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22] 필리핀 영어캠프 7주 채대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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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12-22 23:54 조회4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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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 잠자기 전에 필리핀에서의 첫 날이 어땠는지 물어봤는데요, 주형이는 이 곳이 필리핀인지 한국인지 잘 모르겠다며 친구들과의 생활에 아주 만족해했고, 준서와 범기는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너무 즐겁다고 하네요ㅎ 부모님도 보고싶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다행히 아직 한국을 잊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ㅡ^
사빈이와 민철이는 어제부터 부쩍 친해져서 같이 다니고 있는데 서로 업고 다니며 우정을 과시하는 등 남다른 우애를 보이고 있습니다. 둘 다 씩씩하게 내일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대답을 했네요 ㅎㅎ
지웅이는 이런 동생들을 이끌면서 큰 형으로서 앞장서는 모범을 보였는데, 피곤했는지 일찍 잠 들어버렸네요ㅎ
길었던 첫 날이 지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있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레벨 테스트 결과가 모두 높아서 현지 선생님들께서도 아주 칭찬이 많으시고, 아이들도 수업을 곧잘 따라 왔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친숙해진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다들 적응이 빨랐는데요,
준서와 민철이는 네이티브 선생님과 단어맞추기 퍼즐을 하면서 혼자 고민하지않고 항상 선생님과 대화를 시도하는 등 자신감있게 대화를 나누면서 수업 내내 큰 웃음이 끊이질 않았구요, 차분한 사빈이도 또박또박 선생님 질문에 답하면서 자기소개표현에 대해 배웠습니다. 한 번 와본 지웅이는 필리핀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선생님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사랑합니다.', '실례합니다.' 등 한국어를 현지 선생님께 가르쳐 주는 여유를 능숙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하는 걱정에 수업이 어땠냐고 학생들에게 물어봤는데요, 민철이는 수업시간이 시간 가는줄 몰랐다고 대답을 했고, 다른 학생들도 수업시간이 짧은 것 같다고 기특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범기도 씩싹하게, 수업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밌었다며 배가 고파서 빨리 밥을 먹고 싶다고 하고는 점심 오징어 볶음을 세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다들 첫 수업으로 배고팠는지, 점심이 입에 맞았는지 밥을 두 번 이상 받는 아이들이 아주 많았는데요, 다들 밥을 먹고는 오후 수업은 몇시냐며 묻는 등 활발하게 대화 할 수 있는 수업시간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오후 수업시간에 맞춰서는 8명 모두가 다들 신나서 귀여운 유치원 아이들처럼 등교길에 올랐습니다.
교실 도착 후에는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다들 집중하며 선생님과 대화를 했고, 주형이의 경우, 사전을 사용하며 끝까지 대화를 할려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고, 범기는 손짓, 발짓 해가면서 어떻게든 대화를 나갔는데요, 생각해보니 범기가 어제 계획서에 쓴 자신의 장점은 '바디랭기지'였습니다 ^^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서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기특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선생님들 또한 신이 나셔서 수업 분위기는 아주 즐거웠고, 수업을 마치자 마자 벌써 수업이 끝났냐며 소리칠 만큼 수업에 아주 열심히였습니다.
정규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기다리기 전까지 아이들에게 잠시 휴식시간을 주었는데, 학생들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6명 전원이 모여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키가 작고 귀여운 범기가 술래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범기가 술래에 잡히지 않아 아이들한테 칭찬도 받는 등 모두가 함께 뛰어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치킨카레가 메인 메뉴로 나왔습니다.
범기는 첫 날 부터 첫 끼는 조금 먹더니 맛을 보고는 두 번, 세 번 밥을 더 받곤 했었는데 저녁은 아예 많이 받아오네요. ㅎㅎ 낮에 보여준 가족들의 편지에 힘이 났는지 이 곳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입니다.
준서의 경우는 해물을 싫어했던지 점심때 나온 오징어 볶음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요, 치킨카레는 밥에 비벼서 많이 먹는 걸 보니 이 음식이 아주 입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도 치킨카레가 생각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
저녁을 먹은 후에는 땀 흘린 아이들이 모두 샤워를 했고, 잠시 휴식 후 저녁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있을 단어 암기 및 테스트, 그리고 수학 수업을 했는데요.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주고 30개 단어를 외우고 받아쓰기를 했는데, 사빈이는 1개 밖에 안틀리고 다 맞았습니다. 어머님 칭찬해주세요 ^^ 이렇게 매일매일 단어를 외우면 7주 뒤에는 영어 실력이 아주 향상 될 것 같습니다.
단어 시험을 통해서 아이들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리긴 했지만, 다들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지 감을 잡은 만큼 점점 더 향상될 영어 실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잠시 휴식 후, 수학 수업도 진행을 했는데요. 한 학년 앞서가는 진도라서 내용이 어려울까 걱정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진행될 수업 방식이나 진도, 내용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묻는 아이들을 보니 수업이 영어수업 만큼 원활하게 진행 될 것 같습니다.
수학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길게 느껴졌을 오늘의 일정도 끝이 났습니다.
피곤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수업 때나 방에서 아이들과 놀 때가 되면 친구들과 노는게 즐겁다며 뛰쳐 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영락없는 꼬마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친 형 처럼 잘 대해 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숙소 내 수영장, 오후에는 야외 활동으로 쇼핑을 할 예정인데, 아이들이 소식을 듣고 다들 들떠서는 쇼핑리스트를 적고 있습니다 ㅋㅋ
준서는 잠이 안오는지 독서를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이쁘네요. ㅎ
곧 있으면 아이들이 잘텐데 아이들은 내일 무엇을 할지 꿈을 꾸겠죠? ㅎ
어머님, 아버님도 오늘 밤엔 아이들 꿈을 꾸면서 즐거운 잠자리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일은 전화통화를 드리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큰 격려와 응원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준서맘님의 댓글
회원명: 박준서(eric7414) 작성일
선생님의 글에 아이의 일과가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지네요.
감사해요^^
준서맘님의 댓글
회원명: 박준서(eric7414) 작성일
선생님의 글에 아이의 일과가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지네요.
감사해요^^
준서야 적응잘하고 있는 모습이 이쁘고 엄마,아빠는 울아들이 아주 많이 보고싶다.사랑해~~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시고 오늘 사진과 다이어리도 기대해 주세요ㅎ
민범기님의 댓글
회원명: 민범기(okb33) 작성일바디랭귀지를 하는 법기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내요 우리범기 칭찬 많이 해주세요 선생님 고생하세요
박지웅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웅(sun202) 작성일ㄹ
박지웅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웅(sun202) 작성일아이들과 함께 애쓰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지웅이가조금 지쳐보여 걱정이네요.여름방학때보다 훌쩍 마름이커진 지웅이에게 또다시 소중한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지웅아..이번엔 우리지웅이가 벌써부터 보고싶네..지웅..항상.씩씩.재미있게.건강하게^^*사랑해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웅이가 큰 형으로써 책임감을 느끼다보니^^ 동생들앞에선 의젓한 행동을 하곤 하네요ㅎ 기특합니다ㅋ 한 살 더 먹고 가는 만큼 또 다른 지웅이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 마음 놓으실 수 있게 잘 지내겠습니다ㅎ항상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조금은 무뚝뚝한 범기지만 짧은 시간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어서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