 인기가 많았는데요, 이렇게 꾸준히 과일을 섭취하다 보면 아이들이 더욱 튼튼해져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오후 수업.

오늘의 세부 오후는 무척이나 더웠지만 아이들의 학습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춥다고 얘기 할 정도로 뛰어난 냉방시설도 한 몫 하긴 했지만 1:1 수업의 열기는 제가 사진을 찍으러 돌아 다니기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냉방시설문제로 행여나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하시는 부모님도 있으실 텐데, 매 시간 아이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온도를 조절하고, 또 얇고 긴 옷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항상 챙겨서 등교하도록 하고 있으니 염려치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막 필리핀에 왔을 때 아이들은 특히 취침 시에 더위를 많이 느껴서 에어컨을 세게 틀고 잤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에어컨을 끄고 잘 만큼 이 곳 더위에도 적응을 하였고 또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만큼 성장을 하였습니다 ㅎ

어느 오후 수업 쉬는 시간 때였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오늘의 수업, 그리고 방과 후의 계획에 대해 잡담을 하고 있는데 저 구석 큰 책상에 사빈이 혼자 앉아서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마친 수업에서 숙제를 받았다고 하면서 묵묵히 숙제를 하고 있네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지런히 샤워하고,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숙제를 할 정도로 부지런한 사빈이. 처음엔 말 수가 적어서 눈길이 많이 갔었는데, 운동을 좋아하고 부지런한 덕택에 친구들에게서 신망이 두텁습니다. 어제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 물고기도 잡아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죠?

이 와중에 우리 준서는 선생님의 입에 과자도 물려주네요. 간식시간이나 먹을 게 생기면 곧장 선생님께 달려와 이것 저것 챙겨주는 우리 준서도 너무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오후 수업을 끝내고는 모두 함께 보여 숙소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기 전 잠깐 남은 시간 동안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운동을 싫어한다고 하셨던 막내 대규까지도 술래잡기에 참여해서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힘들지 않고 즐겁다고 하면서 형들과 노는 것을 아주 즐거워하네요 ㅎ

하지만 덕분인지 공부욕심이 많은 대규도 단어암기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말았네요 ㅎ

범기 옆에서 ㅎㅎ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

큰형 지웅이와 스포츠맨 찬규를 잡는 게임을 하였는데, 구획이 나누어진 빌리지 안에서 각자 루트마다 대기하며 이 둘을 잡기 위해 달리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여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요 ㅎ

여자 아이들도 한데 모여 신나게 놀 수 있어 즐거웠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저녁을 먹었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밥을 듬뿍 담아서 먹는 것이 꽤나 배가 고팠던 모양입니다.

신나게 밥을 먹고 나면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어시험!

오늘은 특히 단어시험 후 간식으로 라면이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좀 더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네요. 단어보다 라면이 먼저라며 단어를 다 외웠으니 먼저 시험을 치고 라면을 먹으면 안되냐고 하는 찬규부터 라면 소리에 잠이 확 깬 범기까지 매일 매일 치는 단어시험이 라면 하나로 즐거워지게 되었습니다 ^^

오늘은 전 날의 활동과 장난으로 인한 늦은 취침으로 아이들이 가장 피곤했던 날이었습니다 ㅎ

내일부터는 아이들이 피곤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게 취침시간을 약간 당겨서 생활에 지장이 없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휴식시간을 줄 예정입니다.

공부도 좋고 놀이도 좋지만 아이들 건강을 중점으로 해서 아프지 않게 한국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잘 이끌겠습니다 ^^

일요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다들 아이들 목소리 무척이나 듣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행여나 저녁시간에 받지 못하실까 오전부터 전화를 드릴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일요일 안에 모든 부모님께서 아이들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도록 할 테니 너무 큰 걱정 마시구요.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구요! 내일 또 뵙겠습니다.

아이들이 전화 통화를 하면 이 말을 꼭 하겠다고 하네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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